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장한장애인대상'에 양승혁(56)씨, '장애인어버이대상'에 문재심(57)씨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올해 장한장애인대상 1명, 장애인어버이대상 1명, 장애인도우미대상 개인·단체 각 1명, 장애인복지특별상 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애인과 장애인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시상하고 있다. 장한장애인대상으로 선정된 양승혁씨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한국장애인제주DPI 부회장과 장애인인권센터소장, 제주장애인영상미디어센터장 등 장애 관련 여러 기관장을 역임하며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과 장애인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이 커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현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 지사장 및 주식회사 천운 대표이사로, 장애체육인의 권리 향상과 장애인 체육선수 발굴·육성,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 등 장애인 체육발전에 기여했다. 더불어 장애인기업인으로 취업취약계층 채용으로 고용확대를 통한 지역발전에도 공헌했다. 장애인어버이대상을 받는 문재심씨는 지체장애에도 중증 뇌병변·지적장애 자녀의 6개월부터 시작된 병원 진료와 12년간의 특수학교 등·하교를 도맡아 무사히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결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일 본심사를 통해 시 부문 김은순의 「사월은 예감도 예고도 없이」, 논픽션 부문 하상복의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를 제12회 4·3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편소설 부문은 당선작을 결정하지 못했다. 4·3문학상을 주관하고 있는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26일까지 전국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303명이 2002편(시 1880편, 장편소설 115편, 논픽션 7편)이 접수됐다. 시 부문 당선작 「사월은 예감도 예고도 없이」는 작가의 <마고할미의 눈물> 연작시의 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 ‘한날한시 엉켜버린 죽음’에 대한 애가이자, ‘죽음의 언덕을 밟고’ 오는 새 시대에 대한 염원을 잘 드러내고 있다. 현재성과 더불어 절제되고 내밀한 언어가 진정성을 느끼게 하며, 향토적 색채와 자연과의 친화를 통해 의미망을 넓혀가는 시의 전개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논픽션 당선작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칼라스 사건과 관련한 계몽사상가 볼테
닫혀있는 듯 보이나 결코 그렇지 않다. 그저 차마 못내 드러내지 못했을 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렇듯.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가 있는 한 여성이 끝내 꿋꿋이 삶을 털어냈다. 스스로의 삶을 일기 형식의 그림으로 풀어냈다. 제주 출신 김현정(29)씨가 오는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3전시실에서 여는 '바람의 빛깔, 나의 일기를 그리다' 개인 전시회. 김씨는 일상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관심에 대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가족은 ASD 장애를 겪는 특별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가슴 절절한 사연이 소개된다. 그림에는 물건을 정렬하는 모습, 특별한 소리에 과민한 행동,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의사소통의 한계, 다른 사람과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의 어려움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건 어려움일 뿐 모자란 것도, 부족한 것도, 따지고 보면 장애도 아닌 것을! 김씨 가족은 자폐증의 다양한 증상이 이해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실 공간을 직접 구현했다고 전했다. 전시를 보러 온 한 심리학자는 “자폐스펙트
재단법인 고·양·부 삼성사재단은 제30회 탐라문화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강문칠 전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과 강정효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강문칠 전 회장은 수십 년간 제주어 가사로 된 합창곡 120곡과 제주어 뮤지컬을 만드는 등 제주어로 된 음악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정효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40년 가까이 한라산, 무속, 4·3 등과 관련된 19회에 걸친 사진전과 10여 권의 개인 저술, 20여 권의 공동 집필을 통해 탐라문화의 계승과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전 삼성혈에서 열린다. 탐라문화상은 문화예술 부문과 효행 부문으로 나뉘는데 올해 효행 부분 신청자는 없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산의 상징적인 담론들 ‘폭낭’은 제주어로 팽나무를 말한다. 제주에서 폭낭은 깊은 의미가 있다. 폭낭은 오래된 마을일수록 수령(樹齡)과 형태가 을씨년스러울만큼 기괴하지만 그 나무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바닷가 마을일수록 그 형태가 상상을 초월하며 풍향수(風向樹)로써 한라산을 향해 빗자루처럼 누워있다. 폭낭의 역할 중 한 가지는 폭낭이 있는 곳이 마을의 중심지가 된다는 사실이다. 평소에는 더위를 쫓는 쉼터의 역할도 하고, 마을 소식도 서로 전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긴급할 때 마을 공회(公會)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또한 폭낭은 대표적인 神木(신목)이 되기도 한다. 본향당 안에 오방색 물색(컬러)을 걸고 신체(神體)가 되는 것이다. 해안 마을은 신체가 석상이나 잡목이 되지만 중산간 마을에선 폭낭이 주요 신체가 되고 있다. 김산이 폭낭을 마을의 중요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 시간의 증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 나무가 인간보다 훨씬 오래도록 역사 앞에 의연하게 서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풍경’이라는 담론은 풍경 속에 은닉(隱匿)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멀리서 자연 그대로 보이는 풍경도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으로 생채기를 입고 있다.
개그맨 오정태씨가 ‘나도♥제주도’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행렬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개그맨 오정태씨가 5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1999년 연극 ‘택시 택시’로 데뷔한 오정태씨는 ‘웃찾사’, ‘동상이몽2’ 등 다양한 예능,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음의 고향 제주와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 제주사랑 문화행사에 진행자로 나서 제주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오정태씨는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후 ‘마음의 고향’ 제주를 응원하는 ‘나도♥제주도’ 릴레이 홍보캠페인 영상 촬영에도 참여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인 2024년에도 유명인사들의 제주사랑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소속 배구선수 한선수·정지석씨, 트로트가수 강혜연씨, 스타셰프 정호영씨, 배우 문희경·김정태씨, NH농협카드 그린포스 당구팀 선수단 등이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
세살배기 제주의 한림작은영화관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즐거움과 먹거리, 그리고 볼거리까지 갖춘 특별한 이벤트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개관 3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림작은영화관은 지역주민들의 영상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2021년 4월 8일 개관한 제주 첫 작은영화관이다. 최신영화와 다양한 기획전 상영 등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문화공간이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5만2000여 명의관람객들이 한림작은영화관을 방문해 보여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관 3주년 기념 떡 나눔, 뽑기판 경품 이벤트, 어린이 판박이 스티커 체험, 축하메시지 보내기 등을 마련했다. 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단편 수작들을 모아 상영하는 ‘BIAF 기획상영전’도 한다. BIAF 기획상영전 영상들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림작은영화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한림작은영화관에서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4‧3 특별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제주 출신 고훈 감독의 '그날의 딸들'이 4·3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안트레 들어 왕, 저녁 먹엉 갑서 (안으로 들어오셔서 저녁식사하고 가십시오) "Come inside and have dinner before you leav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바닷속 파도의 의미 - 타미키오 L. 둘리(Tamikio L. Dooley) 저물녘이 되어서 햇빛이 쉬고, 달이 밤을 즐겁게 하네. 내 뒷마당이 나를 맞이하지, 바다 앞의 해변 소리와 함께, 매 저녁 이 순간에만, 긴 낡아지는 가운을 걸치고 맨발로 거닐어… 바다로 향해서 나 자신을 찾아가고, 바다의 파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듣고 포용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네, 내 발밑의 모래를 느끼며, 세상에 신경을 쓰지 않네! 매일 나 자신을 보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 해도, 바닷가 가장자리에 물이 뿌려질 때, 얼음 같은 파도가 내 발가락에, 희망을 가득 심어주지 내가 충분히 용감해져서 다가오는 파도로 발을 디딜 때, 강철의 명예, 목표의 흉갑을 얻지, 그리고 나는 숨 막힐 듯한 파도 속에서 건강한 정신을 얻지. What the Waves Mean in the Ocean (By by Tamikio L. Dooley) Evening approaches where sunlight rest and the, Moon entertains the nightfall. My backward patio greets me, With the sound of the beach befor
6·25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가 74년 만에 귀향했다. 유해로나마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11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1922년 9월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 강윤식 일등중사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제주 육군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해 육군 5사단에 배치됐다. 고인은 1950년 10월 영남지구 공비 토벌에 참전해 북한군을 소탕했다. 이후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해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4월 27일 27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2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친손자인 강철진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와 제주보훈단체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김동연 지사가 3일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후 NH농협은행 제주본부를 방문해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와 경기도는 지난해 9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제주·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비롯한 9개 세부과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탁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고우일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지역의 고향사랑기부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제주4·3에 깃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날에 고향사랑기부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제주와 함께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행 2년 차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제주-경기 협력체계가 굳건히 지속되기를 바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완성을 향한 일상이다. 일상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어엿한 건물로 우뚝선다. 건축이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사사무소 소헌 대표 양현준(48) 건축사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거인의 정원(제주시 대원길 58)에서 ‘소소적소(小小適所)’ 건축전시회를 연다. '소소함이 제자리에 있어 결코 소소하지 않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건축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건축사가 가진 건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래전부터 건축은 예술 분과에 포함돼 있지만, 회화나 조각과 달리 목적이 있는 특수한 분야다. 예술로써 온전한 자율적인 객체이자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받기 어려운 분야다. 건축주의 요구조건 및 법적인 제한과 더불어 건축물의 기능성과 심미성이 적절하게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준 건축사는 "건축가가 만들어내는 도면,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의 자료들을 통해 건축이 단순한 건물로써 결과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완성되는 긴 여정의 과정과 건축을 대하는 건축가의 신념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