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여중이 9일 오후 체육관에서 노후된 사격 훈련시설을 개축한 공기권총 전용 '한솔사격장' 개관식을 열었다. 한솔사격장은 1999년 연면적 153.5㎡의 강판 경량 철골조로 지어진 이후 건물이 낡고, 공간이 좁아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 16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한솔사격장을 개축했다. 사격장은 지상 2층, 연면적 455.36㎡ 규모로 10레인 사격장 1실과 체육실 1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선수 개별 기록 관리와 실시간 성적 분석이 가능한 중앙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선수 개별 기록 결산은 수기로 이뤄져 왔다. 현재 제주동여중 사격부는 공기권총 종목을 훈련하고 있다. 지도교사와 지도자 각 1명과 선수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지역 교육계 인사,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오선 지도자는 "이전에는 공기권총을 쏘면 소리 울림이 심했는데 지금은 전국대회 규격 사격장에서 쏜 것과 같은 소리가 난다"며 "선수별 점수를 실시간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제주가 쓰레기 처리문제로 난맥상에 빠졌다.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도에 지원사업 이행을 요구하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봉쇄한 지 사흘째다. 결국 폐기물을 도외로 반출해 처리하기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마을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법적·행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되지 못한 제주시 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도내 민간업체를 통해 다른 지방으로 보내 처리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민간업체 활용 처리량은 207t이며, 미처리량은 262t이다. 공공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민간업체로 보내면 폐기물 봉투를 개봉해 재활용품 선별 작업 후 압축 포장해 다른 지방으로 반출하게 된다. 이렇게 처리하는 비용이 하루 1억1000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하루 55t 발생하는 서귀포 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서귀포시 색달 광역소각시설에서 처리 중이다. 재활용품은 동복리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장)에서 정상 처리되고 있다. 다만 민간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해 처리하던 폐기물이 각 업체에 쌓이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전 제주시 서광로 연강참병원 1층에서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병원형 '해봄Wee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해봄Wee센터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입원 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입원 가능한 병원이 부족하거나 치료 과정 중 수업일수 부족으로 학업 중단이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생 맞춤형 회복과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은 20명 이내. 입원 기간은 기본 3개월이다. 필요할 경우 3개월 더 입원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최대 70만원, 입원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센터장과 부센터장, 상담실장,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행정담당자 등 7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상담실장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등 4명은 상근 인력으로 배치돼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을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농아인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실시간 수어 영상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다. 이번 서비스는 재난 발생시 문자로 발송되는 재난안전문자의 내용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어 영상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재난문자의 내용을 자동 분석하고, 이를 수어로 변환해 송출함으로써 농아인들이 긴급 상황에서도 문자 해독 없이 수어 영상만으로 재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2022년부터 발송되고 있던 기존의 재난수어영상은 재난 종류별로 녹화됐던 행동요령 수어영상을 송출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재난종류, 발생시간, 발생지역 등 재난 발생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될 예정이다. 도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에 앞서 오는 14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14회 제주농아인문화 페스티벌에서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주도 농아인과 도민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재난문자의 실시간 수어 변환 시연과 농아인들에게 이용방법 안내, 서비스 기대 효과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웠던 '관광수도 제주' 구상이 이제 현실화의 갈림길에 놓였다. 워케이션과 의료관광, 4·3 기록관, 탄소중립, 농업 혁신, 자치분권 등 분야별로 굵직한 약속이 제시됐지만 정작 그 앞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 버티고 있다. 장기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의료 현실, 치유로 이어지지 못한 4·3 문제 해결,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 구조적 개선이 어려운 1차 산업, 그리고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한 자치분권 과제. 이재명 정부가 제주를 향해 내놓은 비전은 누구보다 풍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실행 조치나 신속한 정책 전개는 임기 초반인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물론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모든 과제가 일시에 해결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유권자들이 기대는 다만 신호탄이다. 선언과 약속은 충분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첫걸음에 대한 기대다. ◆'한국관광 1번지 제주'는 어디로? =제주 경제의 중심축인 관광산업은 2020년대 들어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187만명이다. 2023년 1268만명에서 80만명 가까이 줄었다. 회복을 기대했던
제주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급성뇌경색 증상을 보인 60대 관광객이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정상 부근에서 A씨(60대·울산 거주)가 말투가 어눌해지고 편측 마비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뇌졸중 선별검사를 실시한 뒤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소방헬기는 정비 중이었던 상황으로 해경 헬기의 지원을 받아 일출봉 정상에서 호이스트 장비로 A씨를 인양한 뒤 헬기에 태워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A씨에게 급성 뇌경색 판정을 내렸다.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지대 등반 시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70주년을 맞은 현충일, 제주에서는 전쟁 영웅의 딸이 전하지 못한 편지를 낭독하며 잊혀진 희생의 이름들을 다시 불러냈다.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돌아오실 그날을 기다린다"는 말은 차분했지만 현장의 울림은 깊고 무거웠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시 충혼로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내 보훈단체장 및 유가족, 각급 기관·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열린 추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 편지 낭독, 추념 공연,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 편지는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부경우 일등중사의 딸 천홍씨가 낭독했다. 천씨는 "아버지 없이도 꿋꿋이 살아온 제 인생에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고향 제주에 아버지를 모시는 일"이라며 "매일같이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추념사에서 "공동체를 위한 숭고한 헌신이 예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국가를 위한 희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봄철 제주는 기온 변동폭이 커 변덕스러웠다.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5년 봄철(3∼5월)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이 14.4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고, 역대 네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 0.8도 낮았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순위는 지점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순위다. 기온 변동 폭을 보면 3월 12.2도, 4월 9.1도로 단기간에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하며 기온 변동이 컸다. 3월 하순 제주도 평균기온은 13.2도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큰 폭(9.1도)으로 상승했다. 4월 중순 평균기온은 15.6도로 역대 7위에 올랐다. 5월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17.5도를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5월 초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돼 이 기간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 16.1도 대비 1.4도 낮은 15.6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위 값이다. 기상청은 봄철 기온 변덕의 원인으로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 때문이라고 분석했
8월부터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이용해 배달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먹깨비 등 9개 기관과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9개 기관은 우아한형제들, 먹깨비, 잇그린, 제주티더블류에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푸드라인제주본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이다. 도는 오는 8월부터 거주·사무 인구가 많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과 먹깨비 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주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배달받은 후에는 전용 가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납 신청된 다회용기 전용 가방은 배달 라이더가 회수한다. 반납된 용기와 가방은 환경부 기준을 통과한 전문 세척업체에서 위생적으로 세척된 뒤 재사용된다. 도는 참여 매장에 다회용기를 무상 제공한다. 소비자들에게는 다회용기 주문 1건당 1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소비자 참여 유도
올해 조기 종료된 제주들불축제가 약 5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축제의 정체성과 전통 요소 확보, 접근성 개선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제주시는 5일 제주시청 1별관 회의실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평가보고회'를 열고 축제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완근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자치경찰단, 서부소방서, 서부경찰서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제주시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축제 평가는 경기대 연구팀이 수행했다. 조사 결과 축제 첫날 방문객 수는 모두 4만4368명으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 축제를 통해 발생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49억9400만원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축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6점으로 2023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청결 상태와 서비스 수준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교통 이용과 축제장 접근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보고회에서는 축제의 긍정적인 요소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경험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운영 ▲야간 오름 트레킹과 공간 재배치 등이 언급됐다. 반면,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는 ▲축제의 정체성과 전통성 강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할 본부장을 1년 만에 공개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별정직 1급 콘텐츠사업본부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본부장은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하는 역할로 진흥원 내 사실상 2인자 자리에 해당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1실(경영기획실), 1본부(콘텐츠사업본부), 6팀 체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편 직후 경영기획실장은 임명됐으나 사업본부장은 별다른 인사 없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진흥원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 직후 새로운 체계가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간의 공석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 직위인 콘텐츠사업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로서는 연임에 관한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추후 규정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자로 명시됐다. 진흥원은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자로 신임 본부장을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