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5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 31일 제주도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한 입장발표를 했는데 주요내용은 부동산매입과 숙박시설분양에 치우친 개발사업을 지양하는 것이 골자"라며 "카지노 규제, 신화역사공원과 드림타워 문제에 대한 입장정리, 중산간 지역 등 보전정책 확대였으며 우 도정과 비교했을 때 매우 진일보한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신화역사공원과 '드림타워' 문제 해결을 위한 재검토의 실마리를 제시한 부분은 바람직한 정책적 판단"이라며 "더욱이 '드림타워'는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도민여론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도민협치의 신호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긍정적인 부분이 또 있다면 산록도로를 기준으로 한라산 방향으로의 개발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중산간 지역이 난개발압력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원 도정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만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의 경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정을 통한 수용가능성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우려스럽다"며 "사업지구 내 원형보전지역의 확대와 도민사회가 수용 가능한 사업으로의 재검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제 남은 일은 내놓은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는 일"이라며 "좋은 정책과 공약을 내놓더라도 지키지 않으면 말의 성찬에 불과하며 좋은 정책을 내놓은 만큼 좋은 실천으로 도민사회가 난개발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