제주 '세화리농어촌체험휴양마을'과 '와흘메밀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 주관한 '2025 스타마을 20선'에 최종 선정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국 1200여 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지역 고유 자원의 활용도, 체험 콘텐츠의 독창성과 차별성, 스토리텔링, 숙박 및 식사의 질,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전문가 심사와 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 최종 20곳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세화리농어촌체험휴양마을'과 조천읍 와흘리 '와흘메밀마을'이 선정됐다. 두 마을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세화리는 어촌·농촌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감태체험, 해녀 이야기, 바다 쓰레기 예술작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와흘마을은 메밀꽃밭과 연계한 농촌관광, 로컬푸드 기반 식체험 콘텐츠로 주목을 받아왔다. 선정된 마을은 향후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SNS 캠페인, 현장 개선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6곳이 포함되며 전국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에서 노동운동으로 항일 투쟁에 나섰던 제주 출신 현호진(玄好珍)에 대해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이 이뤄졌다.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제주 출신 현호진을 포함한 독립운동가 37명에 대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연초부터 각지의 독립운동가 행적을 조사해 포상 적격자를 선정했다. 지난달 30일 관련 명단을 국가보훈부에 접수했다. 현호진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출신이다. 성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25년 10월 일본으로 건너가 동생 현호경·현호옥 남매와 함께 노동운동을 통해 항일 투쟁에 나섰다. 1930년 일본노동조합 전국협의회(전협) 화학노조 오사카지부 조몽구의 소개로 전협에 가입한 뒤, 효고현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문창래, 김달준, 현석헌, 김동인 등과 함께 '제주통항조합'을 결성해 일본 선박의 독점 운항에 맞서 자주운항 운동을 전개했다. 1933년부터는 전협 토건노조 오사카지구 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34년에는 구좌면 하도 출신 재일 조선인들과 함께 재일동포들의 집세·요금 인하, 면세 투쟁을 조직하고, 적기독자그룹을 결성해 항일 혁명 의식을 확산시키려는 활동에 나섰다.
제주도가 렌터카 도입 38년 만에 요금 안정을 위한 신고제 도입을 추진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렌터카 요금 신고제에 따라 할인율을 행정이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며 현재 공정위가 이에 대한 법률 해석을 마무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 렌터카 요금은 업체 자율로 운영돼왔다. 특히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요금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반복돼왔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요금 정찰제와 약관 신고제를 도입했지만 일부 업체가 형식적으로 가격을 신고하거나 약관을 수차례 수정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1년에는 요금 변경을 연 1회로 제한했지만 할인은 여전히 자율에 맡겨 들쭉날쭉한 요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2019년에는 가격 상·하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정위가 담합 우려를 들어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에 도는 새로운 요금제 모델을 마련했다. 각 렌터카 업체의 회계 자료를 바탕으로 원가를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체별 요금을 신고하게 한 뒤 도가 할인율 범위를 명시하는 방식이다. 할인율은 최대 50~60% 수
제주 산악계의 원로이자 평생 한라산을 오르며 산악문화를 일궈온 소산(素山) 안흥찬 선생이 지난 2일 밤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故) 안흥찬 선생은 1930년 제주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한라산을 처음 오른 후 생애 수천 회에 걸쳐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제주 산악문화의 초석을 다졌다. 4·3 시기를 거쳐 입산 통제가 풀린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등반 활동을 재개했고 안전한 등산문화 확산과 등산로 개척 등에 앞장섰다. 특히 1961년에는 한라산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조난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적십자사 제주지사 소속으로 전국 첫 산악 구조 조직인 '제주산악안전대'를 창설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김종철, 고영일, 부종휴, 강태석, 김현우 등과 함께 안전대 조직을 주도했다. '제주산악안전대'는 구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고 예방과 안전 등반에 중점을 두는 제주의 산악철학을 반영해 '구조대'가 아닌 '안전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안 선생은 이후 제주산악회 회장,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기반을 닦았고, 2012년에는 대한산악연맹이 선정한 '연맹을 빛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산악인인 동시에 예술가이기도 했던 고인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조건부로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이행 첫 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항공 운임을 인상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인상 대상에는 '제주~광주' 노선도 포함돼 제주 접근성 확보를 위한 공공 항공망까지 수익 논리로 접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시 부과된 시정조치를 위반했다며 모두 121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문제가 된 항공 노선은 인천발 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로마 등 국제선 3개 노선과 함께, 제주~광주 노선이 포함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올해 1분기 해당 노선들의 평균 좌석 운임을 2019년보다 최대 28.2%까지 인상했다. 이는 당시 승인 조건으로 명시된 물가상승률 이내 인상 제한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제주~광주 노선의 운임 인상 폭은 1.3%로 비교적 낮지만 해당 노선이 의료·출장 수요가 집중되는 공공적 성격의 항공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민과 비수도권 지역민들의 주요 생활 교통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운임 인상이 지역 간 균형발전과 항공 교통 접근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80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역 소비로의 연결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카드 사용액이 줄면서 지역 상권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4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잠정 804만18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국인은 약 69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7%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09만명으로 15% 증가했다.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내국인 입도객이 –0.2%로 보합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38.2% 급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관광 소비 지표는 이 같은 인구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18.5%, 11.4% 줄었다. 외국인 카드 사용액 역시 1분기 –14.3%, 4월 –6.0%, 5월 –12.3%를 기록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와 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지역 노후 아파트 상당수가 스프링클러 등 기본 화재안전시설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산에서 부모가 외출한 사이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도 유사한 돌봄 공백 가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는 현재 744개 단지 1506동, 모두 5만704세대에 이른다. 이 중 사용 승인일로부터 20년 이상 지난 노후 공동주택은 390개 단지 817동, 3만1897세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주택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채 거주자들이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특히 야간이나 보호자 부재 시 화재 인지가 늦어질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돌봄 공백 가구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지원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대상은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거주하고, 최근 3년 이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이력이 있으며 신청 시점 기준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다. 지원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가구당 단독경보형 감지기 3~4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평균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 지역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지난주보다 2.2%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 지역은 같은 기간 0.8% 감소해 서울(-4.0%)과 함께 매출이 줄어든 유이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안경원이 56.8%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패션·의류업(28.4%),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유통업(12%)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매출은 3%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KCD는 서비스업 매출 감소 원인으로 극심한 폭염과 휴가 시즌이 겹친 시기적 요인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지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 한밤중 정전이 발생해 무더위 속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 제주시 일도동과 이도동, 오라동, 아라동 일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약 10여 분간 이어졌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정전 당시 일부 시민들은 건물 내 조명이 꺼지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외부로 대피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불편을 겪은 사례도 보고됐다. 한전은 정확한 정전 규모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설비 이상 여부 등 기술적인 요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연말까지 2278억원 규모의 체납 세금 징수를 목표로 강도 높은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지난해 이월된 체납액 중 지방세 227억원, 세외수입 136억원 등 모두 363억원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체납자 실태조사 8690명, 재산 압류 7555건, 공매 의뢰 265건 등이 이뤄졌다. 관외 고액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10명), 체납차량 합동 단속(67대), 출국금지 조치(91명) 등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도는 체납자 중 일부가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누리는 정황이 확인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 A씨의 가택을 수색해 현금, 명품 가방, 금반지 등 귀금속을 압류했다. 또 수차례 납부 독촉에도 지방세 1100만원을 체납하던 B씨는 외유성 여행이 의심되는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자 배우자 명의의 주택에 대한 수색이 단행됐고 결국 체납액 전액을 납부했다. 도는 이 같은 체납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달 30일 도청 한라홀에서 '2025년 하반기 체납액 특별 징수 대책 보고회'를 열고 후속 대응을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제주체납관리단을 중심으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은닉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현장 지하 1층에서 미생물 공기 주입 테스트 도중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여 각각 다른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함께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2명도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계란 썩는 냄새가 강하게 감지된 점 등을 근거로 황화수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즉시 건물을 폐쇄한 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가스 성분과 누출 경위, 당시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제주시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노후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공공 인프라 사업으로 최근에는 지하구조물 관련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보행자 보호와 정지선 준수 등 일부 교통문화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신호위반과 꼬리물기, 불법주정차 등 일부 항목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현장조사 지표 평균 8.81점(12점 만점)을 기록해 중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도로에서 운전 및 보행 행태를 직접 관찰해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법규 준수율이 높고, 교통문화가 성숙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 항목은 0점에서 12점 만점으로 산정된다. 항목별로 보면 '보행자 보호율'은 10.71점으로 전국 평균(9.14점)을 크게 상회했다. 이 지표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진입하려 할 때 차량이 정지해 양보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제주는 보행자 우선 문화가 비교적 잘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정지선 준수율'도 10.48점으로 전국 평균(9.49점)을 웃돌았다. 이 항목은 차량이 정지할 때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정확히 지켰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두 항목 모두 제주의 '성숙한 운전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신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