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8조원에 이르는 제주도 금고(金庫) 지정을 두고 농협과 제주은행 간 쟁탈전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도 금고의 약정이 올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도는 누리집을 통해 금고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 새롭게 지정될 도 금고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운영된다. 도 금고 선정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선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지정에서는 도 자금관리, 세입금 수납 및 이체,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금고 신청 자격은 도내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으로 제한된다. 은행법과 지방회계법의 안정성 요건을 갖춘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추세론 경쟁 구도가 주로 농협과 제주은행 간 맞대결이다. 도는 25일 금고 지정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기관의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말에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1순위 금융기관을 1금고로, 2순위 금융기관을 2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1금고는 일
제주인이 문화로 하나되는 축제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5일 개막한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3회 탐라문화제를 연다. 올해 탐라문화제 슬로건은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이다. 기원·민속·예술·참여 등 4개 부문의 문화축제로 나눠 1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운영된다. 축제는 첫날인 5일 삼성혈에서 탐라문화제 성공개최와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인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탐라퍼레이드로 이어진다. 탐라퍼레이드는 5일 오후 5시 30분 관덕정에서 출발해 중앙로 사거리와 탑동 사거리를 거쳐 개막식이 열리는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약 1㎞ 가량 펼쳐진다. 둘째날부터는 다양한 민속문화축제와 예술·참여문화축제가 이어진다.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도내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각 마을의 특색을 보여주는 탐라퍼포먼스와 민속예술축제, 무형유산축제, 민속놀이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또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 국내외 초청 가수의 라이브 공연, 어린이 사생대회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향토음식점·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
'혼밥'(혼자밥먹기)이 하나의 명사로 자리잡을 만큼 혼자 뭔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혼자 밥먹고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나홀로족’이 뜨고 있다.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제주 혼여행 명소는 어디일까? 제주관광공사는 19일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선정한 ‘카름초이스 4탄: 나혼자 제주여행 추천 명소 5선’을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 ‘카름초이스’는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다. 이번 ‘나혼자 제주여행 추천 명소 5선’은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제주 마을 장소들을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visitjeju.kr)과 블로그(www.blog.naver.com/jtowelcome), 페이스북(www.facebook.com/ejejulife), 카름스테이 홈페이지(www.visitjeju.net/kareumst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나혼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17일 기준 1000만4149명(내국인 859만8041명, 외국인 140만6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7만7881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내국인 관광객은 6%(54만7152명)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25%(97만3420명) 증가했다. 누적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지난해(9월 29일)와 비교해 12일가량 이른 시점이다. 추석 연휴엔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하루 평균 입도객이 약 4만28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첫날인 지난 13일 4만4717명, 14일 4만9162명, 15일 5만2243명, 16일 4만643명, 17일 3만8171명 등 하루 평균 4만5000명이 입도, 22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물가와 바가지 요금 논란 등으로 내국인 관광이 위축될 우려 속에서도 제주관광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도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선정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시적인 특수가 지속적인 관광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노선 예약자 수는 10만 3000명이다. 이는 일본 노선 예약자 수인 5만 1600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일본 여행 수요가 엔저 현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제주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제주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예약자 25만 1000명 중 50대 이상이 31%를 차지했다. 이 중 3만 1000명이 제주를 선택했다. 이는 추석 연휴에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제주관광의 진정한 회복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연휴 기간 일시적인 특수로 인한 일시적 증가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
제주공항 계류장과 터미널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풍경이다.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고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나홀로 여행객,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 그리고 두 손 가득 명절 선물을 든 귀성객들로 도착장은 분주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인 전주로 갈 예정인 김현비씨(28.여)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고향인 전주에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다"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여행도 하고 맛집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로 여행온 김유라씨(29.여)는 "오랜만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며 "연휴 동안 물놀이와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제주를 찾을 방문객 수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약 29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별 예상 방문객 수는 ▲12일 3만 8000명 ▲13일 4만 4000명 ▲14일 4만 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 3000명 ▲17일 3만 8000명 ▲18일 3만 8000명이다. 하루 평균 약 4만 2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18일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다음달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세계유산의 제주 나들이'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자매결연한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는 해외 자매결연 지역별 포토존, 사진, 영상, 기념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각 세계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도는 현재 7개 세계자연유산 지역과 자매결연을 한 상태다. 다음달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 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사바공원청과 자매결연에 나설 예정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해외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로비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화보집 '어둠에서 빛으로...14㎞의 여정'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만나볼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농업협동조합(이하 농협)이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하나로마트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23개 농협이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는 현재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인 제주시농협 오라점을 포함해 전체 48곳에 이른다. 하나로마트의 시작은 1970년 농협이 운영한 '연쇄점'에서 비롯됐다. 이후 '농산물직판장'으로 불리다 1990년대에는 '하나로클럽'이 등장했다. 1997년부터는 '하나로마트'로 명칭이 통합됐다. 제주에서는 1999년 제주시농협이 일도지구 개발에 맞춰 대유대림아파트 동측 부지에 3807㎡ 규모로 하나로마트 제주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지역농협들은 경쟁적으로 하나로마트를 출점시키며 도내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애월농협, 하귀농협, 한림농협에 이어 최근에는 조천농협이 신축 건물을 세우며 규모 확장에 나섰다. 제주시농협은 1992년 개점한 하나로마트 오라점을 철거하고 부지를 확장해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9915㎡의 신축 건물을 건설 중이다. 하나로마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도내 23개 농협 하나로마트 49곳의 전체 매출액은 6061억5600만원에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가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인 오비맥주에 제주소주 부지, 공장, 지하수 이용권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 신세계L&B는 지난 7월 주주총회에서 제주소주를 새로운 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며 매각 가능성을 일찌감치 시사한 바 있다.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이후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2017년 기존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4년간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자했으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인 신세계L&B에 넘겼고,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출용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솓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체 226건이다. 이 중 187건이 처리 완료됐다. 민원 내용은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광지 관련이 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버스·렌터카 등 교통 분야 58건, 숙박 26건, 음식점 23건, 여행사 8건, 쇼핑 5건, 기타 33건이 차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서비스 불만족·불친절이 31건, 과도한 요금·부당요금 청구가 27건, 고물가·바가지 요금 22건, 환불요청 21건, 안전사고 11건, 시설 낙후·위생불량·불법영업이 각각 8건, 분실 1건, 기타 89건으로 집계됐다. 민원 접수 경로는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한 접수가 2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네이버 폼 QR 신고 10건, 전용 신고전화 5건, 현장 접수 4건, 이메일 신고 1건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협회는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거나 사업자와 민원인 간 중재를 통해 166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직접 해결이 어려운 45건은 행정기관으로 넘겨 이 중 21건이 처
제주도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일 잡(Job)고, 희망 잡(Job)고’라는 슬로건 아래 '202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씨패스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들이 지역 내 우수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반도체, 제주신화월드, 스타벅스 등 호텔,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운송서비스, 관광(테마파크), 의약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4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약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한화시스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채용예정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기업별 부스에서는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 일대일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구직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취업 관련 서류를 지참해 희망하는 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운영돼 제주도의 주력 신산업 관련 정보와 관련 기업의 채용정보도 제공된다. 또 입사서류 클리닉,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정장 대여, 헤어·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면접코칭 외에도 퍼스널컬러 진
주말까지 더해진 추석 연휴 기간 약 3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29만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12일 3만8000명, 13일 4만4000명, 14일 4만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3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3만8000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았던 추석 연휴 기간 31만4602명과 비교해 5.6% 줄어든 수치다. 국내선 항공기 이용 입도 관광객(22만1600명)과 국내선 선박 입도 관광객(2만8500명)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0%, 32.8% 줄어들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제선 항공기(2만8800명)와 선박(1만8100명)을 이용해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긴 했지만, 외국인의 제주 관광 비중이 제주 대신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60편(-3.8%), 공급석은 1만7133석(-5.5%) 감소한 탓도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