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시비 끝에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한 일가족이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정도성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게 징역 8월을, A씨의 처제 B(33·여)씨와 장모인 C(59·여)씨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4일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17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 연동 지역을 달리고 있던 B씨의 차량에 D씨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교통사고를 낼뻔하고도 사과없이 그냥 떠나자 뒤쫓아가 항의하던 중 어머니 C씨와 함께 D씨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다. A씨는 이날 처제와 장모가 다른 차량 운전자 D씨와 다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가 D씨를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혔다. A씨는 "나이가 어린 D씨가 어머니뻘인 장모와 아내, 처제에게 욕설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안전운전을 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며 "피고인들의 보복은 일반적인 국민의 상식에 반하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불법행위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
▲ 깔끔좁쌀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한라산에 보기 드문 손님이 찾아왔다. 한라산 해발 1700고지 주변 복원구역에서 제주특산식물인 '깔끔좁쌀풀'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전해왔다. 맨살을 드러내었던 한라산 복원지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생식물 개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깔끔좁쌀풀은 세계에서 오직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서 한라산에 다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라고 한다. 깔끔좁쌀풀(Euphrasiacoreana W. Becker)은 제주도 한라산 1500고지 일대에서 자라는 일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풀숲의 반그늘에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5~10cm이고, 잎은 원형 또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마주나고 길이와 폭이 각각 0.6cm 정도로 끝이 뾰족해진다. 줄기에는 밑을 향해 굽은 털이 많이 있다. 꽃은 적자색으로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길이는 약 0.5cm정도로 통형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9~10월경에 둥글게 달린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훼손 복구지역의 식생 변화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복구가 필요한
▲ 김만덕 기념관 전경 김만덕 기념관 개관기념 기획전 '은혜의 빛을 잇는 제주사람들'이 오는 9일~11월30일 김만덕기념관 1-2층에서 열린다.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과 배려, 도전과 개척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제주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다. 강만보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온 제주민의 삶 뿐만 아니라 근현대 제주지역의 생활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사진전이기도 하다. 강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 50여점을 김만덕기념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5시 김만덕기념관 2층에서 진행된다. 한편,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김만덕기념관 개관 기념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만덕 기념관은 160억59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 건입동 1164번지 일대 부지 1982㎡, 건축연면적 2932.38㎡의 3층 규모로 지난 1월 준공됐다. 김만덕 기념관은 문화관광체육부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나눔교육관(1층)·기부센터 및 체험관(2층)·전시실(3층)로 조성돼 학습공간·나눔과 베풂의
제주도교육청의 고교체제 개편안에서 특수목적고인 제주외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나오자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외고 일반계고 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외고 졸업동문은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외고의 일반계고 전환 불가"를 강력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용역보고서는 학교에 방문 한 번 없고, 교과과정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어 일방적으로 만들었다"며 "학교의 세 주체라 할 수 있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과의 면담이나 설문도 전혀 없이 결정됐다면 이 하나만으로도 이 용역 보고서는 보고서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외고는 초등중 교육법 시행령 90조에 나와 있는 입시비리, 회계비리, 교육과정 위반, 교육청 평가기준 미달, 학교의 신청 등 특목고의 폐지 조항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교육청 평가에서 60점 이하를 받아야 특목고 지정이 폐지될 수 있지만 올해 실시된 평가에서 90점을 받았다"며 "보고서는 기본적인 사실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용역발주처인 교육청은 이 같은 심각한
제주도내 소방공무원이 대낮에 만취상태로 차량을 몰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5분쯤 제주시 연동 모 학원 앞에서 도내 모 119센터 소방장 A씨(47)가 몰던 차량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어 0.237%의 만취상태였다. 경찰은 A씨 진술과 주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 김만덕 객주터 전경사진(남→북) 조선후기 거상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재현한 '김만덕 객주'가 문을 연다. 제주도는 8년여의 준비 끝에 '김만덕 객주'가 오는 4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김만덕 객주는 200여년 전 김만덕 객주라는 역사적인 실체를 재현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대지 2146㎡와 초가 390㎡로 총 35억원이 투자됐다. 고고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역사적인 고증과 함께 건축과정에 문화인들의 자문 등을 거치는 등 8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올해 4월 최종 준공됐다. 김만덕 객주는 총 8채로 재현됐다. 만덕고가 안거리, 밖거리, 정지간, 창고 등 4채는 전시동으로 조성돼 농기구(돌물레 등), 생활용품(항아리, 맷돌 등), 모형(사람, 소, 말 등), 병풍, 전통밥상 등이 전시돼 있다. 객주 안거리와 밖거리, 주막 등 3채는 객주시설을 재현한 것이다. 나머지 한 채는 경비동이다. 이 밖에도 우물, 통시(화장실), 장독대, 눌굽, 우영 등 당시를 연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조성돼 있다. ▲ 김만덕 객주터 전경사진(북→남)
교육현장의 잇단 성추행 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22건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내 성폭력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 2014년 2년간 제주에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성희롱' 10건, '성추행' 11건, '성폭행' 1건 등 22건이었다. 해당 기간 발생한 전국 초·중·고 학교 성폭력 발생 수는 2357건으로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1182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성희롱’이 716건, ‘성폭행은 459건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학생이 2532명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교직원은 77명(3%), 외부인은 45명(2%)이었다. 가해자는 학생이 2020명(85.7%)으로 가장 많았고, 교직원이 179명(7.6%), 외부인이 158명(6.7%)으로 뒤를 이었다. 배재정 의원은 "학교 성폭력은 학생이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학생을 보호해
건축경기 활황세로 제주지역에 골재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무리한 토석채취 사업으로 제주의 천연원시림 지대인 ‘곶자왈’까지 파괴상황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선흘곳자왈 인근에서 진행되는 토석채취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등 환경단체는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은 곶자왈 생태계를 위협하며 곶자왈을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토석채취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산 51 일대 15만3612㎡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D사가 2015년 9월부터 2020년까지 현무암 116만352㎥를 채취, 골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주도에 제출됐고, 조만간 환경영향평가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사업예정지는 제주도 지방기념물 10호인 동백동산이 이어지는 숲으로 울창한 수림을 가진 지역"이라며 "동백동산은 평지 중에서는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이라는 선흘곶자왈의 일부"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수십만 년 세월
제주 감귤을 발효해 만든 '혼디주'가 1일 전격 출시됐다. 서귀포시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에 대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가 감귤발효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번에 혼디주를 출시하게 됐다. 1일 오전 11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혼디주 출시기념식이 열린다. 혼디주는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산지에서 감귤을 직접 조달해 수작업으로 박피·착즙한 원료를 활용해 발효시 발생하는 특유의 이취가 없다. 알코올 도수 12도로 달콤하고 산뜻한 풍미를 더해 20~30대 젊은층과 여성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혼디주는 앞서 201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와 2015년 코엑스 설맞이 명절상품전에 참가해 국내외 소비자와 관계자들에게 탁월한 평가를 받아 제품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현재는 아랑조을거리 판매협약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호텔·리조트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올해는 제주도내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현재 호주, 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는 만큼 내년 해외 수출에 기대감이 크다. 이와
▲ 산지천 축제 축하 공연. 산지천축제가 4~6일 3일간 제주시 산지천 일대(북성교~용진교)에서 열린다. 구 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8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7번째다.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건입동 자생단체 등이 후원한다. 축제 첫날인 4일 오후 5시부터 각설이 공연을 시작으로 자치단체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5일은 산지천 가요제와 사투리경연대회에 이어 오후 7시 30분 개막식과 불꽃놀이, 초청가수 공연이 있다. 축제 마지막날인 6일에는 산지천 가요제 결선과 칠머리당영등굿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축제 기간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산지천 고기잡이, 테우체험, 손가락 화석만들기 등 체험마당과 산지천가요제 및 '제주어말하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의녀 김만덕 얼이 깃든 역사·문화탐방도 진행된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 고두심 탤런트 제주가 낳은 '국민배우' 고두심씨가 제주 교단에 선다. 제주국제대는 고두심씨를 2016년도부터 신설되는 실용예술학부 영화연극학과의 석좌교수로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고씨는 석좌교수 초빙 제의에 처음에는 한사코 사양했다. 그러나 친지와 지인의 설득, 고충석 총장의 간청과 '고향후배 육성'이라는 동기 때문에 석좌교수 초빙을 수락했다. 제주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되는 제주국제대의 영화연극학과와 고씨의 석좌교수 임명으로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제주 영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불씨와 희망이 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씨는 1951년 제주시 이도동에서 태어나 제주여고를 졸업한 뒤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연기에 입문, 40여 년 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배우로 성장했다. 1989년 KBS 연기대상, 1990년 MBC 연기대상, 2000년 SBS 연기대상, 2004년 MBC 연기대상, 그리고 같은 해 KBS 연기대상 수상 등 지상파 4개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휩쓸었다. 2007년에는 문화예술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 진영옥 교사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민주노총 파업에 참가했다가 해임처분이 내려진 진영옥(50·여)교사가 다음달 1일 교단으로 돌아온다. 제주도교육청은 진 교사가 별개로 제기해 승소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도교육청은 해임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한 본안 소송에 대해서는 검찰 지휘에 따라 상고를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내달 1일자로 진 교사에 대해 우선 복귀토록 발령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본안 소송에 대해 상고를 해 대법원에서 그동안 판결을 뒤집고 진 교사의 해임 취소소송을 기각하면 사실상 '해임처분' 효력도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해임처분 집행정지'에 대한 즉시 항고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안 소송에 대해선 상고장을 내달 3일까지 광주고검에 제출해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