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잃었을 때 - 엘레나 포페스쿠(Elena Popescu) 시계는 멈추지 않았지만 시간이 더는 표시되지 않는 것 같았지 타임 다이얼에서, 멈춰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 볼 수는 있었지만 시야가 흐렸지 순수한 창공에 대하여 이름 없는 공간. 삶은 끝나지 않았지만 죽음은 오지 더는 수평선에 어렴풋이 나타나지 않지! 누군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언젠가, 어딘가, 망각의 땅에서….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이지만 아무것도 의미가 없지만 시간을 초월한 공간에서 길을 잃었을 때, 공간을 초월한 시간에서… When everything is lost The clock did not stop but hours no longer show on Time’s dial, which has come to a standstill, contemplating. Perspective still works, but objects are no longer clear against the pure expanse of unnamed Space. Life has not ended but death no longer looms at the horizon waiting for someone
4·3평화재단은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4‧3유족인 김정옥(80) 할머니가 지난 8일 행방불명 희생자인 아버지 고 김학수씨에 대한 국가보상금 가운데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정옥 할머니는 “아버지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 가장 억울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아버지를 포함해 4·3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일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의 부친은 김 할머니가 다섯 살 때인 1948년 12월 20일 이후 제주 지역에서 행방불명됐다. 김 할머니의 어머니는 이후 개가해 어린 시절에는 의붓 아버지가 친 아버지인 줄 알고 지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성인이 된 후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에야 아버지가 4·3 당시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999년 4·3 위령제에 처음 참석한 이후 매년 위령제에 참석해왔다. 직접 제사를 지낼 수 없으니 아버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제에 참석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결혼 후 농사와 물질도 하고 장사도 하며 2남 2녀를 키웠다. 현재는 네 자녀 모두 잘 살고 있어 보상금은 아버지를 기억하는 일과 타지역 수해를 입은 이들을 돕는 일 등 좋은 일에 전액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
"간지러워!"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법률소비자연맹이 주관한 제21대 국회 제3차년도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법률소비자연맹은 매년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회의출석률 ▲표결 참여도 ▲법안 발의 및 통과 실적 ▲국정감사 등 총 12개 분야를 평가해 우수의원을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위 의원은 본회의 출석률 82%, 법안통과율 22.6%(가결법안+대안반영폐기법안)로 모두 제주지역 국회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위 의원은 제21대 국회 상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을 맡아 농어민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농업인 공익직불제 지급 대상 확대‘, ’수산인 공익직불제 확대 개편‘ 등 농어민을 위한 입법은 물론, ’제주산 조생양파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특수배송비 국가지원법‘과 같은 도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위성곤 의원은 “뜻깊은 상을 7년 연속 받게 돼 기쁘면서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도민과 농어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제
◆ 정괘(鼎卦) 정(鼎)은 옛날 조리하는 식기다. 조리하려면 매일 새로운 것을 넣어야 한다. 식사할 때 한 입에 배부를 수 없고 살찔 수 없다. 한 입 한 입 먹어야 한다. 대추를 통째로 삼키면 배탈 난다. 그저 매일 더 많이 먹어야만 천천히 살이 찐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날을 거듭하며 쌓인다. 그렇게 해야만 해박한 학문이 쉽게 드러내지 않게 된다.1) 두텁게 쌓였으나 내보내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말한다. “솥발이 부러져서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겁다. 흉하도다!” 무슨 말인가? 재능이 보잘 것 없는 사람, 지위는 존귀하지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큰일을 꾀한다면 분명 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 큰 임무를 맡게 된다면 재앙이 적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텁게 쌓아야 하고 천천히 풀어나가야 한다. 분발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진보할 수 있다. 축적은 지식을 두뇌에 쌓는 것이다. 발양은 쌓아놓은 지식을 이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축적이 없으면 발양할 게 없다. 축적한 최종 목적은 발양에 있다. 쌓아놓기는 했으나 발양하지 못하면 ‘책벌레’일뿐 세상일에는 어두운 사람이다. 발양하기만을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소방관이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신속히 응급조치해 목숨을 구했다. 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24분께 제주시 외도축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전도 8·15 축구대회'에 참가한 60대 A씨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좌익전(34) 소방장은 경기를 관람하던 중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A씨를 향해 달려갔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좌 소방장은 A씨 입을 벌려 안쪽으로 말려있던 혀를 빼내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또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심장충격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좌 소방장의 발 빠른 조치 덕에 A씨는 현장에서 호흡과 맥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급차 안에서 완전히 의식이 돌아왔다. 제주안전체험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좌 소방장은 이날 비번을 맞아 선수 자격으로 축구대회에 감가했다. 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 다행"이라며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CPR을 익혀 위급상황 빠르게 대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누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7일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윤영복(49)씨가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윤영복씨는 제주에서는 6번째, 전국에서는 53번째(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 기준)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제주시청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윤씨는 학창 시절 호기심에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 이후 30년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해왔다. 윤씨는 "나의 작은 헌혈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랑하는 아들과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생명나눔 실천이 대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소송은 창과 방패의 전쟁이라고도 한다. 민사소송이라면 기본적으로 원고와 피고가, 형사소송이라면 검사와 피고인이 대립하여 싸우는 구조다. 주로 공격하는 쪽이 창이고, 방어하는 쪽은 방패다. 민사소송이라면 원고가 창이 되고, 형사소송이라면 검사가 창이 된다. 비송사건이라고 하여, 민사사건 중 전형적인 소송의 형태가 아닌 유형의 사건들도 있으나, 그러한 사건들도 속사정을 들어보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시작된 경우가 상당수이기에 분쟁이 깔려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용병과 같다고 생각한다. 의뢰인을 위하여 대신 싸워주는 것이다. 맡게 된 사건에서 원고가 의뢰인이라면 원고를 위해서, 피고가 의뢰인이라면 피고를 위해서 싸운다. 형사피고인이라면 피고인을 위하여 변론한다. 그리고 어느 쪽의 창 또는 방패가 되어 싸울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창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검사가 수행하기에, 변호사로서는 고소인을 대리하면서 창의 역할을 보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변호사로서는 창과 방패 역할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생각이 당연히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일단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따라 달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하반기 개막을 알린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는 제주 출신 임진희 선수가 차지했다.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광동제약이 후원한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블랙스톤 제주에서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규모로 열렸다. 제주삼다수 후원선수이자 제주 출신인 임진희가 지난 6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283타로 우승하며, ‘제주삼다수 1년 제공권’과 ‘크림트 주얼리 세트’, ‘블랙스톤 제주 1년 명예회원권’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삼다수 후원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고진영, 2018년 오지현에 이어 세 번째다. 황유민이 4언더파 284타로 2위를 기록했고, 박현경, 이소영, 최민경이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고유 세리머니인 ‘물허벅’에 제주삼다수를 채워 우승자 임진희에게 끼얹어졌다. 우승자는 제주삼다수로 샤워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0주년을 기념해 E(환경)·S(나눔)·G(상생) 콘셉트로 열린 대회답게, 10번 홀은 ‘사랑나눔 버디 기금홀’로 버디를 기록한 개수만큼 개당
◆ 민간화가의 인생 도전 팔순(八旬)이면 누구라도 쉬는 것이 통념이나 제주인들은 오몽(움직임)해질때까지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향년 88세,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리는 화가로는 최고령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정호 화백이 그 당사자이다. 필자는 3년 전에 화백을 만나고 눈이 번쩍 트인 적이 있었고, 많은 화가들이 제주 예술의 ‘불모지론’에 가려서 자신들의 DNA에 담긴 색채 감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까막눈의 현실을 개탄한 적이 있었다. 하기야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제주에 남아 있는 유물·유적이 극히 드무니 예술의 불모지라고 할 법도 하다. 그러나 남아있는 제주의 회화 전통에서 보이는 번뜩이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하다. 문정호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빼면은 아직까지도 건장한 노년이라는 것을 과시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습니다. 선생님처럼 제주의 돌담을 연구하듯 그 돌담을 그리고 그 밭담 안에서 제주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그릴 겁니다. 그릴 것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라는 문정호의 각오를 듣는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림을 10시간 이상 그린
레저스포츠와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가 제주 해변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일원에서 레저스포츠 체험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2023 제주레저힐링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다음달 1일 개막일에는 제주문화예술인들과 함덕 주민들이 함께하는 개막 뮤지컬 ‘함덕 메리굿’을 선보인다. 또 ‘레게강같은평화’ 등 인기 뮤지션 공연, 워터캐논, 불꽃 드론과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2일 둘째날에는 함덕해변 일몰을 배경으로 ‘밴드 소란’ 등 유명 뮤지션과 지역예술인이 참여하는 ‘힐링 함덕 썬셋 콘서트’가 열린다. 3일 마지막날에는 스텔라장, 밴드이강 등이 함께하는 함덕 여운 콘서트가 마련된다. 환상적인 드론라이트쇼가 여름밤의 끝 힐링을 선사하면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축제기간 동안 낮 시간대에는 클라이밍 체험, 수상 스노클링, 투명카약, 서핑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레저체험프로그램과 키즈모래놀이터, 바다놀이터 등 가족형 레저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플리마켓 행사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함덕 힐링스냅투어 ‘나를 기록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제주 올레길 코스와 무더위는 날리고 건강은 챙길 수 있는 '여름철 올레길 100% 즐기는 방법'을 3일 소개했다. 제주올레는 우선 물놀이 대세로 떠오른 '락풀'(Rockpools)을 즐기는 코스를 소개한다. 락풀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작은 웅덩이로, 많은 바다 생물이 서식하는 천연 수영장이다. 락풀은 일반적으로 조간대(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로 알려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만조 때는 바다로 덮여 있지만 간조 때에는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커다란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파도에 휩싸일 위험이 크지 않아 여름 물놀이 혹은 스노클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올레는 올레길 주변 락풀 명소로 올레길 4코스에 위치한 토산포구를 추천했다. 토산포구는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레길을 걷고 물놀이를 즐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고즈넉하고 고요한 매력이 있다. 겉보기와는 달리 수심이 깊은 구간이 꽤 많기 때문에 물놀이할 때 주의해야 한다. 쉬면서 걷는 게 꼭 필요한 여름, 올레길 4코스를 걷다가 토산포구에서 수영을 즐기고 나머지는 다음 날 마저 걷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해보자. 제주올레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