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본섬과 부속 섬인 비양도를 연결하는 상수도 해저관로 확충사업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본섬과 비양도를 연결하는 1.6㎞ 길이의 해저관로 2개 열을 새롭게 매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해저관로는 오는 8월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월 주민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지난 28일 2차 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비양도 주민들은 해저관로 공사 후 터파기 구간을 산책로 등 편의시설로 재정비해 줄 것과 공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도로 폭 확장 등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비양도 해저관로 확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비양도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마이스산업의 주체였던 제주컨벤션뷰로가 해산되고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부터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 20년간 제주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주체로 활동해온 제주컨벤션뷰로를 해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제주관광공사로 업무를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제주 마이스산업의 효율적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제주컨벤션뷰로의 역할과 기능을 제주관광공사가 전담하게 된다. 김희찬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은 "이번 조직 재정비는 제주 마이스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제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마이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포괄하는 융복합 산업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략 산업이다. 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마이스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마이스 행사 유치와 관련 마케팅, 네트워킹 강화 등을 추진할
9만6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필리핀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필리핀 국적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필로폰 약 2.9㎏을 스틱형 커피믹스 완제품으로 위장해 제주공항으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 시가 2억9000만원 상당이다. 1회 투여량(0.03g) 기준 9만67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마약을 사회에 확산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해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밀수입한 필로폰이 모두 압수돼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40대가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정이자율 20%를 훨씬 초과하는 평균 4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해 15명의 채무자로부터 5억2350여만원의 부당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3일 동안 99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4424%의 연이율을 적용해 원금과 이자를 합해 135만원(순이자 36만원)을 받거나, 41일 동안 3000만원을 빌려주고 1223%의 연이율을 적용해 총 7120만원(순이자 4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주로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출을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들이 대출금을 연체하면 상환자금에 대한 또 다른 신규대출을 받게 하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통해 원금상환을 어렵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자율 및 연체이자율 연 20% 이내, 부대비용 없음’이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급전이 필요한 채무자들에게 일수·주수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납금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장에서 "부정선거"라며 욕설을 퍼붓고 이를 말리던 직원의 멱살까지 잡은 6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한림체육관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정선거다"라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란을 말리려는 직원의 멱살까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림파출소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부터 제주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2.68%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56만5255명 중 7만16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 제주시는 12.27%, 서귀포시는 13.76%로 집계됐다. 투표소 주변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 주변은 관공서와 숙박시설이 밀집해있어 차량으로 인한 혼잡이 발생했다. 사전투표소 인근 주차장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을 단 렌터카 차량도 여럿 눈에 띄었다. 연동 투표소에서 만난 도민 김모씨는 "선거 당일은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미리 왔는데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투표소는 제주공항과도 5분 거리에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조천읍체육관에 설치된 조천 사전투표소에도 많은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정모씨(33·여)는 "나라가
제주에서 펜싱 클럽을 운영하며 미성년 제자들을 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의 40대 펜싱 지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제주에서 펜싱 클럽을 운영하면서 미성년 제자 2명을 상대로 훈련 태도나 경기 성적을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사건 경위 등을 종합하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학대해 죄책이 무겁다. 펜싱 선수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던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도 "다만 피해자 1명과는 합의가 이뤄진 점, 친밀감을 부적절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미중 협력, 혁신적 방안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미중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국제 정치에 장기적이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기후 위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중보건 위협, 지역 갈등 등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집단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미중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기술·경제·정치·문화 분야에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혁신도 필요하다. 이는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혁신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지난 28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4700여명이 참석해 모두 53개 세션이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거점으로 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GI) 축소 지급에 반발하며 쟁의행위 돌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노조는 제주 본사에서 사측에 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지난 28일 전체 조합원 중 93.48%(917명)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 사옥 인근에서 옥외 집회를 열어온 노조는 제주 본사에서만 전체 게임 개발 직군의 3분의 2에 달하는 85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네오플은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 1조3783억원을 달성했지만 성과급인 GI를 기존의 3분의 2만 지급했다. 던파모바일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됐고, 중국 출시는 지난해 이뤄졌다. 네오플은 "이미 2년 전 한국에서 출시된 게임"이라며 "중국 매출에 대한 GI는 지급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 출시가 늦어진 점을 감안해 "3분의 2만 예외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에 대해 "네오플 매출이 넥슨 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180여명의 승객을 태운 제주항공 항공기가 베트남 다낭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잠시 이탈해 타이어 일부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0시 50분(현지시간) 인천발 7C2217편(B737-800)이 다낭공항에 내려 활주로를 달리던 중 활주로 오른편 완충지대로 잠시 벗어났다가 올라왔다. 이 일로 승객 183명 등 탑승자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행기 랜딩기어의 바퀴가 찢어졌다. 제주항공은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현지에서 항공기 타이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한국에서 같은 기종의 대체기를 보내 복귀편(7C2218편)에 투입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 시각보다 14시간 38분 지연된 지난 28일 오후 4시 8분 다낭공항에서 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7C2217편 운항 승무원 등을 상대로 활주로 이탈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제주도내 43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사전투표소가 설치·운영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직장인과 편안한 옷차림의 주민, 여행가방을 든 관광객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여행 중 투표를 하게 됐다는 20대 강모씨는 "여행 중에 이렇게 사전투표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며 "편리하고 좋다. 많은 분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투표를 마친 30대 도민 김모씨는 "대선일에 비 소식이 있어 출근길에 미리 투표를 하게 됐다"며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인 주소지에 따라 관내·관외 투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내 사전투표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일부
제주 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제도 개선과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2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글로벌 면세 시장의 변화와 제주 면세산업 경쟁력 제고' 세션에서는 글로벌 면세시장 변화에 맞춘 제주 면세산업의 전략과 제도 개선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손봉수 JDC 면세사업본부장은 "중국 하이난은 국가 전략으로 면세산업이 급성장했지만 제주는 제도적 제약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정부·학계·업계가 협력해 전략적 제도 개선을 이뤄야 제주가 동북아 면세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승호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도 "하이난은 면세 한도를 10만 위안, 품목을 45종까지 확대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800달러 한도와 15개 품목, 연 6회 이용 제한에 묶여 소비자 만족도가 낮다"며 "정부의 전향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남 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팬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 발길이 하이난으로 쏠리면서 국내 면세산업이 위축됐다"며 "제주는 트렌디한 브랜드 유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정된 면세한도와 품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