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한복판 특급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을 살해한 피의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와 B씨, 30대 남성 C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25일 청구됐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60대 남성 D씨는 석방됐다. 경찰은 긴급체포된 피의자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지만 D씨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석방을 결정했다. 다만, D씨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하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3명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E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이었다. 피해자의 지인이 경찰에 "E씨가 호텔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 접수 5분 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A씨가 성
평생 물질을 하던 해녀들이 바다에서 '인생 2막'을 맞이했다. 경력을 모두 합쳐 528년에 달하는 고령 해녀 8명이 제주 앞바다를 오가는 요트에서 은퇴의 길에 들었다. 제주시 도두어촌계와 도두동주민자치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문화협회가 주관한 해녀은퇴식이 26일 오후 제주시 도두항 선적 제주요트투어의 무지개요트 선상에서 열렸다. 이날 은퇴식에선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해녀 8명이 도두 앞바다 요트 선상에서 하객의 축하 속에 도합 528년의 해녀 역사를 마무리했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 경력 61년), 김옥선(81, 경력 66년), 김춘자(93, 경력 70년), 서복영(85, 경력 70년), 양재순(93, 경력 60년), 윤금자(95, 경력 74년), 윤민자(92, 경력 60년), 홍춘자(87, 경력 67년) 해녀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의 해녀 경력을 모두 합하면 528년에 달한다. 이날 은퇴한 김옥선 해녀는 소감을 묻자 "열다섯에 물질을 시작해 어느덧 66년이 흘렀다"며 "이제 전처럼 몸을 쓸 수 없어 해녀 생활을 마쳐야 한다니 너무 아쉽고, 서럽고, 또 슬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물질을 해서 자식들 공
중국인들이 제주의 사찰 납골당에 들어가 유골함을 훔쳐 숨긴 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며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000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다. 유골함은 피해자 가족에게 바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혐의로 이들 중국인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들이 신고가 들어오기 직전에 해외로 출국함에 따라 인터폴 수배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납골당 내 잠금장치 또는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 필요하다. 또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제주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6일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외국인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청장은 최근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외국인 강력 사건이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과 카지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외국인 강력범죄의 70% 가량이 중국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호텔과 카지노 등에 항상 들어가 관리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중국 영사관 등과 협력해 입국할 때부터 범죄 예방, 홍보, 순찰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청장은 "제주에 상주하는 도민 이외에도 1년에 13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어 이를 감당할 경찰관 인력이 안 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이에 맞는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제주의 내·외국인 포함한 총인구는 69만8358명, 연간 내·외국인 관광객은 1376만7350명(내국인 1186만1654명, 외국인 190만5696명)이다. [제
제주 농촌지역 호출 버스인 '옵서버스'가 5월부터 제주시 구좌읍까지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현재 6개 읍면 14개 노선의 옵서버스를 5월부터 7개 읍면 23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운영지역인 제주시 애월읍은 운행구간이 25.4㎢에서 44.1㎢로, 서귀포시 성산읍은 57.1㎢에서 120.1㎢로, 서귀포시 표선면은 21.2㎢에서 76.9㎢로 각각 확대된다. 여기에 제주시 구좌읍 81.3㎢ 운행구간이 새롭게 추가된다. 도는 배차간격 1시간 이상, 1일 평균 이용객 80명 이하인 공영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노선 형태와 시간대별 이용객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옵서버스 전환 노선을 선정하고 있다. 2023년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시작된 시범운영은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2024년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등 4개 권역을 추가해 현재 6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옵서버스 도입으로 이용객의 평균 대기시간이 61분에서 14분으로 47분이 단축됐다. 버스 운행거리도 하루 평균 2116㎞ 감소해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
제주에서 중국인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범죄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를 넘어서면서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는 모두 2917명이다. 이 가운데 1941명이 중국인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5%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발생한 사건으론 지난 24일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긴급체포하고, 피해자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제주시 한 주택에서 중국인 6명이 동포를 집단 폭행한 후 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연이어 발생하는 중국인 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와 투자이민제도가 외국인 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조배숙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은 "제주에서 중국인 관련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무사증 제도와 투자이민제도 등
제주에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임시관리번호 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이 모두 완료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임시관리번호 아동 3명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시가 임시관리번호 아동 29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3명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하면서 조사가 진행됐다. 임시관리번호는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예방접종 대상 아동에게 발급되는 13자리 번호다. 예방접종 후 비용 상환 등을 위해 보건소에서 제한적으로 부여된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출생한 신생아에게는 임시신생아 번호가 부여된다. 1개월 내 출생신고가 이루어지면 해당 번호가 주민등록번호로 전환된다. 그러나 출생신고가 기한 내 이루어지지 않고 보건소를 방문한 경우, 임시신생아 번호 대신 임시관리번호가 부여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이 학대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전국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조사 대상이 임시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은 아동에 한정되면서 임시관리번호로 관리되는 아동은 포함되지 않아 새로운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각 지자체에 임시관리번호 아동의 출생신고
제주의 한 냉동수산업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70대 남성 한명이 숨졌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수산물 냉동 가공업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남성 A씨는 암모니아 밸브폐쇄 작업 중 얼굴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스 누출 부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다음달 5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선거의 선거인수를 선거인명부 열람, 이의신청 등 구제 절차를 거쳐 1만1719명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선관위는 선거인 1만1719명에게 선거공보와 투표 안내문을 발송하고, 직선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금고의 본점과 지점 등 7곳에 선거벽보를 첩부했다. 투표소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7곳 등 총 9곳으로 확정됐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및 동 규칙에 따라 무투표선거 대상 금고를 제외한 총 10개소의 금고 중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금고(서귀포 3개소)는 남원읍 1곳, 성산읍 1곳 등 총 2곳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대의원제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금고(제주시 2개소, 서귀포시 5개소)는 해당 금고마다 본점 또는 마을복지회관 등에 각 1곳씩 총 7곳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선거공보와 함께 발송되는 투표안내문에는 선거인의 성명, 투표 시간 및 투표 절차, 투표할 때 가지고 가야 할 지참물, 선거인이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 현황이 게재돼 있다. 선거인은 우편으로 배달된 투표안내문에서 투표소를 확인해 선거일인 다음달 5일에 투표하면 된다. 직선으로 이사장을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에 대해 경찰이 가상화폐 환전 거래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중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4일 오후 5시 10분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지인은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 발견 당시 A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사망한 상태였다. 신고 시각 5분 뒤인 오후 5시 15분 피의자 중 한 명인 30대 여성 1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 자수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이 피해자 A씨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달 초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모래사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습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토끼섬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애월 선적 근해 채낚기 어선 A호(32톤·승선원 7명)와 B호(29톤·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선원 15명 중 A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B호 인도네시아 선원 등 3명이 사망했고, 실종 상태였던 A호 인도네시아 선원은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구조자는 11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파악했다.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된 근로자 1명은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초기 사망자를 3명으로 파악했다가 구조 과정에서 2명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