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대부' 캡처' 이미지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는 마피아라는 범죄조직이 있었다. 오래 전부터 주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었으나 범죄조직으로 진화하였다. 지역마다 패밀리(family)라는 조직을 갖추고 '돈(Don)'이나 '대부(Godfather)'라 불리는 두목(boss)이 있다. '돈'은 조직원들이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여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 조직의 일부는 미국으로 진출하여 범죄조직을 만들어 마피아로 불려지고,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범죄조직을 마피아라 부르기도 하며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마피아에 대하여 '특정한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기 위하여 내부 공모자들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유지되는 조직'이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조직폭력배의 두목을 “형님‼”이라 부르기도 한다. 절대적인 복종의 대상이라는 점은 마피아와 같다. 최근에는 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관피아’와 같이 인맥과 직책을 이용해 부적절한 권한을 휘두르는 집단을
대개의 영화감독들은 작품의 마지막에 극적인 ‘반전’ 장치를 마련해두곤 한다. 영화에서 반전은 이제 일반적인 형식처럼 여겨진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반전이 일어나길 내심 기대한다. 이렇게 반전 영화가 많아지니 이젠 웬만한 반전의 구도로는 관객의 반전 욕구에 부응하기 어렵다. ▲ 누군가에게 '부러움'의 감정을 느끼면 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세븐’에서 선보이는 반전은 역시 명장답게 극적이고 관객의 허를 찌른다. 연쇄살인마 존 도는 식탐, 나태, 교만, 욕정, 탐욕의 죄악을 저지른 자들은 차례로 살해한다. 이제 기독교 교부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에서 경고한 ‘7가지 죄악’에서 남은 것은 ‘부러움(Envy)’과 ‘분노(Wrath)’ 2가지다. 참 딱한 일이다. 인간들 거의 대부분이 무엇인가를 부러워하고, 무엇인가에 분노하면서 살아가니 경찰로서도 예방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저 초조하게
▲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문턱을 넘은 데이터 3법은 데이터산업은 물론 유통.금융 등 연관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법을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만드는 것은 정부의 과제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모처럼 박수를 받았다. 기업인들이 감개무량해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을 돌아보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ㆍ신용정보법ㆍ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마침내 9일 국회 문턱을 넘자 나온 반응이다. 사실 국회가 경쟁국들보다 앞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2018년 11월 법안이 발의된 지 14개월 만의 늑장 국회 통과였다. 정치권이 진즉 심의 처리해야 마땅한 일을 정쟁을 일삼으며 방치하다 뒤늦게 통과시킨 것을 두고 경제계가 만세를 부르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쌀과 원유’로 불릴 정도로 미래 신산업의 핵심자원이다. 데이터 3법 통과로 각종 데이터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공지능(AI) 등 데이터를 활용
김철수는 지독한 좀비(zombie)에 물려 감염된 듯 흐느적 거렸다. 좀비는 괴기영화에 등장하는 살아있는 시체다. 한번 좀비에 물리면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어 버린다. 현대의 관료화된 거대 조직에서 처세술만을 터득해 주체성이 없이 무산안일하게 흐느적거리는 사람들을 일컬어 부르기도 한다. 프로빈스는 몇 년 동안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이 흘러가 버렸다. 이미 선거는 다가와 가는데 내세울게 없어서 걱정이 크다. '되는 일이 없어‼'라는 노래가 있다. '누가 시계를 되돌렸어‼ 나는 분명히 아무것도 안했는데‼'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김철수는 좀비처럼 프로빈스의 분위기에 맞추어 흘러가는 대로 맡겨버렸다. “머리를 쓰란 말이야‼ 머리를‼” 우중석(櫌重石)은 문서를 결재하면서 김철수에게 윽박질렀다. “머리를 써야 공무원이 되는 거다‼ 머리를 쓰란 말이야‼ 머리를‼”하면서 자신의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마를 툭툭 쳤다. 그런데 문서에 '~하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의 ‘7가지 죄(seven deadly sins)’를 범한 자들을 정죄하는 연쇄살인마 존 도의 행각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그 와중에 ‘분노(wrath)의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정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의 죄악을 범한 죄인으로 선발된 인물은 다름 아닌 존 도를 추적하는 밀스 형사다. 밀스에게 가해지는 형벌의 정도는 실로 가혹하다. ▲ 우리는 분노하지 않는 것을 불의한 것으로 여기는 전통이 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일벌백계식의 처벌에 걸린 자들은 참으로 운수가 사납다. 세상에 화 한번 안 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화를 한번 냈다고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나쁜 놈 옆에 있으면 벼락 맞는 법이다. 존 도(케빈 스페이시)가 선발한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죄인’들은 각각 죄악별 최악의 죄인이 아니라, 단순히 그의 주변에서 그의 눈에 띈 사람들일 뿐이다. 밀스(브래드 피트) 형사는 서머셋(모건 프리먼) 형사와 함께 존 도의 빈 아파트를 급습한다. 존 도는 그 현장에 신문기자로 위장하고 나타나 허
▲ 변대근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 지난 한 해 제주농업·농촌은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와 돌풍, 연이은 태풍(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9호 미탁)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제주농협 임직원들은 위기 때마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주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도 국내 농산물 소비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안과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건이 어렵지만, 제주농협은 농업·농촌 가치증진 및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는 제주농협의 비전 실현을 위해 몇 가지 중점 추진 항목을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판매농협 구현을 통한 농산물 제 값 받기에 매진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근·월동무·양배추에 이어 마늘연합회를 구성하여 소비촉진, 수급조절 등‘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정착시키고, 통합마케팅 확대 추진, 육지부 저온저장고 시설 구축을 통한 신선한 제주농산물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품종 혼식과 밀식 등으로 농작업이 불편하고 생산성이 낮은 감귤원을
▲ 이동명 제주지방우정청장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지나고 희망과 기회로 풍요를 가져온다는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우선 지난 한 해 제주 우정사업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도민 여러분과 우정가족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 해 우정사업도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하여 우정사업 전반에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통상우편물 감소, 택배․금융의 경쟁 심화 등 경영여건도 계속 악화될 전망이다. 제주 우정사업에 종사하는 전 종사원은 올 해 역시 쉽지 않은 사업 환경을 극복하고 비용은 절감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하는 데에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여 성과를 일궈내고 혁신하는 조직으로 발전 하고자 한다. 우편사업의 매출증대와 우편비용 절감에 개개인의 역량을 집결하고 스마트금융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4차 산업 혁명 등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구축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한 협력적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한 지역사회 행복과 책임경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 방문한 경기도 평택항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을 살리는 길이 수출강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답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 방문한 현장은 경기도 평택항이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468대를 선적한 글로비스 썬라이즈호가 출항 채비를 하고 있었다. 수출선에는 ‘수출강국 대한민국’ ‘친환경차 선도국가’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통령이 첫 현장 방문지로 평택항을 선택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월간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연간 수출은 2016년에 직전 연도보다 5.9% 감소한 뒤 2017년 15.8%, 지난해 5.5% 증가하며 반등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역성장에 빠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3.9%) 이래 10년 만의 두자릿수 감소폭이다. 수출 의존도가 40%에 이르는 경제구조에서 수출 급감에 따른 영향은 클 수밖에 없었다.
▲ 강한 눈발로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사진=뉴시스] 생활 속에서 사람을 움직이고 움켜지는 만고의 비법이자 사상 최고의 병서, 삶의 지혜를 담은 처세의 경전으로 평가되고 있는 손자병법의 첫 번째 항목인 전략계획을 세우는 시계편(始計篇)에 의하면 孫子曰 :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손자왈 :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 손자가 말했다.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故經之以五事, 고경지이오사 그러므로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핵심요소를 분석, 적과 나를 비교하여 과연 전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一曰道, 二曰天, 三曰地, 四曰將, 五曰法 일왈도, 이왈천, 삼왈지, 사왈장, 오왈법 첫째는 도(道)로 백성으로 하여금 군주와 일심동체로 만들어 함께 죽을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게 하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천(天)으로 낮과 밤, 춥고 더움, 맑고 흐림, 계절 등의 시간적 조건으로 기상조건을 말하며, 셋째는 지(地)로 거리의
▲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도 제주바다를 무한히 사랑하고 제주도민이 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여인태입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제주 바다에서부터 우뚝 솟아오르는 태양과 뱃고동 소리로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희망찬 2020년 새해를 맞아 도민과 바다가족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2018년 8월에 부임하여 1,200명의 제주해양경찰과 함께 2019년 안전한 제주바다를 만들고,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발맞춰 체계적인 현장 대응과 지역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습니다. 그에 맞춰 제주해경청에서는 지난 해 ▲제주해역에 맞는 해양정보지도를 만들어 사고 대응력 향상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新 전술 개발로 중국어선 조업질서 확립 ▲현장 출동시간 단축으로 현장중심의 구조체계 구축 ▲민간 해양구조 활성화 ▲순찰형 해상구조대 운영으로 연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 ▲해안·수중 정화활동으로 깨끗한 제주바다 만들기 등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2020년 새해를 출발하는 이 시점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만족을 했는가 다
▲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9년 己亥年이 지나고, 2020년 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관광객이 1,500만명을 초과하는 등 급증하는 치안수요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으나, 도민과 제주경찰의 협업치안을 통해 교통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5대범죄 발생도 꾸준히 감소시켰습니다. 외국인 강력범죄 특별치안대책과, 주민접촉 순찰 강화를 통해 제주의 체감안전도가 향상되었으며, 내부적으로는 제주경찰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제주 전역에 방범용 CCTV와 가로등․방범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밝은 제주 만들기’사업을 道와 함께 추진하여 금년부터 결실을 맺게 된 것도 주요한 성과였습니다. 서울에 민간 가로등이 처음 설치된 1900년이 庚子年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20년 庚子年은 제주도와 제주경찰의 역점 시책인 ‘밝은 제주 만들기’사업의 원년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밝은 제주 만들기&rs
▲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소장 올해 창립 85주년을 맞은 제주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 위기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중차대한 상황임을 직시하고 있다. 이에 기업활동에 발목을 잡는 각종 낡은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데 역점을 둠으로써, 산업생태계의 역동성 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원년을 만드는데 역량을 결집하겠다. 우선, ‘(가칭)제주경제 회복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을 도정에 제안하고, 경제주체들간 경제난 극복 정책대안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기업의 성장 추동력 회복과 새로운 투자기회를 갖게 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해 나가겠다. 또한, 제주상의는 기업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선기원포(先期遠布)’의 자세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연령별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의 연계활동을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 하겠다. 특히,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과 머리를 맞대겠다. 아울러, 우리에게 거대시장으로 다가온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 국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