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석언 제주대 총장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 19의 팬데믹등으로 빚어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의 속도를 높여 왔습니다. 혁신의 결과물이 대학 발전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면 우리는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면서 대학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해 왔던 지난해의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일반 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어 3년간 150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동안 지속적인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제고, 교육과정 개편,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 구현, 교육·연구 환경 개선, 학과 통합, 첨단학과 신설 등을 위한 노력과 실적이 반영되어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 후에 실시되는 4주기 대학기본역량
▲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지난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강한 제주도민의 저력을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방역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위험했던 순간, 힘들었던 시간, 손을 내밀고 곁에서 힘이 되어준 영웅은 가족과 이웃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 한 해 제주는 알찬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이 찾았고, 각종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가고 싶은 곳' 1위로 제주가 꼽혔습니다. 도민과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4·3특별법이 개정됐고,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P4G 어워즈' 에너지 분야 최우수 파트너십을 수상하며,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과 성과들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수출도 2억 3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감귤 판매 총 매출도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임인년 '범의 해'입니다. 대한민국 기상을 닮은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가득 담아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해 모'범'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했습니다. 올해는 회복을 담은 평'범'한 일상이 찾아오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 교육'으로 대'범'하게 나아가겠습니다. 3월 새 학년의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방역과 안전 관리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기초 학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습의 기본인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면서 교육 회복을 이뤄나가겠습니다. 건강하고 쾌적하며, 생태와 공존하는 학교 현장을 충실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 사회에 대비한 AI 및 소프트웨어 교육 기반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표선고 IB DP 등을 통해 '한
▲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경제의 정치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선거용 지적을 받는 사업이나 정책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다.[사진=뉴시스] 2022년은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해다.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47일 만에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고 영업시간이 제한되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리스크도 심각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하며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하는 미국 등 주요국들이 코로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통화 및 재정 긴축에 돌입했다. 경제ㆍ사회적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좀 있더라도 정부와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하면 경제가 굴러가고 사회도 안정된다. 그런데 2022년 정치 일정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은 경제ㆍ사회적 리스크를 더 키울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선거철이면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며 리스크를 키우는데 내년에는 큰 선거를 두
영화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1990년)’은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과 감독, 그리고 주연을 동시에 맡아 말 그대로 ‘케비니 하고 싶은 거 다 한’ 영화다. 그해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케빈 코스트너 본인이 받은 감독상과 주연상까지 포함해 무려 7개 부문을 휩쓸었다. 통상 ‘명화’는 흥행 성적이 신통치 못한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도 대박을 터뜨렸다. ▲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에서 실로 참담했던 전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화가 펼쳐 보이는 사우스 다코타의 탁 트인 광활한 평원이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사우스 다코타의 광활한 평원을 수천마리의 버펄로 떼가 지축을 울리며 질주하는 영상은 가히 압도적이다. 이곳은 수우(Sioux)족 인디언들의 땅이다. 영화는 이미 뇌사판정을 받은 사어(死語)에 가까운 수우족 인디언이 쓰던 라코타(Lakota)어를 재현하는 진지함을 보인다. 진지하다 보니 상영시간이 3시간 남짓에 달한다. 호흡이 짧은 요즘 관객들에게는 조금은 불친절할 수도 있겠는데 늘어진다거나
▲ 5차 대유행을 극복하고 위드 코로나로 복귀하기 위해선 정부가 더 분발해야 한다. 관건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손실보상 대책이다.[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45일 만인 12월 16일, 결국 회군 조치가 취해졌다.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이 4명 이내로 줄고, 식당ㆍ카페ㆍ영화관 등의 영업시간도 밤 9~10시로 제한된다. 11월 말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병상 확보 등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일상 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속도조절”이라고 밝혔다. 방역ㆍ의료 대응 역량을 재정비하는 등 전열을 다진 뒤 위드 코로나로 복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하지만 16일간 ‘일시 멈춤’으로 일상 회복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조성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위ㆍ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유럽에서 상권과 이권을 놓고 아웅다웅하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남미에서 과라니 부족을 격퇴할 땐 의기투합한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하나와의 싸움도 중과부적인 과라니족에게는 실로 사형선고와 다름없다. 과라니족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가브리엘 신부밖에는 없다. 그러나 교황청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양대세력에 휘둘려 그들의 손을 들어준다. ▲ 평등한 관계는 힘이 같을 때만 가능한 것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력진압에 앞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표는 ‘친절하게도’ 과라니족 대표를 직접 만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다. 협상이라기보다는 최후통첩에 가깝다. 그 자리에 나온 과라니족의 대표는 스스로를 과라니의 왕이라 칭한다. ‘너희들에게 왕이 있다면 나도 왕’이라며 평등한 관계 속에서의 정의로운 타협을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땅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한다. 모두 옳은 말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표는 벌거벗고 얼굴에 검댕칠을 하고 왕이라 칭하는 ‘짐승’의 주장을 무표정하게 듣는다. 결코 논쟁하지 않는다. 논리로 따지자면 과라니족 왕의 말에 반박할 수 없다.
▲ 박진수 제주도 생활환경과 주무관 요즈음 지구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공기를 오염시키고, 폐수가 물을 오염시켜 강과 바다의 물고기를 병들게 하고 있다. 환경이 오염되면 지구가 아플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다양한 병에 걸릴 수 있다. 이러한 병을 '환경성질환'이라고 한다.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으로 잘 알려진 환경성질환은 대기오염, 수질, 토양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한번 노출되었다고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노출이 되면 질환으로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성질환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7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제주는 2017년 10월에 개관하였다.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하여 환경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생긴 것일까? 건강보험공단자료에 의하면 2014년 제주의 알레르기비염과 아토피피부염은 인구 만명 당 전국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고 피해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추산하지 않고 25조, 50조, 100조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선거를 석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지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5조원에서 시작된 재난지원금 지급 경쟁은 50조원을 거쳐 100조원으로 ‘곱절 게임’ 단계에 들어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생계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막대한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표를 노린 말잔치에 그칠 공산이 적지 않다. 활시위는 10월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겼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25조원 규모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보편적 재난 지원 대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맞춤형으로 해드리겠다”며 대통령 당선 후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아 고심하던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철회하는 대신 윤 후보를
영화 ‘미션’은 진정한 사랑에 관한 보고서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케임브리지대의 역사철학자 C. S. 루이스가 언급한 스토르게(storge), 필라(philla), 에로스(eros), 아가페(agape) 등 네가지 서로 다른 사랑을 검증하듯 말이다. 노예사냥꾼 멘도사의 사랑도, 가브리엘의 사랑도, 추기경의 사랑도 그렇게 그려진다. ▲ 사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를 뭉뚱그려 love라고 칭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화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남미로 파견된 제수이트 교단의 한 신부가 과라니족에 의해 십자가에 묶여 이구아수 폭포 속으로 처박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시간에 스페인 용병 출신 노예사냥꾼 멘도사 대위는 숲속에서 과라니족들을 사냥해 마을로 끌고 가 팔아넘긴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노예사냥꾼에게도 사랑은 있다. 멘도사가 끔찍하게 사랑하는 약혼녀는 멘도사가 사냥을 나간 사이에 멘도사의 이복동생과 사랑에 빠진다. 실의와 분노에 갈피를 잡지 못하던 멘도사는 이복동생을 죽여버린다. 순교와 살인 모두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 코로나 사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확진자 및 중환자가 급증하는 고비마다 청와대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사진은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 마련된 이동형 음압병실을 준비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을 뚫고 감염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급증하는 판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다.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달 만인 12월 1일부터 5000명대로 불어났다.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사망자도 급증했다. 서울지역 중환자 전담 병상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치료 능력도 한계에 이르렀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이상 방역틀을 재정비해야 한다. 남아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급속 확산하는 데 1~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내 확산 차단이 시급하자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4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지만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부터 전문가들이 제안한 대로 수도권 넓은 공터나 운동장, 체
영화 ‘미션’은 1754년부터 2년간 스페인·포르투갈 연합군과 남미 과라니 부족 간에 벌어졌던 소위 ‘과라니 전쟁’을 보여준다. 무기라야 작은 짐승 사냥하는 새총 같은 활과 화살밖에 없는 원주민들과 세계 최강 스페인·포르투갈 연합군 간 전쟁은 애당초 성립부터 가능하지 않다. 전쟁이 아니라 그저 학살이었을 뿐이었다. 그 참혹했던 ‘과라니 학살사건’을 ‘과라니 전쟁’으로 명명하는 서양인들은 참으로 용감하기는 하다. ▲ 친절이야말로 진정한 선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50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된 ‘마드리드 조약’에 의해 수천년간 그 땅의 원주인이었던 과라니족의 운명이 결정된다. 조선의 백성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운명이 청나라·일본·러시아·미국이 자기들끼리 멋대로 벌이는 전쟁과 자기들 형편에 따라 체결한 조약으로 결정됐던 역사와 너무나 흡사해서 마음이 아프다. 작게는 우리의 재산과 생명, 크게는 우리의 운명 자체를 결정하는 전쟁과 조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