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조경철(55) 강정마을회장, 고권일(52) 강정마을회 부회장, 천주교 신자며 강정해군기지 반대활동가인 김미량(41·여1)씨가 강정마을 대표로 초청장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18일 서울 명동성당 미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교황께서 저희들을 초청해주셨다는 것은 한국사회 곳곳에 상처가 많기 때문이며 그 아품의 현장 중 하나로 강정마을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황께서 오는 18일 우리 강정마을의 아픔을 포함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월호 유가족,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자 등의 아픔을 일일히 어루만져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은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의 일환이다. 교황은 14일 입국,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한국 첫 미사를 봉헌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대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한다. 오후에는 솔뫼성지로 이동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이튿날에는 23개국 6000여명의 청년 신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참석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한 역대 2번째 교황(1984, 1989년 요한 바오로2세 방한)이며 지난해 3월 로마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