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이 호텔 카지노에서 11억원의 돈을 땄다. 하지만 카지노는 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관광객과 카지노업체 측은 맞고소에 나섰다. 사연은 뭘까?
30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귀포시 모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려모(49)씨 등 4명이 카지노에서 바카라(트럼프카드 게임)를 하다가 2시간여만에 11억원을 땄다.
그러나 호텔 카지노 측은 려씨 등이 카지노 업체 딜러와 공모해 단기간 안에 딴 돈이라고 주장, 11억원을 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격분한 려씨 등은 지난달 15일 카지노측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면에 카지노측은 려씨 등을 사기도박 혐의로 지난달 19일 맞고소했다.
려씨 등은 카지노측이 자신들이 정당하게 획득한 돈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려씨 등은 민사소송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지노측은 려씨 등과 공모한 내부 직원을 밝혀냈다면서 맞서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다음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