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제주도내 부동산 3곳은 어디일까?
제주지검은 2일 "유 전 회장이 재산증식을 위해 은닉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주도내 부동산 3곳을 대검찰청에 보고했다"며 "제주 청초밭영농조합법인, 남녘수산, 일출영농조합법인 관련 자료, 부동산 보유내역, 사업내용 등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본인명의나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구심을 품게 하는 재산들을 추적 중이다"며 "재산들이 확인되는 즉시 추징보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이 제주도에 은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보고하라'는 대검찰청의 지시에 따랐다"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은닉 재산 추적은 대검찰청과 인천지검에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2001년 설립된 법인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산읍 일대 990만㎡와 제주 추자면 신양리 24필지 2만5278㎡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 표선면 성산읍 일대 토지는 1995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소유의 목장용 토지였다가 경매를 통해 낙찰됐다. 2001년 기독교복음침례교회(일명 구원파)가 이 성산읍 토지를 담보로 모 은행에서 649억원을 대출받았다.
일출영농조합법인은 2002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3456㎡를 사들여 소시지 가공공장 부지로 활용 중이다.
남녘수산은 1998년 (주)세모그룹이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일대 6600㎡를 매입, 만들어진 곳이다. 양식장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원파 신도들의 수련시설이다.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이 남녘수산의 지분 일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