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자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숏폼 영상이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에 휘말렸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 참사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SNS 플랫폼 틱톡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1일 제주항공 공식 계정에 게시된 '앙칼진 승무원'이라는 제목의 10초 분량 콘텐츠다. 기내 곳곳에서 승무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게시 이후 빠르게 확산돼 이날 기준 조회 수는 195만회, 좋아요는 17만6000개를 기록했다. 댓글도 1000여개를 넘어섰다. 영상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은 공식 계정에 "참사가 난 지 일년도 안 됐는데 자숙 기간도 없이 영상이나 찍고 있다", "유해 수습과 신원 확인이 얼마 전 끝난 걸로 아는데 너무 성급한 행보다", "유가족 입장에서 이런 영상을 보면 얼마나 속상하겠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소 1년 이상은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사고의 책임이 없는 승무원들까지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 "춤 영상 하나로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왜 문제냐"는 의견을 남기며 제주항공을 옹호
열악한 처우에 시달려온 내항선과 연근해 어선원들의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400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형평성 논란이 지속돼 온 현행 세제 기준을 바로잡고, 해운·수산업 인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21일 내항상선 선원과 연근해 어선원의 비과세 소득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상 원양어업 선박이나 국외 항행 선박의 근로자는 월 500만원까지 소득세 면제가 가능하다. 반면 내항선과 연근해 어선원의 경우 월 2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외항 선원의 비과세 범위가 확대되면서 해양대·해사고 졸업생들이 외항사를 선호하고 내항선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개정안은 '선원법' 및 '수산업법'에 따른 내항 및 연근해 선원들의 급여 중 월 400만원까지를 소득세 면제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 인력 유입과 고령화 해소, 인력 수급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내항선·연근해 선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해 근무 기피
현대에 와서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에 와서 별도로 하객을 접대하는 것을 ‘두불 잔치’라고도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아내 고향인 경기도 안성에서 아내 친척과 우리 쪽에서는 부모님과 가까운 친척만 올라가 결혼식을 하고 제주에 내려와 이곳 하객들을 모시고 다시 잔치했다. 요즘도 이런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그간 뿌린 부조를 거둬들이려고 그런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요즘에야 편하게 서로 계좌로 받기도 하지만, 그전에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결혼하면 축하해 주고 싶어도 그러질 못했다. 이래저래 축하도 받고 부조금도 받을 겸 해서 서울에서 결혼식하고 제주 내려와 ‘두불 잔치’하는 풍습이 생겨났다. 다른 지역에서는 집안을 대표하는 장남에게 몰아 부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아는 상주가 여럿일 경우 모든 상주에게 나눠 부조한다. 그러니 부담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일 난 집에 가서 큰아들에게만 부조하려 했는데, 가서 보니 두 번째 아들 얼굴이 보여 그냥 올 수 없었다.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로 협력하면서 사는 작은 공동체였다. 나중에 도움받을 수도 있고, 이 친구하고도 뭘 할 수도 있고 이 친구하고도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황근길을 걸으며 생태 가치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6·27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식산봉 일원에서 황근 자생지 구간을 마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세미맹그로브 자생지 걷기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첫 날인 26일에는 오후 5시, 둘째 날인 27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각각 출발해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코스는 오조리 족지물에서 식산봉 둘레길을 지나 마을안길을 거쳐 다시 족지물로 돌아오는 2㎞ 구간이다. 식산봉은 황근이 무리지어 자라는 대표적인 서식지다. 바닷가 염분 토양에서 자라는 황근은 조수 간만의 차로 뿌리가 주기적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세미맹그로브 식물이다.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전용 큐알(QR)코드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회차별로 50명 내외가 해설사와 함께 걷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산림녹지과(☎064-710-6772)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갈등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인해 갈등이 심화됐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공론조사와 환경부 결정에 따라 백지화 절차로 이어졌어야 할 계획을 다시 되살린 것은 반민주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발표한 진정서에서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제주사회는 10년에 가까운 갈등을 겪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조사 조작, 기존 공항 활용 용역 은폐, 주민 동의 없는 추진 등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을 부추겨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도민 공론조사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을 통해 사업의 부당성이 확인됐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이를 뒤집고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다시 추진했다"며 "조건부 협의로 환경부가 재협의한 것은 절차의 정당성과 환경적 타당성 모두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예측의 부적절성과 조류 충돌, 숨골 및 동굴 생태계 훼손 우려, 법정보호종에 대한 영향 등 각종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노동자 범위 확대와 원청 사용자 책임 명시를 담은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미완의 개정에 그쳤던 기존 노조법을 다시 손봐야 한다"며 노조법 제2조와 제3조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복잡해진 고용 형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들이 노조를 만들고 단결할 수 있는 법적 권리는 여전히 미비하다"며 "노조법 제2조에 규정된 노동자 정의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간접고용, 민간위탁, 하청 노동자들이 사용자와 직접 교섭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법원 판례에서도 원청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되고 있다. 이제는 '진짜 사장'의 사용자 책임을 법률에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조를 상대로 한 개인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고, 파업 책임은 개별 노동자가 아닌 노동조합에만 지도록 하는 내용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국회는 노조법 2·3조를 조속히 개정하고 즉각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폭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야외 쉼터 5곳이 추가로 조성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환경부 주관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제주시 1곳, 서귀포시 4곳 등 모두 5곳에 폭염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고령자, 저소득층, 아동 등 기후위기에 특히 취약한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어린이공원, 마을공원 등에 미스트파고라(그늘막+분무장치), 쿨링포그(미세 물방울 냉각장치) 등 냉방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까지 도내 12곳(제주시 5곳, 서귀포시 7곳)에 폭염 쉼터를 설치했다. 어린이집 등 92곳의 시설 개선 사업(차열 페인트 도포 등)과 1곳의 녹색공간 조성 사업도 완료한 바 있다. 아울러 도는 다음 달 중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도내 독거노인, 주거 취약계층 등 150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수, 양우산, 여름용 이불을 전달하고,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지원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폭염은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라며 "시
지난 5월 1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섰던 취업자 증가폭이 6월(18만3000명)에 다시 10만명대로 내려갔다. 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은 벌써 12개월째, 경기가 부진한 건설업은 14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도 9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무급가족 종사자도 4만~6만여명씩 감소했다. 종업원을 내보낸 뒤 가족끼리 또는 홀로 영업하며 버티던 자영업자들까지 줄줄이 폐업하고 있음이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청년층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점이다. 6월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34만8000명)·30대(11만6000명)에서 늘어난 반면 20대(-15만2000명)는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전체로는 1년 전보다 17만3000명 감소했다. 그 결과 청년층 고용률도 1.0%포인트 하락한 45.6%에 머물렀다. 전체 평균 고용률 70.3%와 크게 차이 날 뿐만 아니라 평균 고용률이 0.4%포인트 상승한 것과 달리 청년 고용률은 떨어졌다. 청년 고용률은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게다가 일도 하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도 40만8000명에 이른다. 이 땅의 청년들은 취업난과 창업 포기
덥고 습한 날씨로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천연 건강식품 ‘풋귤’ 계절이 돌아왔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6일 오전 10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5 풋귤 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25 제주국제감귤박람회’의 사전 홍보를 겸해, 풋귤의 기능성과 활용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풋귤청 담기 체험, 풋귤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 전시, 물놀이 공간 운영, 가족 참여형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풋귤청 담기 체험은 회차당 50명씩 모두 6회에 걸쳐 이뤄진다.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2일 오후 5시까지 공식 홈페이지(www.jicexpo.com)를 통해 가능하다. 재료비 5000원을 결제해야 신청이 완료된다.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5000원이다. 체험에는 풋귤을 직접 써는 과정이 있어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체험 참가자에게는 풋귤청 에이드 무료 시음 혜택이 제공된다. 또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풋귤 워터파크와 가족이 참여하는 풋귤 한마당이 운영된다. 청소년용 대형 수영장(8×8m)과 슬라이드, 유소년을 위한 풀장(6
제주도 공직사회의 유연근무제 활용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율출퇴근제와 주 4.5일제, 원격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가 확산되며 공직 내 근무문화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청 공직자들의 유연근무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9928건의 유연근무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50건)보다 2.8배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시차출퇴근제가 2855건에서 7901건으로 대폭 늘며 전체 유연근무 중 8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4.5일 형태의 근무시간선택제는 521건에서 1193건으로 재택근무나 '어나더오피스' 등의 원격근무는 174건에서 834건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해 부서장들의 솔선수범, 직원 참여 독려, 상시 홍보와 수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원격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재택 또는 어나더오피스 근무자는 개인용 PC나 노트북을 활용해 보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장소 제한 없이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유연근무제가 공직사회의
제주지역 스크린골프장 내 일반음식점에서 불법 유흥 접객 행위가 확인되자 제주시가 해당 업소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위생 점검에 나선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흥 접객 행위로 관련 법을 위반한 스크린골프장 내 일반음식점은 모두 12곳으로 이들 업소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해당 업소들은 등록된 업종과 달리 유흥 종사자를 고용해 불법 영업을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와 같은 위반 행위가 일부 업소에서 여전히 교묘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21일부터 오는 9월까지 도내 스크린골프장 내 일반음식점 72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유흥 접객 행위 여부 ▲소비기한 경과 식품 조리·판매 ▲종사자 건강진단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위생 감시 활동을 통해 도민 건강과 영업 질서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선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았다. 고 위원장은 지난 20일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원화자 도의원, 김경애 도당 여성위원장,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21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첫 행보로 동문시장을 찾아 상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특히 청년 상인들이 국민의힘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지금 누구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생의 최전선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일부터 지급되는 민생지원금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도민 여러분도 지역 내 소비와 전통시장 이용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민생 현장을 방문해 도민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토대로 지역 밀착형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