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호 전 제주태권도협회장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가 30일 치러진다. 지난달 26일 회장선거에 차질이 빚어져 재선거가 치러진다.
12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태권도협회 회장 보궐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도체육회관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12일부터 오는 14일 낮 12시까지다.
양광호 전 제주태권도협회장은 지난 5월 임기 2년 반을 남긴 상태에서 돌연 사퇴했다.
선거가 양 전 회장 사퇴 후 3개월만에 치러진 사연은 다음과 같다.
양 전 회장의 사퇴 후 지난달 26일 제주태권도협회는 22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치렀다. 당시 후보는 문윤택 MNS Media 대표이사, 안영익 전 남주고 교사가 출마했다.
대의원총회 결과 문 이사는 10표, 안 전 교사는 11표, 기권 1표였다. 태권도협회의 상위규약은 '과반수 득표'며 하위규약은 '다수결'이다. 상위규약을 따라야 함에 불구하고, 당시 태권도협회는 안 전 교사를 19대 제주태권도협회 회장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선거원들은 "불과 1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과반수 득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 전 교사가 당선돼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태권도협회측은 "우리는 심의기구일 뿐 절차적 규정에는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체육회가 중재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태권도협회의 상위규약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제주태권도협회는 안영익 신임회장의 취임을 보류하고, 지난 1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결성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