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추경의 핵심을 '소비 촉진'과 '일자리 확대'로 정하고, 신속한 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진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여행객 이동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고, 제주도는 10.8%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 연휴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말까지 지켜보겠지만 상반기까지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감축 운항을 하고 있어 항공 스케줄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월 말 여름철(하절기) 운항 스케줄이 나오면 회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관광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가지 분야에 긴급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 방안이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지역화폐 할인율을 10%까지 올렸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시기를 조기 대선 직후인 오는 6~7월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전제로 각 정당의 공약 채택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지사는 6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대선이 5월 중순쯤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6~7월 중 주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투표 시기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으며 각 정당이 공약이나 정책을 통해 입장을 제시하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주요 정당들이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동일하게 가져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체제 개편의 지연이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주자들의 참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은 오히려 참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래도 가능하면 주민투표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며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정국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주민투표 일정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제주지역 40개 금고 이사장이 새로 선출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이사장선거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주지역 선거인 1만1719명 중 7401명이 투표에 참여해 6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로 2위는 전남(51.6%), 3위는 충북(33.6%) 순이었다. 제주지역 당선인 40명 중 30명(제주시 21·서귀포시 9)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나머지 10명 중 3명(서귀포시)은 회원 직선제로, 7명(제주 2·서귀포시 5)은 대의원회를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됐다. 투표를 통해 당선된 10명 중 5명은 현역을 누른 새 인물이다. 자세한 선거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이사장선거 통계시스템(https://we-info.nec.go.kr/web/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필리핀 전세기 사태가 여행객들의 귀국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정 차질을 넘어 제주도의 전세기 정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세기 인센티브 정책이 실효성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 173명이 지난 5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로열에어필리핀(Royal Air Philippines) 전세기를 이용해 출발해 오후 5시(한국시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 3일 오후 4시 30분 마닐라발 제주행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예정보다 4시간 빠른 낮 12시 30분에 승객 없이 제주로 출발하면서 여행객들은 현지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인식했고,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귀국 후 여행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객들은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 변경으로 인해 예정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수백만 원의 손해를
오픈 채팅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30대가 신상정보 공개만은 제외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에 대한 최종 변론을 6일 마쳤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만 12세 미성년자를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간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동종전과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한 점,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진술해달라고 미성년 피해자를 회유하려 한 점 등을 들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징역 7년형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 등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A씨 측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만 12세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자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A씨 측은 피해자가 만 13~16세 정도로 인식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소아성애에 해당하는지 진료를 받아 치료도 받겠다. 신상정보공개 결정만 제외해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다음 달 선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약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외국인이 붙잡혔다. 6일 제주세관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43)가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 2㎏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가방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오려다가 세관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걸렸다. 압수된 필로폰 2㎏은 시가 약 70억원 상당으로 0.03g씩 약 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수 제작한 과자봉지, 신발 깔창, 외투 주머니 등에 필로폰을 소량씩 나눠 숨기는 방식으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검찰, 경찰과 함께 수사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국제 마약 밀수조직의 마약 밀반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제주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수의학과 지영흔(55) 교수가 6일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제6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지 원장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19개 테크노파크 28년 역사상 첫 여성 원장으로 기록됐다. 6일 제주TP에 따르면 원장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서류 및 면접 심사, 이사회 의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등을 통해 지 원장이 최종 선임됐다.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원장은 2년간 제주TP를 이끌게 된다. 경북대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 원장은 제주대에서 부총장과 대학원장, 제주테크노파크 이사 등을 역임하며 산학협력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제주대에서 산학협력관과 실험동물센터 설립, 약학대학 유치 등을 주도했다. 230억원 규모의 4단계 두뇌한국 21(BK21) 사업 등 대형 국책 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고 운영 관리에도 기여했다. 기업과 협력해 확보한 지식재산권만 39건에 달한다. 아울러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블렌딩 녹차 사업화, 바나듐 함유 제주워터 병입수 사업화,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제주자원을 산업화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
제주의 소비자물가가 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생활물가는 지난해보다 2.2%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025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5.54(2020년=100)로 지난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의 1.8% 상승률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품 부문은 지난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2.4%)과 공업제품(0.6%)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달보다 0.2%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 상승했다. 집세는 0.7%, 개인서비스는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부문은 지난달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하며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도 지난달보다 4.3%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4.1%)와 신선과실(5.9%)의 가격이 큰 폭으
올해 첫 취항한 제주~필리핀 전세기 운항 차질로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일정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전세기를 이용한 필리핀 마닐라 여행객 170여 명이 지난 5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한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오후 5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후 4시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기는 출발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고, 이들은 여행사 측이 마련한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이날 귀국했다.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친구들과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는 김모씨(54·제주시 애월읍)는 "오전에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이 변경되면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 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객도 많아 대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서울대에 합격한 제주의 학교 밖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서울대 신입생이 된 성안복지재단 제주시 남자 중장기 청소년 쉼터 출신의 신모(19)군. 신군은 순탄치 않은 가정 형편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2021년 쉼터에 입소했다. 신군은 힘든 환경에도 고입·고졸검정고시를 거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서울대 인문계열 등 서울지역 대학 3곳에 합격했다. 신군은 지난해 입시 준비를 하면서도 간암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적합 검사를 했고, 수능을 치른 직후 간이식 수술을 했다. 하지만 신군은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대학에 진학하게 돼 쉼터 퇴소 청소년에게 지원되는 '쉼터 퇴소청소년 주거정착금'을 받을 수 없게 됐고, 몸이 아픈 아버지 역시 신군의 생활비를 지원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던 신군은 진학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쉼터 관계자는 신군의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장학재단 등에 장학금을 신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비판을 "내로남불"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국힘 제주도당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오랜만에 나온 민주당의 논평이 헛발질을 했다"며 "남의 티끌을 지적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과거 행태는 외면하는 내로남불식 행태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JDC 이사장 임명 문제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현 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둔 JDC 이사장 교체를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자리 나누기"라고 비판하며 공기업 인사권을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힘 제주도당은 즉각 반박하며 "민주당이야말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JDC 이사장을 무리하게 임명한 장본인"이라며 "비전문가인 행정학과 교수를 속전속결로 낙하산 인사한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국힘은 "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주요 개발사업을 손 놓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냐"며 "현 정부가 정책적으로 다른 인사들의 임기를 충분히 보장했던 만큼, 민주당이 이번 인사 문제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설득
인터넷 강의 판매를 빙자해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피의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5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A씨(28)를 제주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넷 강의를 저렴하게 판다고 속여 피해자 58명으로부터 약 2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임상심리사, 손해사정사 등의 강의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광고한 뒤, 선입금을 받은 후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A씨는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데다 이미 같은 범죄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부동산 및 중고거래 사기 등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채 도박 자금으로 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합의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진행하는 동안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의 항소심은 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기를 쳤다"거나 "정신병이 있다"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피해자들을 기만했다.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조롱과 욕설을 퍼붓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