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도 늘어났다. 다만 재산피해는 큰 폭으로 줄었다.
제주 서귀포소방서는 7일 ‘2017년 화재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귀포소방서 관내에서 생긴 화재 건수는 모두 130건이다. 2016년 97건에 비해 34%가 증가했다. 인명피해 역시 4명으로 전년대비 1명이 늘어났다.
반면 재산피해는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서귀포에서 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모두 2억6900만원이다. 2016년 서귀포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7억17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62.5%가 줄어든 수치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난 화재 130건 중 비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46건으로 전체 화재의 35.4%를 차지했다. 뒤이어 임야 40건(30.8%), 주거 19거(14.6), 기타 17건(13.1%), 차량 8건(6.1%)순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발생 건수의 절반 이상인 60.7%를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은 22건(16.9%), 원인미상 17건(13.1%), 기계적요인 8건(6.1%), 방화의심 2건(1.5%), 가스누출 1건(0.8%) 순이다.
특히 시 외곽지 주변 과수원에서 농부산물 소각에 따른 비닐하우스 및 과수원 창고 화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야 및 공터 등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에도 대부분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이에 따라 “마을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각행위 금지 홍보활동을 펼치겠다”며 “또 적발 시 과태료 부과를 통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