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 내 폭발 사고가 벌어졌다. 60대 선장이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47분 서귀포시 성산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46톤급 예인선 A호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A호는 해상 준설작업을 수행 중이었다. 이 사고로 예인선에 타고 있던 60대 선장 A씨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예인선 내부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일었으며 화재는 비교적 신속하게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는 크게 번지지 않았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예인선 내 가스 취급 및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며 "해양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신설 예정인 가칭 '제주미래산업고'에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등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대 경상대학 중강당에서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단은 이날 신설 예정인 제주미래산업고의 학과 구성 1안으로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글로벌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게임개발학과·디지털콘텐츠학과를, 3안으로는 글로벌 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각각 제시했다. 현재 일반고이면서 전면 특성화고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성산고에 대해서는 1안으로 스마트운항학과, 해양바이오학과, 해양레포츠학과, 해양식품조리학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스마트운항학과·카페베이커리학과·해양바이오학과를, 3안으로는 해양모빌리티학과·해양비즈니스학과를 각각 건의했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 반과 해양산업과라는 특성화과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용역단은 제주도의 산업구조를 보면 관광업 중심의 3차 산업, 농림어업 중심의 1차 산업이 강세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은 취약하면서도 재생에너지
								
				정부가 13조9000억원을 투입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행 이틀 만에 전국에서 2조5000억원 넘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지역 신청률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행정안전부는 23일 "21일부터 시작된 1차 신청 결과, 22일 자정 기준 전국에서 1428만6000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했다"며 "신청률은 전체 대상자의 28.2%이며 지급된 총액은 2조5860억원"이라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신청률 30.02%로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30%를 넘겼다. 반면 제주도는 전체 지급 대상자 66만1200명 중 17만4263명이 신청해 26.36%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신청률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신청 유형별 현황을 보면 신용·체크카드 방식이 11만35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5만9021건, 지류형 1671건, 선불카드 방식이 70건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도내 지급된 소비쿠폰 총액은 약 342억원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1차 소비쿠폰 신청을 온·오프라인으로 받는다. 신청 첫 주인 오는 25일까지는 신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가 적용
								
				학생 가족의 반복된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 고(故) 현승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인의 사망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3일 "고인의 정확한 사망 동기를 확인하고자 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리부검은 유족 진술, 고인이 남긴 기록 등을 바탕으로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준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분석하는 절차다. 앞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자료와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동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12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2개월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 현 교사는 지난 5월 22일 새벽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사건이 알려졌다. 아내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학교 내 창고에서 숨진 현씨를 발견했다. 사건 직후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요금이 내년부터 최대 13배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적용되던 주차요금 면제 혜택도 폐지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3일 '한라산국립공원 시설사용료 징수 규칙 전부개정규칙안'을 마련해 다음달 12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안은 주차요금 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가산 시간제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편은 "탐방객 증가로 인한 1100도로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고 이용자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세계유산본부 설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형차(승용차 전 차종, 15인승 이하 승합차, 1톤 이하 화물차)는 첫 1시간 주차 시 1000원이 부과된다. 이후 20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9시간 이상 주차 시 1일 최대 요금은 1만3000원에 달한다. 현재 동일 차량에 적용되는 요금은 1000원이다. 중·대형차(16인승 이상 승합차, 1톤 초과 화물차)의 경우 첫 1시간 2000원, 이후 20분당 800원이 가산된다. 1일 최대 요금은 2만원이다. 현행 주차요금은 차량 종류에 따라 ▲이륜차 500원 ▲경차 1000원 ▲승용차 및 4톤 미만 화물차 1800원 ▲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 직접적인 폭우보다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와 폭염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열대저압부는 지난 22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60㎞ 해상에서 발생해 이날 오후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 태풍은 시속 10㎞ 내외로 느리게 북서진하며 오는 25일 오후 대만 북동쪽 해상을 지나 26일에는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에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오는 열대 수증기가 겹칠 경우 제주 지역의 폭염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엔 제주 남쪽 해상에서 지나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한 차례 강한 비가 내린 뒤 극심한 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풍이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북서진할 가능성이 커 비보다는 한층 더 높은 습도와 체감온도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제주4·3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초안에 대한 첫 사전심의가 1년 8개월 만에 열렸으나 위원 구성과 절차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회의가 파행을 겪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업무지원단 제주4·3사건처리과는 지난 22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제7차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의를 열고 보고서 초안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2023년 11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일부 위원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심의를 거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쟁점은 위원회 구성과 이해 충돌 여부였다. 이달 초 위원 3명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이날 회의에는 4명만 참석했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보고서를 작성한 4·3평화재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단 이사장과 보고서 실무자 가족이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위촉 규정상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위원회 내 논쟁이 이어지자 결국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의 법적 효력도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위원들은 또 보고서 초안 제출과 심의 절차가 당초 합의된 일
								
				제주의 한 환전소에서 4억7000여만원의 현금을 가지고 달아난 2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환전소 직원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0분 제주시 노형동 한 환전소에서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4억7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환전소 카운터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사장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다른 직원을 속인 뒤 금고 안에 있던 현금다발을 종이가방에 담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전소는 개업한 지 사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거액의 현금이 사라지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뒤 A씨가 서울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범행 이틀만인 지난 22일 오후 6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훔친 돈 가운데 절반 가량인 2억40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용한 돈의 용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무더위는 낮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제주 북부는 25.8도, 서귀포는 26.6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20일, 제주 18일, 고산 12일, 성산 8일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낮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 북부, 남부, 동부, 서부, 북부 중산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수면을 방해하고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보건의료 공약인 '전국민 주치의제' 시범사업 설계에 나서면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가 핵심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정치권과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전국민 주치의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 모델을 내부 검토 중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선행 사업이 주요 참고 대상이다. 주치의제는 국민이 일차의료기관에 특정 의사(주치의)를 등록하고 건강 전반을 지속·포괄적으로 관리받는 제도다. 병원 중심의 고비용·단기 진료를 줄이고, 지역 기반 건강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제한된 주치의제가 시행 중이다. 이를 넘어 지역 전체를 단위로 시범 적용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가 이 모델의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올해 10월부터 도내 7개 의료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주치의제' 시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으로 주민이 주치의를 등록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방문진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치의에겐 등록 환자 수에
								
				제주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성홍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들어 이달까지 누적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도내 성홍열 신고 건수는 모두 5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환자 수는 55명이었다. 2023년 발생 건수(14명)와 비교하면 4배 이상으로 는 수치다. 최근 도내 한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2세 남아 3명이 동시에 성홍열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발열과 발진 등 전형적 증상을 보였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내에 붉은 발진이 전신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혀가 붉게 부어오르는 '딸기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로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정체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아질
								
				470년 전 제주를 침범한 왜구를 상대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승리를 거둔 ‘제주대첩’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와 미디어제주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제주시 삼도2동 제주목 관아 광장과 망경루 앞에서 '제주대첩의 날 선포식'을 연다. '제주대첩의 날'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약 1000명의 왜구가 제주 북부 해안을 침범했을 때 제주성 안팎의 군·관·민이 협력해 사흘간 격전을 벌인 끝에 적을 물리친 승전보를 기념하는 행사다. 당시 명종은 이를 '대첩(大捷)'으로 칭했고 이후 '제주대첩'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됐다. 선포식은 오전 9시40분 광개토제주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망경루 무대에서 타고, 만장기 행진, 제주대첩 승전 선언, 도립무용단 기념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참가자들은 제주목 관아에서 운주당지구 역사공원까지 '승전길 걷기'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운주당지구는 조선시대 당시 군사지휘소가 설치됐던 전략 요충지로 현재는 제주대첩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도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제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와 연계해 '제주대첩 숏폼 공모전'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선포식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