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이들에겐 그들의 삶을 바꾼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돌이켜보면 꿈이었을 지도 모를 만남의 순간도 있다. 예술은 찰나 같지만 한 인간의 영원한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공간 누보’를 운영하는 송정희 대표가 책 ‘매혹하는 미술관’(아트북스)을 내놨다. 책의 부제는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국내·외 여성 예술가 12명의 삶과 예술이 오롯이 녹아 있다. 조지아 오키프, 마리 로랑생, 천경자, 수잔 발라동,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판위량, 마리기유민 브누아, 프리다 칼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테 콜비츠, 루이스 부르주아 등을 다룬다. 출판사는 “예술가 12명은 가족과 얽힌 폭력과 트라우마, 강렬한 사랑이 불러온 깊은 상처, 비극적인 사고, 사회적 장벽 등을 마주해야 했던 인물들”이라며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로써 말했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굴곡진 인생사가 아니더라도 생명력 넘치고 혁신적인 이들의 작품은 그 자체로 우리의 시선을 오래 붙잡는다. 그들이 보여준 아름다움과 기이함, 고통과 환희를 저자가 안내한다”고 소개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움, 그 너머’는 화려한
제주 전역이 9월 한 달간 문화예술의 장이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달간 도내 19곳의 전시공간(복합문화시설, 호텔, 카페, 워크플레이스 등)에서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젝트 ‘아트 트랙 제주 2023’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아트 트랙 제주 2023’에서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내 공간들에서 유명 아티스트들의 장르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 및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통해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디자이너 듀오인 윤석현과 채수원은 ‘유동룡 미술관’에서 자연과 산업의 소재를 조합한 오브제를 전시한다.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ECM RECORDS'의 커버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안웅철 사진작가는 제주 바다가 담긴 사진 시리즈를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전시한다. 아라리오 뮤지엄 설립자이자 아티스트인 씨킴은 제주에 머물며 발견한 소재들로 제작한 설치 작품 등을 '윈드스톤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유명 글로벌 디자이너들도 한국을 찾는다.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는 미공개 신작과 대표작들을 '하우투플레이'에서 오리지널 에디션으로 전시한다.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조이유는 제주를 여행하며 본인만의
◆ 진괘(震卦) 진동(震動)은 천둥이 진동하다, 우레가 울다 이다. 우레가 우는 것은 하늘이 노한 것이다. 사람, 특히 군자는 마땅히 올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서야 한다. 자기 주변의 재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생기면 자기의 행위를 반성하여야 한다. 태연스레 웃어야 한다. 태연자약 하여야 한다. 언행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을 제대로 처리하여야 한다. 겁이 많고 나약하며 비굴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자기 자신을 충분히 믿어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여야 한다. 긴급 상황이나 돌발 상황을 만나게 되더라도 정서를 안정시켜야 한다.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감정을 눌러야 한다. 이 규칙을 준수하기만 하면 일을 하는 데에 목적이 생기고 힘들이지 않고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주역』은 말한다. “진(震)은 형통하다. 우레가 옴에 조마조마 하면, 웃고 말함이 하하 하리니, 우레가 백 리를 놀라게 하는데도 국자와 울창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무슨 말인가? 천둥이 친다. 신령에게 제사지낸다. 우레가 갑자기 치면 두려움에 엄숙하게 된다. 계속해서 태연하게 웃는다. 언행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천둥이 천리를 진동하고 놀
요즘 뉴스 보기가 무섭다. 평생 들어보지 못했던 ‘흉기난동’, ‘살인예고’ 등 살벌한 단어들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치안 좋기로 유명했던 우리나라에서, 장갑차와 경찰특공대가 곳곳에 보인다. 사소한 시비가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보도된다. 법은 최소한의 규범이다. 예의범절을 갖추고 삼강오륜을 지키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즉,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말 최소한의 규범을 법이라는 형태로 정하고 이에 위반하는 경우 국가가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특히,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전제로 하는 ‘죄형법정주의’는 우리나라 형사법의 근간이다. 법에서 정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법원의 판결을 통하여 확정되지 않는 이상 범죄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저지른 행위가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까지 절차는 복잡하고 시일이 소요된다. 국민의 법감정과 법체계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당장 대로변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단순히 흉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기만 했다면, 형사소송법상 바로 체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고충홍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제주부의장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고충홍 제주부의장은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정책의 자문 및 건의, 지역사회 여론 형성,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다음달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까지 임기 2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통일 관련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평통 제주시협의회장에는 이용탁 JIBS 대표이사 사장이 20기에 이어 연임됐고, 서귀포시협의회장에는 노현규 (주)성산마린해운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독도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공간에서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다'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제주해녀들의 울릉도와 독도 출향 물질 기록을 다룬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바깥물질을 나갔다. 1950년대 이후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전시에서는 제주도를 떠나 울릉도와 독도에 출향했던 해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도 영유권 강화 및 독도어장 보호에 기여한 제주해녀들의 가치와 위대함을 재조명한다. 개막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해녀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모두 5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울릉도·독도·제주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비교해 거리는 멀지만 한반도 영토 내 중요한 위치를 나타내는 섬임을 역사자료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가다’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물질하는 사진자료와 이들이 울릉도와 독도까지 가는 여정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준다. 왜 제주해녀들이 울릉도
제주시 해수욕장 8곳이 이달 말 모두 폐장된다. 제주시는 오는 31일 관내 8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지정해수욕장은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함덕 ▲삼양 ▲김녕 ▲월정 등 8곳이다. 시는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폐장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안전요원 철수를 알리는 홍보를 병행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늦더위 물놀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40명의 안전통제요원을 해수욕장에 배치해 폐장 이후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폐장 이후에는 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조성과 기후변화로 빨리 찾아오는 여름을 대비한 조기개장을 위해 시설물 보완, 안전요원 배치 등 내년도 해수욕장 개장 추진계획에 힘쓸 계획이다. 시는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연안해역 물놀이 구역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문 자격을 보유한 민간안전요원 230명을 배치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김녕 성세기 방파제에 안전요원 5명을 추가 배치했다. 정성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폐장하는 날까지 안전사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해수욕객들의 협조를 바란다"면서 "폐장 이후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2023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거문오름 등 제주 세계유산지구에서 열린다. 이에 맞춰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참가자 모집이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세계유산축전은 지역주민과 도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10월 3일 성산일출봉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워킹투어, 세계유산마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의 핵심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참가자 모집은 세계유산축전 제주 누리집(https://worldheritage.kr)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평소 공개되지 않는 세계자연유산 내 비공개 구간을 탐험큐레이터와 함께 직접 탐험해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10월 4~8일 5일동안 이뤄진다. 하루에 5회 진행된다. 벵뒤굴 코스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초6 이상), 만장굴 및 김녕굴은 201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초4 이상)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현장환경과 안전문제에 대
전화 중에 - 마영파(马永波) “어디야?”라는 것은 사람들이 있어야 할 집이나 직장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지 탈출인가 순례자인가? 우리가 가는 길이라면 무슨 상관이겠는가? “무슨 일이야?” 그런 다음 뭐라고 말하지 하지만 자정에는 전화 요금이 가장 저렴해지면서 열정도 0도까지 떨어지고 신이 부르네 어두운 선반 위에서 진동하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 솟아오르는 강물의 반짝이는 입자처럼 무언가가 사라지고 있어 전화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 “별일 없어. 읽고, 일하러 가지. 뭐라도 써라. 만날 날짜를 정하자.” 다른 날, 후일에. 또 만나자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람들은 계속 걸어간다 어두운 땅에서 어떤 의미(또는 말)를 찾았던 잭 케루악(Jack Kerouac)과는 달리 위층으로 가. 나는 글을 쓰지. “흐렸다가 맑아진다. 세상은 거기에 있다.” 지금 누군가 낯선 사람의 침대에서 깨어나고 있다. (1998년) On the Phone “Where are you?” which suggests people may not be where they are supposed to home or workplace is it an escape or pilgrim? what do
"한번뿐이야." "놓칠 순 없지."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송 등 법적 분쟁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변호사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을 보면 여전히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일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인 것처럼 보인다. 가끔 내가 변호사가 되기 전에 법정 분쟁을 겪게 되었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역시도 변호사를 찾아가서 법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도, 그 많은 변호사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현실도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호사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라 보통 서민들이 부담하기에 매우 큰 금액인 경우가 많고, 더욱이 소송에서 패소하는 경우에는 상대방 변호사 비용까지 부담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에 소송을 하기 전에 변호사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사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 등 소송비용은 어떤 원리로 산정이 되고, 누가 부담하게 될까? 우선 원칙은 소송비용은 패소한 당사자가 부담하게 되고, 다만, ①승소자가 그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하지 않은 행위로 발생한 소송비용 ②상대방의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한 행위로 발생한 소송비용의 전부나 일부 ③승소자가 적당한 시기에 공격이나 방어의 방법을 제출하지 않아 소송이 지연되어 발생한 소송비용의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쓴다는 말은 리더십의 기술을 얘기할 때 자주 사용한다. 사람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쓰려면 먼저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그 인물을 잘 임용하는 것이다. 사람 능력을 잘 파악하려면?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 그 다음이 타인에 대하여 잘 아는 것이다. 사람이 귀한 까닭은 자기 능력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결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다. 유방(劉邦)은 교묘하게도 자신을 잘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우두머리가 지녀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부하들을 이끌었다. 자기 부하가 무슨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았다. 어느 부하는 어디에 능력을 발취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특징이 있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느 위치에 있어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였다. 이것이 우두머리의 가장 큰 재능이다. 우두머리는 자신이 직접 가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꼭 자신이 직접 일을 챙기는 우두머리는 좋은 우두머리가 아니다. 뛰어난 우두머리가 되려면 인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