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달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제주 하늘을 수놓은 개기월식(皆旣月蝕)이다.
8일 오후 6시14분부터 부분월식, 저녁 7시24분부터 저녁 8시25분까지 개기월식의 장관이 제주하늘에 연출됐다. 월식은 밤 10시35분에 지구가 달을 뱉으면서 끝났다.
이날 저녁 7시54분에 달이 붉은 빛을 띄었다. '블러드 문'이다. 이는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두꺼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긴 붉은 빛만 살아남아 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월식은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장관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4월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