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이 여름철 방재 기간 동안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해안지역 강수량 중심으로 조정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의 특수한 지형을 고려해 올 여름철부터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해안지역 강수량으로 조정해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긴급재난문자는 CBS(Cell Broadcasting System) 기능을 통해 휴대전화로 발송된다. 호우 등 재난 발생이 예상될 경우 40데시벨(dB)의 알람과 함께 읍·면·동별로 수신자에게 전달된다.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기준은 ▲1시간 강수량 50㎜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이거나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일 경우다. 발송 시범 기간은 여름철 방재 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기상청은 해당 제도를 2023년 수도권에서 처음 시범 운영한 뒤 지난해 전남과 경북으로 확대했고,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 시범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제주도는 한라산(1950m)을 중심으로 산지와 해안 간 강수량 차가 극심해 산지에만 폭우가 내리더라도 전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반복돼왔다. 실제로 중산간과 산지 일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회사 동료를 흉기로 찌른 불법체류 신분의 50대 중국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15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 국적의 5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6시쯤 서귀포시 한 회사 식당 내 소파에 앉아 있던 동료 B씨의 복부와 팔, 다리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매에 숨기고 B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A씨는 같은 해 10월 31일 관광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뒤 불법 취업한 상태였다. A씨는 평소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불법체류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도구 소지 정황, 범행 당시 피해자의 출혈량과 방치 상황 등을 종합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중대한 위기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실제로 상당 기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중 최대 규모의 특가 항공권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행 노선은 기대만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제주행 항공권은 편도 2400원, 전체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관광객 수와 지역 내 소비는 여전히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4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만7000명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도 9000명이 감소해 회복세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국인 개별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5만9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도 여전히 지난해보다 168편 적고, 크루즈 입항 실적 역시 지난해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소비 위축으로 직결됐다. 3월 기준 제주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7%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생산지수는 9.9%, 예술·레저 분야는 19.0%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건축허가면적도 63.1% 감소했고, 취업자 수 역시 1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항공운임만 놓고 보면 지금은 '역대급 할인' 수준이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자산 정리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 제주 서귀포점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계약해지가 통보된 일부 임대 매장 외에도 직영 매장 역시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시각이다. 15일 마트산업노조 및 홈플러스노조 등에 따르면 서귀포점은 임대 매장이 아닌 홈플러스 소유의 직영 건물로 현재 계약 해지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홈플러스 본사가 실질적으로 현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자산 가치가 맞는다면 서귀포점 역시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지금 당장 계약 해지가 통보된 17개 임대 매장도 있지만 회생 절차에 따라 직영 매장 역시 자산 유동화를 위해 매각될 수밖에 없다"며 "서귀포점도 마찬가지로 가격 조건이 맞는다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마트산업노조 제주본부장은 "현재 노조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책임을 묻기 위한 상경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귀포점 내부적으로는 사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설명도 전달되지 않아 직원들은 물류 공급 중단 등 현장의 이상
제주시 서광로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이 시행 첫 주부터 도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첫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정시성 향상과 환승 편의,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를 이끌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 그 자체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헤매는 승객, 방향을 혼동한 고령자들의 불편, 중앙차로에서 얽히는 택시와 버스의 정체, 정차 위치를 어긴 버스로 인한 접촉 사고까지. 시민 체감은 "기능은 없고 불편만 늘었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제주도는 "조기 안정화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도민 불신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정류장 구조, 예산 배분, 정책 일관성 전반에 대한 구조적 질문이 제기되는 지금 제주형 BRT는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정류장, "깔끔하지만 불편하다"는 역설 =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섬처럼 조성돼 양문형 버스의 양방향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실제 시민이 체감한 것은 "깔끔하긴 한데 타기 불편하다"는 역설적인 평가다. 서광로 6개 정류장 중 4곳은 '동광로 방면'과 '노형로 방면'으로 승차 위치가 나뉘어 있어 같은 30
제주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1년간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교권 침해를 경험했고, 상당수는 이직이나 사직까지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내 교사 131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기념 ‘교사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52%는 최근 1년간 학생으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51%는 학부모로부터 교권이 침해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21%는 교권 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상당한 심리적 피로와 직무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9%에 그쳤고, 81%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민원 대응 시스템이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는 답변도 29%에 불과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6%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교직 위상에 대한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조는 "교사들이 교육활동 중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을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이라는 이름은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됐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이 숲은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문 시 숲나들이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남사려니오름숲이 국민과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얼굴과 공약이 담긴 선거 벽보가 제주 지역 주요 통행로 곳곳에 부착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도내 유권자 통행이 잦은 장소 864곳에 부착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577곳, 서귀포시 287곳이다. 선거 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 기호, 학력, 경력, 정견 등 유권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어 시민들이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경력·학력 등의 기재 내용에 허위가 있을 경우 누구든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의 정보가 담긴 책자형 선거공보를 오는 20일까지 도내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정당별 10대 정책과 후보자 10대 공약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선거운동 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행위, 선거사무원을 폭행·협박하거나 집회·연설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주 해녀의 삶에 도전한 배우 송지효의 체험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 15일 자정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JTBC와 영국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제작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딥 다이브 코리아'는 송지효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고 교감하며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고유성과 가치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시 법환동, 한경면 용수리,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도와 진흥원이 추진 중인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사업'의 성과물로 인센티브와 현장 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첫 회에서는 송지효가 제주에 도착해 해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제주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찾아 해녀 면접을 보고, 물질에 필요한 고무 옷을 맞추며 테왁도 직접 만든다. 이어 실제 해녀들과 함께 물질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내 동승자가 크게 다쳤는데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도망쳐 동승자를 숨지게 한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14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9시 제주시 이호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뒷좌석에 20대 여성 B씨를 태워 운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A씨는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지나가던 운전자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사고 이틀 뒤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원동기 운전면허가 없는 무면허 상태로 확인됐다. 또 사고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로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데다 누범기간에 범행했다"며 "본인 과실로 사고가 났지만 도주해 죄책이 무겁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
'사괴석'으로 포장됐던 제주시 산지로에 대한 전면 재포장 공사가 본격화됐다.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하게 꺼지며 비포장도로에 가까운 상태로 전락하자 제주시는 기존 포장을 걷어내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 10일부터 산지천을 따라 동문로터리에서 임항로까지 이어지는 산지로에 대한 재포장 공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말까지 사괴석을 철거하고, 차도는 아스콘으로 포장하는 동시에 보행로는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지로는 제주항 물류차량과 노선버스 등 대형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다. 2017년 '탐라문화광장' 조성 당시 약 450m 구간이 기존 아스팔트에서 사괴석으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 투입된 예산은 약 6억원이다. 아스팔트 대비 두 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괴석 도로는 대형차 통행 압력을 견디지 못해 빠르게 손상됐고, 일부 구간은 심하게 꺼지거나 들뜨면서 통행 안전과 소음 민원이 지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출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아스팔트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초부터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재포장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