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절기가 무색하게 제주에도 강추위 속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입춘인 3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하고,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또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중산간·산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오전에 산지를 시작으로 밤부터는 중산간 지역에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늦은 밤부터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오는 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30㎝(많은 곳 40㎝ 이상), 중산간 5∼15㎝, 해안 5∼10㎝다. 제주 전역에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에도 6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최대 5m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도 뚝 떨어지겠다. 이날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4∼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실종자 2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3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53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서쪽 약 400m 해상에서 사고 어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 인양 작업은 1시간 여 만인 2일 오후 6시 9분께 완료됐다. 해경은 감식반 등을 동원해 시신을 확인한 결과 실종 상태인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임을 확인했다. 실종자 1명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3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해경은 2일 밤 함선 6척, 1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육상에서 야간 수색을 벌였다.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께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애월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32t·승선원 7명)와 B호(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5명 중 A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B호 인도네시아 선원 등 3명이 사망했고, A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 연인이었던 3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불법 체류 중이던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밤 11시부터 23일 새벽 2시 사이 제주시 연동의 한 원룸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전 여자 친구인 30대 중국인 B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의식을 잃자 A씨는 지인을 통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피해자의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 김영호 기자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5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밤샘 수색을 이어가며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32톤·승선원 7명)와 B호(29톤·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까지 승선원 15명 중 13명이 구조됐지만 A호에 탑승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A호 선장인 50대 한국인 남성과 B호에 탔던 40대 인도네시아 선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구조된 나머지 11명 중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0명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어선 두 척은 풍랑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좌초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해역은 육상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파도가 3m 이상 높이로 일고 강한 바람이 불어 구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제주 첫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제주음악당'이 2027년 완공된다. 제주 최대 공연장이다.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호반건설 컨소시엄 위파크제주는 지난해 9월 건축허가를 받아 제주음악당 조성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음악당 건립사업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위파크제주는 760억원을 투입해 공원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면적 4255㎡, 객석수 12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조성한다.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관 예정인 제주음악당은 제주 최대규모의 공연장이다. 아울러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소극장도 마련된다. 음악공연 이외에 다양한 공연무대로 활용된다. 현재 제주내 100석 이상 공연장 수는 26개다. 공공 공연시설은 제주아트센터(1184석), 제주도문예회관(998석), 서귀포예술의 전당(992석) 등으로 1000석 이상인 곳은 제주아트센터 1곳이다. 제주음악당의 음향 설계는 일본 최고의 음향 컨설팅 회사로 불리는 ‘나가타 어쿠스틱’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타 어쿠스틱은 일본 도쿄 산토리홀(2006석),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2265석), 중국
지난해 제주에서 350건이 넘는 스토킹 범죄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35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6건이 검거됐고 7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 75건, 잠정조치 193건, 유치장 유치 21건 등 모두 289건의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스토킹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 2023년 383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수백 건의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경찰청은 스토킹 범죄를 포함한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민감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신고 접수 후 위험 단계를 '주의-위기-심각'으로 구분해 초동조치, 수사, 피해자 보호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보호 조치를 위반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유치장 유치 및 구속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을 활용해 유관기관과 협력,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범죄 신고 건
제주지역 '사랑의열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의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치를 넘어섰다. 31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사랑의 온도탑은 109.7도(47억464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 모금 목표액은 43억2000만원으로 경기 침체로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액이 설정됐다. 이는 캠페인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이 동결된 사례다. 연휴 전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오전까지 사랑의 온도탑은 93.7도(40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목표액보다 약 2억7000만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캠페인 마감 기한이 이달 31일로 정해져 있었지만 설 연휴가 끼어 실질적인 모금 활동이 가능한 기간은 마지막 영업일인 31일 단 하루뿐이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 24일 오후 5억원을 기부하면서 온도탑이 단숨에 100도를 돌파할 수 있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침체로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도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모여 결국 100도를 돌파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이웃사랑과 나눔 실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
제주도가 미국 프린스턴대와 손잡고 글로벌 런케이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가'(Vacation)을 합친 용어다. 제주도는 31일 프린스턴대, 제주대와 런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 교육·연구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협약은 14시간의 시차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이 디지털 전자서명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런케이션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협력·운영, 제주의 가치·비전·미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협업, 기타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이다. 협약 기간은 서명일로부터 5년이다. 세부 이행사항은 별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도가 해외 유수 대학과 맺은 첫 런케이션 협약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와 제주대가 협업해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성사됐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제주를 자유로운 연구·교육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혁신적 런케이션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우수 대학생과 연구진의 제주 유입을 촉진하고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교육·연구의
제주도내 유료 공영주차장이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간 첫 1시간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31일 지역상권 이용을 장려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도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27곳(제주시 109곳, 서귀포시 18곳)의 무료 이용 시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1시간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위탁 운영 주차장 9곳(병문천, 원노형 푸른 제2주차장, 칠성상가 1·2주차장, 동문수산시장, 매일올레시장, 성산포항, 섭지코지, 쇠소깍)은 기존과 동일하게 첫 30분 무료 이용이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 열린 제주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즉시 반영한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무료 주차시간 확대가 지역상권 이용 증가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에서 100대가 넘는 차량이 무단으로 방치돼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도로와 사유지, 공영주차장 등에 무단 방치돼 신고된 차량은 모두 12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41대)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무단 방치 차량 발생 지역은 읍·면지역 47대, 동지역 42대다. 자동차 사용 본거지 별로는 도내 등록 자동차가 67대, 도외 등록 자동차가 22대로 파악됐다. 공영주차장 내에서는 모두 40대의 무단방치 자동차가 신고·적발됐다. 세부적으로는 유료 공영주차장 2대, 공한지 및 무료 주차장 38대다. 방치된 차량들은 주로 소유자의 사망, 해외 출국, 법인 파산 등의 이유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세금이나 과태료 체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된 후에도 그대로 방치된 사례도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차량 방치 문제로 불편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간 방치된 차량들에 대한 일제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새벽 시간대 골목길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 기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4단독 오지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기사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B씨를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우회전한 직후 횡단보도 정지선 부근에서 머리를 도로 쪽으로 해 누워있던 피해자 상체 부분을 오른쪽 바퀴로 친 후 정차했다. 검찰은 A씨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에게 사고 회피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우회전했을 때 차량 보닛에 가려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시 피고인 운전 차량 속도는 시속 약 8㎞로 저속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이 작성한 교통사고 분석서를 봐도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를 위문했다. 오 지사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강태선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세배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 교육감도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독립운동 정신은 후세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 교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24년생인 강태선 애국지사는 올해 만 100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 5인 중 1명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다. 강 애국지사는 1939년 15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전문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민족적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민족의 자주독립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강 애국지사는 1943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구속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강 애국지사는 복역 중이던 1945년 8월 일제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으며 석방됐다. 1982년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제이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