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3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감의 경위서와 유족이 제출한 녹취록을 대조해 문제가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내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기자 간담회에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권고할 수 있다"며 "정확히 조사해서 비교한 다음 문제가 있다면 조처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해당 학교 교감이 녹취록과 다른 허위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한 답변이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청 진상조사반 활동과 관련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만약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 불신이 있다거나 한다면 그때는 제가 직접 외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감사의 방법으로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또는 감사원 감사를 들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학생 보호자의 행동을 교권 침해로 인정한 제주시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에 따라 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초점은 유족이 요청한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가 열린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사는 '평화의 섬 제주, 문화예술로 잇는 기억과 연대'를 주제로 오는 7∼9일 사흘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첫날인 7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공연된다. 작은 마을 북촌을 배경으로 도시 개발 속에서 제주4·3과 맞닿은 주인공 '분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아픔을 예술로, 기억으로 평화를 잇다' 주제로 광주민예총 정찬일 이사장 등 도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제주칠머리영등굿보존회가 '기억과 치유, 공동체의 연대'를 주제로 한 차사영맞이 해원굿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가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항쟁의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극복하는 과정을 창작탈굿, 소리, 춤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뮤지컬과 마당극은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무료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http
서귀포시는 11월 이달의 수산물로 겨울철 대표 보양식 수산물 '방어'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방어는 지방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 겨울철 별미 횟감 어종이다. 특히, 마라도 인근에서 잡아 올린 방어는 그 신선함과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겨울철 모슬포항은 방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대표적인 방어요리로는 방어회, 방어초밥, 방어구이 등이 있으며, 각 요리는 방어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려 제주 바다의 진미를 담고 있다. 방어 제철을 맞아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도 열린다. 축제 기간 모슬포항에서는 방어 무료시식, 방어 먹방대회, 방어 맨손잡기 등 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마련된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겨울철 별미다. 전갱잇과로 몸길이가 최대 110㎝가량 자라는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방어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제주도는 7조7875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3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예산 규모는 올해 7조5783억원 대비 2092억원(2.76%) 증가했다. 다만 세수 감소 등에 따른 부족 예산을 채우기 위해 올해 1400억 대비 150% 많은 3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일반회계는 6조3580억원, 특별회계는 1조4295억원으로 각각 1961억원(3.18%), 131억원(0.92%) 늘었고, 공기업특별회계는 73억원 감소했다. 기타 특별회계는 204억원 증가했다. 제주도는 경제성장, 복지 안전망 강화,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 등을 중점 과제로 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제주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사업을 기존 12억9000만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확대 투자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공공배달앱 등에 대한 지원 사업도 지속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에게 농지 임대료와 정책자금 이자 차액을 지원하며 양식장을 대상으로 배출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도로 및 공원 조성 예산이 기존 842억원에서 1192억원으로 증가해 도시와
제주도는 10월 한 달간 관광객 133만6259명(잠정)이 제주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증가하며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올해 2분기 이후 제주관광 회복세가 본격화됐고 6월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10월 가을철에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 2월부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고, 국내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요 촉진 전략을 펼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월 관광객 12% 증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올해 남은 두 달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가을 단풍 명소인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에 탐방객이 몰리면서 이에 대비한 임시 주차장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곡 진입로 인근 토지를 무상 임대해 100여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단풍철 주·정차 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아울러 자치경찰단, 한라산둘레길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1100도로와 천아계곡 진입로 구간의 교통 체증 예방을 위한 정기 순찰과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림청의 2025년 산림 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천아계곡의 단풍은 이달 초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관급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제주도청 공무원이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제주도청 50대 A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4급 서기관인 A씨는 2020년 정보통신시스템 유지 관리 등 여러 관급 공사를 맡은 업체 대표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3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올해 500만원 상당의 A씨 치과진료비를 대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공받은 승용차를 자신과 아내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빌린 차량이며, 모든 금액을 갚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업체가 관급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행 수출길에 오른다. 국내에선 처음이다. 제주도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승인한 제주지역 수출작업장은 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과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 대한에프엔비 등 네 곳으로 도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엄격한 국가 중 하나로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 수출작업장은 위생 설비와 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과 과학적 방역 시스템을 갖춘 제주 축산물의 경쟁력이 국제 무대에서 입증된 결과로 봤다.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조업일지를 허위 작성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18t급 저인망 중국어선 A호(승선원 10명)와 B호(승선원 9명)를 나포했다고 2일 밝혔다. A호와 B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약 46㎞ 해상에서 갈치와 병어 등을 어획하고도 조업일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A호와 B호 비밀 어창에서 각각 어획물 4400㎏과 5940㎏를 적발했다. A호와 B호는 나포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각각 담보금 4000만원을 납부하고 석방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9만9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80대 스위스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스위스 국적 8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여행용 가방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홍콩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재판과정에서 "성명불상자 요청으로 캐리어를 가지고 입국했을 뿐 마약이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자가 일본 은행 관계자에게 선물이 든 해당 캐리어를 전달해주면 85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캄보디아로 가게 된 경위와 캐리어를 가지고 온 목적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할 때 캐리어에 든 것이 마약이라고 분명히 인식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마약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의 타계 2주기를 기리는 토론광장이 펼쳐졌다. 신구범기념사업회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 를 주제로 신 전 지사가 추구하던 특별자치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하여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그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협동조합 제주로와 공동주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 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 전 이사장은 신구범 전 지사와의 인연과 제주 행정에서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양 전 이사장은 1993년 신 전 지사와 처음 만난 이후 강의와 토론을 통해 그의 행정 역량과 지도력을 직접 경험했다. 1995년 무소속으로
감귤 나뭇가지 등을 파쇄하는 파쇄기를 사용하는 농업인의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가동이 멈추는 기술이 특허로 등록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한성티앤아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무선인식(RFID) 기반 안전 기능 강화 장치를 갖춘 파쇄기 기술이 기술개발 특허로 등록됐다고 31일 밝혔다. 농업인이 주파수 통신이 가능한 RF카드가 부착된 토시를 팔에 착용한 상태에서 위험 구역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파쇄기 투입 롤러나 엔진이 즉시 정지돼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파쇄기가 재가동된다. 해당 장치는 지난해 12월까지 세 차례의 보완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올해 37회에 걸친 현장 실증 시험으로 안전 기능과 오류 여부, 성능을 검증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93.3점의 높은 안전기여 점수를 얻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 간벌 및 전정 작업 후 발생한 나뭇가지 등 영농부산물 처리 과정에서 파쇄기로 인한 부상이나 신체 절단 사고가 84건 발생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