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첫 현장 심의가 반대 단체의 저지로 무산됐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현장 심의는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등 시민단체의 반발로 끝내 진행되지 못했다. 협의회는 제2공항 사업의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항목과 범위, 방법 등을 결정하는 초기 절차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도, 국토교통부 제주항공청,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주민대표 2명, 전문가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주민대표 중 한 명은 제주항공청이 사전에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도는 현장 심의 무산에 따라 추후 관련 회의를 다시 소집해 일정을 재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 부지에 활주로(길이 3200m, 폭 45m) 1본과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으로 조성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5조45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주 콘텐츠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향사당에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향사당은 예로부터 고을의 원로들이 봄과 가을 두 차례 모여 공동체의 당면 과제를 의논하던 전통적인 장소다. 제주도는 넷플릭스와 공동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제주도 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협약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마케팅 및 콘텐츠, 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공동 프로그램 운영 및 협업 △홍보·마케팅 활성화 위한 제주콘텐츠진흥원·제주관광공사 등 도 산하 지방공공기관과의 원스톱 협업체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관광사업 등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넷플릭스는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킹덤: 아신전’, ‘수리남’ 등의 작품을 제주에서 촬영했다. 최근에는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문화적 매력을 전 세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국토남단 서귀포시 가파도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도내 예술단체인 '아트링겔'과 협력해 지난 7일부터 '가파도 자연미술제'를 열고 있다. 이번 미술제는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박봉기, 임종길, 유리 등 한국 작가 3명과 대만 작가 리퀘이치 등 4명의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과 밭, 공터 등에 전시했다. 재단은 또 환경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협력해 해양쓰레기를 모으고 이를 소재로 주민, 관광객과 함께 재활용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자연미술제 외에도 6월 팝업 레스토랑, 7∼8월 어린이 예술방학, 9월 플라스틱 프리 유랑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이어간다. 모든 프로그램의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인스타그램(art_to_gapa)을 통해 순차
올해 20회를 맞는 제주포럼에 6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분야의 세계 현안들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오는 28∼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하며, 6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이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는 외교·안보, 경제, 기후·환경, 문화·교육, 청년, 글로벌 제주 등 6대 핵심 분야 관련 53개 세션이 운영된다. 8개의 세션은 제주도가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재개된 세계지도자 세션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포럼에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기후 위기, 경제 불평등, 지역 안보 등 시급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도정 핵심 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방외교 거점'으로서 제주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세계평화의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지향하는 제주의 핵심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산할 계획이다.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관광 등 제주의 선도적인 정책 사례를 세계와
제주관광공사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인 ‘따중디엔핑'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따중디엔핑은 음식·쇼핑·숙박·관광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리뷰와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의 대표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해외여행 시 중국 여행객의 76%가 사용하는 필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차별화된 제주 관광상품 기획 및 개발, 중국인 관광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마케팅 협력, 제주 관광시장 동향 및 제주 여행상품 판매 관련 데이터의 상호 공유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따중디엔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제주지역 골목상권과 연계한 콘텐츠를 공사와 함께 개발하고 홍보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의 필수 이용 앱을 운영하고 있는 따중디엔핑과의 협력은 해외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주만의 여행 정보 확산으로 편의성을 제공하고, 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제주지역 선거캠프인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하 제주선대위)'가 도민 중심의 통합 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대위 참여 신청자는 공개모집 시작 일주일 만에 2200명을 돌파했다. 제주선대위는 지난 7일부터 ▲10·20·30 선거대책위원회 ▲특별기구 ▲특보단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까지 2200여명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대위는 당초 14일까지였던 모집 기간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해 더 많은 도민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선거운동에 법적 제약이 없는 제주도민 누구나 가능하다. 각 분야 참여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주목되는 '10·20·30 선대위'는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들이 선대위원장을 직접 선출하고, 활동 방향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독립적인 청년 주도 조직이다. '특별기구'는 정책 분야에 관심 있는 직업, 지역, 세대별 도민들이 자율적으로 본부나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 조직이다. 이 외에도 경제, 문화예술, 체육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는 '특보단'과 선거 캠페인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단'도 함께 운영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전국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5년 4월 전국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긍정평가 59.5%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지난 3월 평가(62.7%)보다는 3.2%포인트 하락했다. 뒤를 이어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56.7%로 2위,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45.0%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 최교진(4위), 경남 박종훈(5위), 충북 윤건영(6위), 광주 이정선(7위), 경북 임종식(8위), 충남 김지철(9위), 서울 정근식(10위), 전북 서거석(11위), 인천 도성훈(12위) 순이다. 부산은 교육감 선거가 지난달 2일 치러진 관계로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이달 조사부터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리얼미터는 13위 이하의 하위권 결과는 비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3월 28일부터 31일,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시도별로는 3~4월 기간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곤 60분 회의하면 59분 동안 마이크를 독점한다는 수군거림이 있었다. 헌법재판소에 탄핵 피청구인으로 서서도 80분간 마이크를 놓지 않는 모습을 모두가 보기도 했다. 영화 ‘다운폴’ 속 히틀러도 그에 못지않다. 지하벙커 속에서 절망적인 마지막 14일 동안 히틀러는 모든 발언을 독점하고 끝없이 ‘한탄’과 ‘샤우팅’을 반복한다. 히틀러는 유언장도 1부와 2부로 장황하게 작성해 놓고도 나치의 합참의장이었던 빌헬름 카이텔(Wilhelm Keitel) 장군에게 보내는 또 다른 유언장을 작성한다. 히틀러 본인 서명이 들어간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 문서다. 참으로 할 말이 많았던 인물이다. 그 유언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민족과 독일군은 이 길고도 힘든 싸움에서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바쳤다. 그 희생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나의 신뢰를 악용했다. 전쟁을 치르는 도처에서 불충과 배신이 투쟁의 힘을 훼손했다… 이 전쟁에서 독일 민족의 노력과 희생은 너무나도 커서 나는 그러한 노력과 희생이 허사가 됐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히틀러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당연히 자책도 하지 않았다. 히틀러 자신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SNS 활동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선거 열기가 좀처럼 고조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당내 지지층조차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제이누리>가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12명 중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거나 관련 선거운동 내용을 올린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김황국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제주시 거리 유세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꿈이 현실로, 새롭게 대한민국! 기호 2번 김문수"라는 글을 게시했다. 원화자 의원도 김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공유하며 지지 활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대선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실제 제주도당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소속 한 의원은 "지역구에서 얼굴만 비추는 의원은 있어도 실제로 선거를 적극 돕는 의원은 손에 꼽힐 정도"라며 "SNS를 보면 전국 107명의 국회의원 중 약 40명은 활동이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시기엔 최소한 카드뉴스라도 만들어 올려야 하
제주도의 헌법적 지위 명시와 제도적 보장을 위한 개헌 질의에 대해 개혁신당이 가장 명확하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면 부정, 더불어민주당은 유일하게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과 제주본부, 제주민회는 제주도내 9개 정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헌법 개정 관련 질의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헌법 명시 ▲지역 정당과 중대선거구 도입 ▲정부형태 제도 설계 ▲자주 입법권 보장 등을 주제로 각 정당에 질의서를 발송했다. 그 결과 개혁신당·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조국혁신당·소나무당·녹색당·노동당 등 8개 정당이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중 개혁신당은 "제주의 헌법적 지위 명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당 설치, 중대선거구제 도입,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계 등에 대해서도 '도민 자치권 확대'를 위한 전향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도민이 대표를 선출해 지역사무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개헌 설계 논의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결과에 대해 "제주는 역사적·지리적 특수성과 분권 실험지로서의 위상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인 김두관 위원장이 제주를 방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제주를 찾아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도입하는 제주 행정체제 개편을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립은 가능하다면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혼란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경청 투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특별자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초와 광역이 조화를 이루는 행정체제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에 확실히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도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의 제주 이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 지방선거부터 제주·서귀포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눠 3개의 기초자치단체를 두는 행정체제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제이누리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양당은 오는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중심으로 유세 일정을 집중 배치하며 사실상 첫 정면 대결에 돌입할 예정이다. 16일 각 당 제주도당 선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는 주말을 앞두고 동물권, 발달장애인 관련 정책 경청 간담회를 열고 복지 분야 공약 구상에 나선다. 문대림 총괄선대위원장은 '동물권 정책 경청 간담회', 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은 '발달장애인 정책 경청 간담회'를 각각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어 17일 오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거리 유세를 벌이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거리에서도 합동 유세와 거리 인사를 병행한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에서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출근길·퇴근길 인사와 게릴라 유세 등을 통해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17일에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제주를 방문한다. 권 원내대표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