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여러분께 간곡한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 정당투표 기호 4번 정의당을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며 "거대 보수양당이 지배해 온 지역 정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난개발에서 벗어나 환경과 인간이 조화로운 새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정의당을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원·고은실 비례대표 후보, 김보성 정의당 도당 위원장이 함께 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난 4월 중앙선관위에 도당의 5대 공약을 제출해 지역주민들에게 공약을 투명하게 알린 바 있다"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가 발표한 5대 공약은 ▲'드림타워' 건축허가 취소,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카지노 도입 중단을 위해 초고층 건물 '드림타워' 건립, 카지노 도입여부를 도민들에게 직접 묻는 주민투표에 회부 ▲제주도민 주체 환경보전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즉각 철수 및 역외유출 최대 이윤창출업인 도내 면세점업 인·허가권을 관세청에서 제주도로 이양 ▲조례제정을 통해 총 예산안 편성에서 우선순위 분야를 선정, 장기적으로 편성비중 적시 및 자치재정 문제, 환경보전세 신설 등 자치 재정 확보를 위한 자치재정권, 자치입법권 등 자치역량강화 방안 마련 ▲제주시 서귀포시 시장을 시민 직선으로 선출 및 감사위원회 독립, 제주도지사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기존 특별법 폐지 및 '도민복지와 환경보전 위한 특별법'을 위한 '범도민 제정위원회' 구성, 종합적인 환경보전센터 설립 등이다.
심 대표는 "어제 제주도의회가 '드림타워' 사업허가 여부를 도지사에게 주민투표로 결정하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임시회를 소집했는데 제주도정이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임시회 시작 전 허가결정을 발표하는 사건이 있었다. 도지사가 의회민주주의에 대해 전면 부정하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며 "부결되긴 했으나 도의회가 제주도 정치사상 최초로 현역 도지사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한 것은 그만큼 우 지사의 폭정이 도를 넘어섰다는 반증이다"고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추진해 나갈 3대 과제는 ▲세월호참사로 인한 제주도의 피해실태 조사 및 피해보상방안 제시 ▲자유무역협정(FTA)로 제주도의 민감한 품목들과 관련해 실태점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정부·국회에 대한 강력한 요청 등이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지방자치의 새 시대를 맞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