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에서 중국 군용 전투식량과 다수의 연료통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마을 주민이 미확인 보트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이 오전 8시20분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 안에는 낚싯대 2점과 구명조끼 6개가 놓여 있었다. 보트 선체에는 '지엔위안(建远)'이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히 선내에서는 중국어 표기가 된 비상식량이 발견됐다. 일부는 중국 군인용으로 제작된 '90년식 압축건량(90压缩干粮)'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한 식품업체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방색 20리터 유류통 9개(이 중 1개 빈통), 내용물이 일부 남은 흰색 말통 1개, 절반가량 남은 55리터 빨간색 유류통, 비어 있는 25리터 유류통 등 연료통도 다수 발견됐다. 보트 내부에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해양사고로 인한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신화월드카지노지부는 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 가능한 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신화월드의 최근 실적을 근거로 임금 인상 요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신화월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해 약 3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물가 상승률(3%)과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임금 동결이나 삭감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는 늘 경영난을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 왔고, 노동자들은 지난 7년 동안 불합리한 구조 속에 방치돼 왔다"며 "더 이상 저임금과 차별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의 부당한 태도와 법률 위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규모는 180억원을 웃돌아 노동자 1인당 평균 900만원을 못받았다. 8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체불액은 186억9000만원, 피해 노동자는 205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10만 명에 가까운 울산의 체불 규모(18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체불이 집중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제조업·건설업 체불 비중이 큰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전국적으로는 체불 피해가 17만3000명, 금액은 1조3421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540억원(4만3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434억원(4만7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부터 지자체와 전국 단위 합동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 근로감독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자체"라며 "노동권 사각지대를 줄이고 임금체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다자녀 및 일반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모집 규모는 다자녀 매입임대주택 84가구, 일반 매입임대주택 132가구 등 모두 216가구다. 올해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우도면에 다자녀 주택유형, 서귀포시 남원읍에는 일반 주택유형이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매입임대주택은 공사가 도내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 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다자녀 매입임대주택은 자녀 양육에 적합하도록 방 2개 이상으로 구성된 주택으로,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에 공급된다. 지난해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과 제주시 한림읍지역 공급에 이어 제주시 32가구, 서귀포시 52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신청자격은 생계·의료 등 수급자가구, 차상위계층, 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며, 이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출산한 신생아 자녀가 있는 가구가 1순위다. 신생아 가구가 아닌 경우 2순위가 된다. 3순위는 1, 2순위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로 월평균 소득 70% 이하 다자녀 가구에 해당한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50% 수준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아울러
성산포항 여객선 부두에 5년 넘게 방치돼 골칫거리로 지적돼 온 해상호텔 선박이 마침내 철거된다. 서귀포시는 성산포항에 묶여 있던 930톤급 바지선과 30톤급 예인선을 오는 9일 부산으로 예인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선박은 2009년 건조돼 해상호텔로 운영되다 2020년 1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관리 주체 없이 방치돼 왔다. 그동안 타 선박과 충돌 위험은 물론 항만 입출항 방해, 침몰 우려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해경과 관계 기관이 순찰과 사전 조치를 반복해야 했고, 만약 실제 침몰할 경우 처리 비용만 7억~8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돼 예산 낭비 우려도 컸다. 시는 방치선박 제거 명령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23억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가압류 문제로 강제 집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채권자와 매도 합의를 이끌어낸 뒤 전국 매수 희망자를 물색해 부산 소재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달 말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했다. 현재 선박 안전점검과 임시 항행허가 등 행정 절차는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철거로 항만 기능 정상화와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장기간 방치로 인한 환경
제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상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보트 안에는 승선자가 없었다. 그러나 낚싯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산 표기가 있는 빵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조난자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보급률은 가장 낮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메가줄(MJ)당 15.6원이던 전국 도시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2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2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가정이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제주는 매달 5만4200원, 서울은 4만4800원을 부담한다. 연간으로는 제주시민이 서울시민보다 11만28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보급률도 문제다. 지난 5월 기준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7.4%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90.0%)과 지방 평균(78.9%)은 물론, 울산(97.8%), 부산(97.6%)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배관망 설치가 쉽지 않고 경제성도 낮아 LNG 공급이 늦어졌다. 2020년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LNG
제주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8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최저기온은 제주 27.2도, 서귀포 25.6도, 고산 25.7도, 성산 25.2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66일, 제주 63일, 고산 48일, 성산 43일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달 11일 이후 28일 연속, 제주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와 함께 무더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 동부 지역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고산 30도, 그 외 지역은 32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무덥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비 소식도 있다. 이날 오전까지는 한라산 남쪽 지역,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 이상이다.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커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바다는 대체로 잔잔하겠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제주공항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지나는 가운데 항공편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수가 1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일, 2023년 9일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관측된 황사는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만 황사가 발생했지만 일수는 1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9일 동안 황사가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는 1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황사 발생일수가 가장 적었다.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황사가 크게 줄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모 중학교 학생이 수백 명의 개인정보와 수행평가 성적을 몰래 빼냈다가 적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모 중학교 2학년 A군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교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같은 학년 학생의 명렬표(이름, 반, 번호)와 2학년 2개반 및 3학년 6개 반 학생의 1학기 수행평가 성적표를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반 학생이 지난 2일 A군이 개인정보 등을 몰래 내려받았다고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400여명, 수행평가 성적 유출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학교 측은 즉시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유출을 통지했다. 또 해당 유출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해 교사 및 학생의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들을 면담하고, 총괄대응본부를 설치해 추가 피해 접수 및 구제 안내를 하고 있다.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A군에 대해서는 생활교육위원회 결과에 따라 처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A군이 3월 이후 일부 교사와 학생들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계정에 무단 접속해왔으나 자료의 외부 유포 사실은 확인되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7일 오전 1시 10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하던 중 이를 막던 경찰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200m가량 도망가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경찰관의 공무를 방해한 것도 모자라 상해까지 입혔다. 무엇보다 특수강도죄로 누범기간 중 범행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경찰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다친 경찰관을 상대로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30도 넘는 무더위가 9월에도 이어지면서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 A씨가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작업을 한 A씨는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낮 12시에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 B씨가 전신 근육경련과 두통 등 열경련 증상을 보여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후 2시 14분께에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 C씨가 호흡곤란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제주시 76명, 서귀포시 20명 등 모두 96명이다. 전날 3건의 온열질환자를 추가하면 제주에 잠정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