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4일 성명을 통해 "ICC 제주의 외국인카지노시설계획은 16년 전에 보류돼 묵혀 있던 계획을 끝까지 하겠다는 심술의 발현이며 중국인관광객을 카지노로 유인해 돈을 벌겠다는 최근 현상에 동조하는 것일 뿐이다"며 "따라서 ICC 제주는 이번 카지노시설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중국관광객을 상대로 한 외국인카지노계획이 드러나면서 제주도가 생태환경의 섬이 아닌 도박의 섬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도민사회를 휩쓸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불붙은 카지노논란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질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도대체 제주도의 컨벤션산업이 얼마나 취약하고 비정상적이면 외국인카지노까지 설치해야 한다는 말인가"며 "컨벤션산업이 제주의 미래성장 동력이라며 MICE산업투자활성화에 적극 협력해 달라며 제주도에 역설하던 ICC제주가 아니었나"고 반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진정 ICC제주가 컨벤션산업을 통해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면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홍보활동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ICC제주를 찾은 참자가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의 컨텐츠화에 전념해야지 고작 1800㎡의 외국인카지노시설이 우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만약 이번 카지노계획을 통과시킨다면 이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등 대규모카지노와의 형평성 시비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규모 카지노의 연쇄허가라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도민사회는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