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학살, 폭력의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지금도 세계서 지속되고 있는 참혹한 현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의 출품국가와 수는 13개국, 모두 31편이다. 각각 중요한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선 군사 분쟁과 민간인 피해가 수십 년째 지속되는 가자 지구를 조명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해 다양한 영상 장르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 어더 랜드’(2024)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된 강제 퇴거와 가옥 철거를 팔레스타인 활동가와 이스라엘 언론인이 함께 기록했다. 단편작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2025)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는 젊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의 상흔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폐막작 ‘지금, 녜인’(2025)은 현재 진행형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과 한국인 부부의 일상
제주도는 1000만 원 이상 지방세 등을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 법인 84곳과 개인 80명의 명단을 19일 공개했다. 공개된 체납자들의 총 체납액은 76억 원에 달한다. 법인과 개인 각각 77곳·70명이 지방세를 체납한 금액은 68억 원, 법인 7곳과 개인 10명이 세외 수입을 체납한 금액은 8억 원으로 집계됐다. 체납액 규모별로 보면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체납한 법인과 개인이 각각 55곳, 56명에 달한다. 1억 원을 초과해 체납한 법인 4곳과 개인 5명도 포함됐다. 명단 공개 항목에는 체납자의 성명과 법인명, 나이, 주소, 체납액의 세목, 납부 기한 및 체납 요지 등이 포함됐다. 법인 체납자의 경우 대표자도 함께 공개됐다. 도는 이번 명단 공개와 관련해 지난 3월 사전 안내를 하고, 대상자에게 6개월 이상의 소명 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동안 체납액의 50% 이상을 납부하거나 체납 처분에 대한 불복 청구를 한 경우에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10월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자가 확정됐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는 매년 행정안전부와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동시에 한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 이상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친환경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린키(Green Key)’ 국제인증을 획득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환경친화적 경영활동을 실천하는 사업장에 부여하는 그린키 국제인증을 획득한 도내 13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국내 대표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놀(www.nol.yanolja.com)’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숙박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그린키 스테이 in JEJU’ 기획전을 한다. 할인 대상은 제주지역 그린키 인증 숙소로 한정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제주 그린키 인증 숙소는 모두 13곳으로 그라벨호텔, 그랜드하얏트 제주, 머큐어앰배서더 제주, 베스트웨스턴 제주, 신라호텔제주, 에코그린리조트, 에코랜드호텔, 에코촌유스호스텔, 제주신화월드, 한화리조트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WE 호텔 등이다. 이들 숙소는 1981년 셜립된 환경교육재단(FEE) 국제본부의 친환경 관리 기준을 충족한 국제인증 시설이다. 그린
지난 밤사이 제주 산지에 눈이 내려 쌓이며 산간도로 통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적설량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삼각봉 11.8㎝, 사제비 9.8㎝, 영실 8.7㎝, 남벽 8.5㎝, 성판악 2㎝ 등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재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0.5㎝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다. 앞서 전날 밤 제주 산지에 내려졌던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는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해제됐다. 눈이 쌓이면서 산간도로인 1100도로 영실∼1100고지∼어리목 구간은 현재 대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소형 차량은 통행이 통제됐다. 한라산 탐방로는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 늦은 새벽까지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산지 예상 적설량은 1㎝ 안팎이다. 기상청은 "20일 새벽까지 높은 산지에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고, 일부 산간도로에서는 결빙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높은 산지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등반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밤중 제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2분쯤 제주시 도련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동식 소화수조 등을 활용해 진화에 나섰고 신고 접수 약 1시간 뒤인 오전 1시 5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주민 등 60여 명이 한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에서 일어난 쿠팡 새벽배송 택배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초동수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새벽에 일어난 30대 쿠팡 택배기사 A씨의 차량 사망 사고 당시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경찰은 사고 원인을 일단 졸음운전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A씨가 과로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A씨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고인은 평소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1시간 30분 근무했으며, 주 6일간 평균 노동시간은 69시간(야간근무 30% 할증 시 83.4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A씨의 주 평균 노동시간인 '83.4시간'이 지난해 쿠팡 심야 로켓배송 업무를 해오다 숨져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고(故) 정슬기씨가 숨지기 전 4주 동안의 주 평균 노동시간 '74시간 24분'(야간근무 30% 할증 시간) 보다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재직했던 쿠팡 영업점 대표는 지난 15일 언론에 보낸 메일에서 "A씨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제보가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2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서 수색 도중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를 통해 성분을 특정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후 2시 55분께엔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성분 분석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0일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된다면 발견된 양은 모두 34㎏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 등은 마약이 주로 발견된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
제주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급과 수요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상훈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기획팀 과장은 18일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약 20%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불규칙한 발전 탓에 전력 계통 과부하에 따른 발전 강제 중단 조치, 즉 출력 제한이 잦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장치(BESS), 전기차(EV), 기온 민감 냉난방 수요(TSD) 등을 다각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중 B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발전량이 줄어들 때 이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TSD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 온수 등을 생산해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EV의 경우 차량에 탑재된 소규모 BESS를 사이버 물리망으로 통합 제어하면 비상시 공급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출력 제한율을
제주도의 실질적 자치권 확보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분권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가 여전히 제한적인 권한만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 을)은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지 19년이 지났음에도 실질적 자치권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된 권한이 5000여 건에 이르지만 대부분 개별적∙부분적 조치에 머물러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자율적으로 설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과 기업환경 지표를 예로 들며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한 구조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현재의 제도만으로는 제주가 미래 전략을 주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포괄적 권한 이양이 이뤄질 경우 도민 중심의 행정체제 구축, 기업 유치 경쟁력 강화, 재정 확충 기반 마련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 실정에 맞는 환경기준과 개발 정책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 때
제주 체육인들의 숙원인 체육고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위미중에 신설돼 중·고 통합형으로 운영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8일 제444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승식 교육의원이 가칭 제주체육고 신설 후보 지역을 확정했는지 묻자 '위미 지역'이라고 답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도 동서남북 교육기관의 균형과 국가 대표를 위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 체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남원읍 위미리 위미중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제주체육고 신설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하반기에 사전 기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현 위미중 부지 내에 본관(교사동)과 기숙사, 훈련장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체육고를 늦어도 2031년 개교할 예정이다. 규모는 학년당 2개 반(반당 25명), 모두 150명 정원이다. 제주체육고가 신설되면 과밀 학급으로 운영되는 사립 남녕고의 체육과는 폐지된다. 남녕고의 학년별 체육과 1개 반 정원은 40명으로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1∼3학년에 육상, 씨름, 골프, 수영, 체조, 레슬링, 볼링,
제주 서귀포시 하효마을 지역여성단체 회원들이 설립한 '하효살롱협동조합'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5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전국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올해 서면·현장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5개 우수업체를 선정했다. 대상은 전남 보성, 최우수는 경기도 용인과 충북 청주, 우수는 제주와 전북 고창이 각각 차지했다. 하효살롱협동조합은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에 따른 안정적 판로 확보와 과즐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여성·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우수상에 선정됐다. 하효살롱협동조합은 2017년 마을 부녀회원들이 설립한 제주전통한과 '과즐' 생산 업체다. '과즐'은 꿀과 기름을 섞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지진 과자 '과줄'의 제주어다. 현재 18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대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로 성장했다. 협동조합은 감귤과 보리 등 지역 농산물을 매입해 감귤과즐 등 가공제품으로 생산한다. 또 과즐 및 귤청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6차산업 형태의 기업이다. 2019년에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제주 겨울 여행객을 위한 웰니스 인증 관광지의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겨울 제주 여행주간을 맞아 동카름(구좌읍·성산읍·표선면)과 알가름(서귀포시내·남원읍) 지역의 제주 웰니스 인증 관광지 5곳에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숲·차(茶)·명상·체험 등 제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3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공사는 제주동백마을의 솥밥 쿠킹클래스와 고사리 동백오일 파스타 만들기, 취다선리조트의 명상과 차(茶)의 순간,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머체왓숲의 숲 해설 프로그램과 족욕 프로그램, 블루베리 디저트 클래스 등을 각 3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머체왓숲에선 특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한정적으로 운영된다. 제주 어멍 숲 치유 여정 프로그램, 스마트밴드로 심박수 체크와 회복 탄력 챌린지 프로그램(바디리셋), 머체왓 숲에서 쉼표를·내 손으로 만들다 등의 프로그램은 60% 할인이 적용된다. 아울러 WE호텔의 숲 요가 프로그램인 회수다옥의 티 맡김 차림을 연계한 제주 여행주간 특별 듀오 프로그램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