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이 속속 결항하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교통과 일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8시부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도민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비상 1단계 체제가 발령됐다. 도는 축제·행사장 시설물 예찰 및 통제, 공사장 크레인·옥외간판 낙하물 점검, 농축산 시설 고정, 수산양식장 안전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44.5㎜, 성판악 118.5㎜, 한라산남벽 110.5㎜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다. 서귀포, 남원, 표선 등 산지 외 지역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를 비롯해 새별오름 24.8m, 사제비 23.5m, 제주공항 17.6m 등으로 강풍주의보와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과 비로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국내선 도착 34편,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뭍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남부 등에 호우경보가, 제주 산지 등에 강풍경보가 발효돼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80.5㎜, 한라산남벽 64㎜, 영실 56㎜, 표선 56㎜, 구좌 19.5㎜ 서귀포 13.9㎜, 제주 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 사제비 23.5m, 고산 21.3m, 낙천 20.1m 등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일부도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사전결항을 포함해 국내선 도착 10편, 출발 9편 등 모두 19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와 완도를 잇는 송림블루오션호, 제주와 진도를 잇는 산타모니카호 등도 결항됐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에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북부와 추자도 20∼60㎜, 제주 동부와 서부 50∼100㎜, 제주 남부와 중산간 150㎜ 이상, 산지 200㎜ 이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22개 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부터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지역 역시 버스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결의에 따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역 노조는 12일 일제히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기간 15일 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노조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전북, 충남 등 전국 22개 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고속·전세버스 노조가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시·도와 노선이 대상이며 참여 차량은 약 4만여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시내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1부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3시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스스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 중 자해로 보기 어려운 등 부위에 찔린 흔적이 있고, '주저흔'(망설인 흔적)도 없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의료진의 소견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자해라고 진술했고, 진술의 내용도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라며 "다이어트약 과다복용으로 자해할 동기도 있었고, 상처 부위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자해로도 가능하다는 전문가 소견도 있는 점을 종합해볼 때, 자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과태료 처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둔기로 위협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에 반발하며 둔기를 들고 직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 집행 중인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사 사례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지만 북한 물품을 임의로 반입하거나 유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모바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인쇄된 5000원권, 2000원권 구권 지폐 사진과 함께 "이번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입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게시자를 조사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직접 북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지인이 중국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대공 혐의점이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승인 없이 북한 지폐나 물품을 반입하는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단순 기념품이라도 상
한라산을 등반하던 7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를 오르던 70대 여성 A씨가 넘어지며 허리 부상을 입고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지점은 성판악 탐방로 시작점에서 약 8.0㎞ 떨어진 진달래밭 인근 구간으로 정상인 백록담까지 약 1㎞를 남겨둔 고지대였다.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한라매'를 긴급 투입해 A씨를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성판악 코스는 해발 고도가 높고 거리도 길어 체력 소모가 많은 코스다. 고령 등산객의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사고 조사 기구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명확한 의혹 규명과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일동은 지난 7일 성명을 내 "여객기 참사로 무려 179명이 사망했지만 어떤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며 "항철위는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역, 블랙박스 기록 등을 공개해 항공기 엔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류 충돌 사고가 언제 발생했는지, 조종사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철위는 국제 규정을 들먹이며 일부 지극히 제한적이고 선택적인 정보를 유족들에게 공개하면서 비밀서약서를 쓰게 하고 유가족의 질문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 2019년 에티오피아 에어라인 보잉 737 맥스 추락사고 등을 언급하며 정보 공개 거부는 국제관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도 이
9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제주 지역은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9일 새벽 제주에서 시작되는 비는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부터 오후 늦게 그치기 시작하겠지만 일부 지역은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50~100㎜, 산지에는 200㎜ 이상, 남부 중산간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북부 지역도 20~6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산간·하천변·배수 취약 지역의 침수와 낙석, 저지대 월류 등의 사고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9일 아침부터는 제주 전역에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예고돼 있다.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야외 시설물이나 간판, 농작물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비의 영향으로 제주의 기온은 아침 최저 10~15도, 낮 최고 15~20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과 비슷한
제주국제대와 한국항공보안학회가 7일 제주국제대 소회의실에서 항공산업 발전 및 항공보안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주국제대 김윤숙 총장직무대행, 백혜경 기획처장, 최화열 교수(융합경영학부 항공경영학전공 및 대학원 주임)가 참석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에서는 소대섭 회장(한서대 교수), 김영천 법무이사(한국보안인재개발원), 이승열 기획이사(한국공항공사)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항공경영, 항공보안, 항공서비스 분야의 인·물적 자원과 정보를 상호 연계 공유하고, 항공산업의 공동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이번 협약은 학문과 산업 현장의 실질적 연결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진로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도 항공보안 분야 진출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글로벌 항공보안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학과 학회가 긴밀히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업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동부두 인근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84세 해녀 A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작업하던 다른 해녀로 A씨를 발견한 직후 구조를 시도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이 고려시대부터 정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흑룡만리'(黑龍萬里)로 불리는 제주 밭담은 밭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김순이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지난달 26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회 돌챙이 축제의 하나인 돌문화 세미나에서 '역사·문학적 맥락에서 본 제주 돌담의 가치'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관장은 그 근거로 심재(心齋) 김석익(金錫翼·1885∼1956)이 남긴 제주 역사서 '탐라기년'(耽羅紀年)에 적힌 고려시대 제주 판관인 김구(金坵·1211∼1278)의 밭담 시책을 들었다. 탐라기년의 밭담 관련 내용은 '토속고무강반 강폭지가일이잠식 백성고지시 판관김구문민질고 취석축원위계 민다편지'(土俗古無疆畔 强暴之家日以蠶食 百姓苦之時 判官金坵問民疾苦 聚石築垣爲界 民多便之)다. 김 관장은 '오래전부터 땅에 경계가 없어 우악스럽고 사나운 집안에서 날마다 잠식하므로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판관 김구가 백성들의 괴로움을 듣고 돌을 모아 담을 쌓게 하여 경계로 삼게 하니 많은 백성이 편안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그는 "탐라국이 고려에 복속되어 고려조정에서 관리가 파견돼 행정을 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