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황으로 전국에서 ‘나홀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도가 고용률도 전국 상위권을 독점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고용률은 각각 72.0%, 65.9%였다. 전국 77개 시지역 중 서귀포시는 1위, 제주시는 3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은 건설 경기와 서비스업·소비 호황에 따라 각종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65.0%에서 67.5%로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2.9%에서 2.1%로 낮아졌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잇따른 방문 등 ‘유커' 효과와 내국인의 제주 이주 등으로 경제 전반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현재 제주도의 지역 내 총생산(GRDP)는 4.8%로 경기(5.6%), 충남(4.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액과 소매판매액 증감률도 지난해 각각 6.1%, 7.8% 급증해 전국 1위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우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고르게 높다"며 "이런 도농복합도시의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충남 당진시(68.3%), 충남 보령시(65.3%), 경기 이천시(64.3%) 등의 시지역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 과천시(52.9%), 경기 동두천시(53.0%), 전북 전주시(53.1%)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전체 취업자 중 15~29세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경북 구미시(19.4%), 경기 수원시(18.0%), 충남 천안시(17.9%) 등에서 높았다.
하지만 농업 인구 비중이 높은 전남 보성군(3.9%), 경북 봉화군(3.9%), 전남 고흥군(3.9%) 등은 청년 취업자 비중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