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시행 5년 차를 맞은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운영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다음 달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에서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 방향,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밝힌다. 이후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관광·생태 분야 전문가와 도민들이 참여하는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진다. 도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중순부터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한라산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예약 없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장이 공문으로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 수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21년 1월부터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
제주도가 공항 소음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보청기 지원금을 기존 3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제주도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공항소음대책지역 등의 주민에 대한 지원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보청기 지원금 현실화, 주민들의 도외 이동권 확대, 행정 절차 간소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에 따라 난청을 겪는 주민에게 지급되는 보청기 지원금이 기존 3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약 3배 인상됐다. 올해 지원 대상은 100명이다. 또 제주공항 이용료 지원 횟수도 연 4회에서 6회로 확대된다. 공항 이용료 지원 대상은 공항소음대책지역 및 소음인근 지역 거주 주민 8만1000여명이다. 국내선(4000원)과 국제선(1만2000원) 이용 시 해당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제주공항 소음민원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는 개편된 제주공항 소음민원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항소음대책지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방음도서관 및 통학버스 운영, 기초생활수급자 유선방송료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이 시작된다. 한편, 공항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으려던 여행객들이 항공권 부족과 폭등한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도 20만원을 넘긴 비즈니스석만 남아 있어 4인 가족 기준 왕복 항공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기대했던 '힐링 여행'이 '부담 여행'으로 변질되고 있다. 18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남은 항공권은 주로 저녁 늦은 시간대 일부 비즈니스석뿐이다. 가격은 편도 기준 1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치솟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전량 매진됐고, 대체편으로 선택한 5일 역시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즈니스석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제주에서 업무가 있어 5년째 오가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항공권이 비쌌던 적은 처음"이라며 "높은 항공료 부담 때문에 제주에서의 비즈니스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계 항공편 운항 스케줄’에 제주 노선 증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
60년 넘게 찬반 논란이 이어져 온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가 올해 상반기 중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예산은 1500만원으로 다음 달 중 용역 대행기관을 선정한 뒤 5~6월 사이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도의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회를 열어 케이블카 설치 여부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현재 조사 방식과 설문 문항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사 결과에 따라 공론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1960년대부터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기돼 왔으나 환경 훼손 및 경관 파괴 우려, 도민 의견 대립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2005년에는 환경부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의가 중단됐다. 2010년에도 도민 사회에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라산 탐방객 증가와 특정 탐방로 집중 현상이 심화되
제주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10마리가 폐사했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양돈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화재 당시 돈사 안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불을 끄면서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돼지 10마리가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온열기기 사용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SSG닷컴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당일 배송 브랜드 '쓱배송'을 '쓱 주간배송'으로 개편했다. 제주에서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SSG닷컴(쓱닷컴)이 제주 지역까지 포함한 배송 서비스 개편을 단행, 당일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쓱 주간배송'으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쓱 주간배송'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서비스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문일 기준 사흘 뒤까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SSG닷컴은 장보기 특화 배송 시스템을 통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적용해 배송 과정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배송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신선보장제도'를 활용해 간편하게 환불할 수도 있다. 또 SSG닷컴은 기존 새벽배송도 '쓱 새벽배송'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 다만 제주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새벽배송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 대구 등에서만
봄소식이 들리는 3월 중순 제주 산지에 최고 18㎝ 넘는 많은 눈이 쌓이고 강풍이 몰아치는 등 늦추위가 찾아왔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삼각봉에 18.1㎝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사제비 16.4㎝, 어리목 11.9㎝, 영실 7.8㎝ 등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전 6시 기준 1시간 내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2.2m, 한라산 진달래밭 초속 19.1m, 마라도 초속 18m, 우도·가파도 각 초속 17.3m 등이다. 현재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궂은 날씨로 한라산 입산은 불가하며,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은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명림로 4·3평화공원∼명림로 입구 삼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바람이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AI 영상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제주 글로벌 AI 영상 공모전'이 전세계 AI 영상 제작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주 글로벌 AI 영상 공모전'은 올해 처음 열리는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지난 1월부터 국제 공모를 시작해 이달 4일부터 본격적인 접수를 시작했다. 공모전은 ▲픽션(네러티브 포함) ▲논픽션(네러티브 미포함) ▲아트&컬처(자유 형식)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AI로 90% 이상 제작된 3분 이상의 영상만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제주'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현재까지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남미, 유럽, 중동 등 58개국에서 320편 이상의 작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를 통해 모두 2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31일까지다. 공식 홈페이지(www.jjaiff.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송명준 제주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짧은 기간에도 전 세계에서 수백 건의 작품이 접수된 것은 AI 기
"장사가 예전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하소연이다. 지난 16일 오후 제주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했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문을 닫은 빈 점포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겨우 장사를 이어가는 가게들도 손님을 기다리며 적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주도 자영업자들은 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 임대료와 원자재값 상승,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관행, 반복되는 대출 의존 등 복합적이고 깊은 문제 속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만원의 행복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비 진작에 나섰다. 도는 17일 제주오일시장에서 국민운동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제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등 국민운동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1만원 이상 지역 상점에서 소비한 후, 그 모습을 SNS에 인증해 소비 릴레이 운동을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동네 가게에 매일 1만 원을 쓰는 작은 실천이 자영업자들에게
제주경찰청이 최근 잇따르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무사증 제도 보완을 핵심으로 한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대책'을 마련했다. 제주경찰청은 정성수 차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대책반(TF)을 꾸려 오는 6월 말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1차 TF 회의에서는 ▲무사증제도 보완 방안 ▲유관기관 협력 및 홍보 강화 ▲치안 인력 확충과 전문화 ▲경찰력 집중을 통한 예방·단속 등 4가지 중점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무사증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경찰위원회, 검찰,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디파짓(Deposit) 제도 도입 등이 검토된다. 디파짓 제도는 외국인이 렌터카를 이용할 때 과태료 등이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증금을 먼저 받고, 이후 이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무사증 입국 외국인들의 렌터카 사고·과태료 미납 등의 문제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도, 영사관, 관광협회, 외국인 커뮤니티 등과 협력을 확대해 체계적인 범죄 예방과 계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외사(외국인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기동순찰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2일까지 독일 데트몰트국립음대 교수진 5명을 초청해 함덕고 음악과 학생을 위한 집중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클라리넷 및 오케스트라·앙상블 지도 토마스 린트호스트(Thomas Hans Friedrich Lindhorst) 교수, 트럼본 지도 오트마르 스트로벨(Otmar Strobel) 교수, 마림바 지도 후미토 누노야(Fumito Nunoya) 교수, 성악 지도 클레멘스 잔더(Klemens Sander) 교수, 피아노 지도 이수미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하는 학생은 피아노 27명, 성악 15명, 현악 13명, 금관악기 11명, 타악기 6명, 플루트 5명, 클라리넷 3명 등이다. 이들은 개인 지도를 받고, 작곡과 실용음악 등을 포함한 1∼3학년 전체 학생 103명은 공개 마스터클래스와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를 받는다. 초청 교수진과 함덕고 음악과 학생들은 이번 교육의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오는 21일 오전 함덕고 음악관에서 기획 연주회를 연다. 도교육청과 데트몰트국립음대는 2019년 교육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류가 중단됐다가 2023년 처음으로 교수진을 초청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 서귀포에서 봄맞이 축제가 열린다.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제14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정방폭포 주변 서복공원과 소암기념관, 서귀진지, 표선면 가시리 일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올해부터 서복공원 일대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이곳은 제주목사 이형상이 1702년 행한 탐라순력 중 정방탐승이 이뤄졌던 상징적 장소다. 축제는 첫날 21일 서귀포의 물문화를 조명하는 시민포럼(소암기념관)에 이어 평화와 장수를 기원하는 남극노인성제 재현(서귀진지)으로 시작된다. 둘째날인 22일 서복공원에서는 전통음식체험(몰망국과 돗궤기반), 봄맞이걸궁,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전기떡(빙떡) 및 별떡체험, 문화예술공연, 은지화 그리기 등이 펼쳐진다. 올해도 ‘먼 훗날의 서귀포를 나누어 드립니다’를 주제로 꽃나무 나눔행사가 이어진다. 또 전문가가 동행하는 서귀포 옛 물길산책, 서귀포 인문학 걷기가 시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마련된다. 셋째날인 23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 열대·아열대·난대 식물문화탐방이 진행된다. 올해로 두 번째인 식물탐방행사는 제주 자생 난대·아열대 식물과 봄나물 체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