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견학차 방문한 14세 걸스카우트 소녀를 성추행한 영화 ‘왝 더 독’ 속 대통령은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죄책감도 없다. 겨우 이런 일로 삿대질해대는 야당과 ‘반국가적’인 국민들이 괘씸할 뿐이다. 백악관 보좌관들도 어떻게 하든 이 ‘못된’ 대통령을 재선시켜 자신들의 ‘꽃길’ 확장과 연장에만 골몰한다. ‘성추행 대통령 어게인’ 프로젝트에 동원된 ‘정치 해결사’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과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모츠(더스틴 호프먼 분) 역시 이 뻔뻔한 프로젝트 참여에 단 한순간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권력자와 패거리들이 의기투합하면 천하무적이 된다. 백악관에서 걸스카우트 소녀를 추행하고도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대통령은 89%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다. ‘무통각증(無痛覺症ㆍInsensibility to Pain)’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이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정상인이라면 자지러질 통증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다. 권력자들이 보여주는 뻔뻔함을 보노라면 무통각증은 강자들의 ‘종특’처럼 느껴진다. 강자들은 약자들이 느끼는 수치심을 조종해서 약자들을 지배한다. 그러나 정작 강자들은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 무통각증이 희귀한
이쯤되면 거의 여론조작이라 말하는게 나을 듯 싶다.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세우자는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다. 연이어 쏟아지는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수치가 오히려 도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도와 도의회, 정당과 연구기관, 나아가 언론사까지 앞다퉈 민심을 계량화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이고 질문은 자의적이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나온 조사조차 상반된 결론을 내놓으니 도민의 눈에는 이 과정이 '정치적 셈법에 맞춘 각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발표된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찬성 46.3%, 반대 34.9%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성 응답자의 63%는 내년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공개한 여론조사는 정반대였다. 도당 조사에서는 3개 구역안 반대가 43.1%, 찬성이 35.9%로 반대가 더 많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정반대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도의회는 다시 별도의 여론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1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인지도 ▲기초자치단체 설치 법률안 인지도 ▲선호 구역(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정책 밑그림이 공개됐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123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1호 과제인 개헌을 필두로 검찰·국방 개혁,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지역ㆍ계층 간 불평등 해소까지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담았다. 경제 분야는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등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때 강조한 ‘진짜 성장’이 핵심이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AI·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꼽았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 밑거름이 됐고, 1990년대 후반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이끈 것처럼 AI·에너지 고속도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AI 고속도로는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과 지역 전반의 AI 대전환을 꾀하자는 것이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장 이상 확보하고, 산업ㆍ지역에 AI를 확산시킨다. AI활용 교육과 더불어 안전하고 윤리적인 기반을 조성해 모두가 AI를 향유하는 ‘AI 기본사회’를 구현한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태양광ㆍ풍력 등 재생에너지 핵심 클러스터인 호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주된 수요처인 수도권 등 전국에 효율적으로 연결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물결이 바다로 흘러드는 자리. 형형색색의 방호벽이 늘어선 곳에 검은빛의 비석 하나가 단단히 서 있습니다. "산지축항 공사 때 암석을 운반하기 위해 광차(鑛車)를 운행했던 곳이다." 2020년 3월 건입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존 표석을 철거하고 새로 세운 이 비석은 일제강점기 산지항 매립과 방파제 축조에 동원된 '광차(도록고)'의 역사를 증언합니다. 광차는 금산언덕 절개지나 토목 공사 현장에서 채석한 돌과 흙을 실어 나르던 무동력 궤도차로입니다. 사람 손에 밀리거나 끌려 움직였습니다. 그 레일은 부두와 내륙을 연결하며 자원 수탈의 동맥이자 섬 사람들의 땀과 노동이 깃든 길이었습니다. 1929년 일본인 야마모토 마사토시가 김녕에서 한림까지 55.5㎞ 철로를 부설하며 '제주도 순환궤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본래 계획은 섬을 한 바퀴 도는 193.1㎞ 순환 철도였지만 일부 구간만 개통됐습니다. 지금은 '광차'로 불리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도록고(トロッコ)'라 했습니다. 트럭의 일본어 명칭은 궤간 610㎜ 협궤 위를 달리는 무동력 궤도차를 뜻했습니다. 동력기관 없이 오르막은 인부가 밀고, 내리막은 중력에 의지했습니다. 자갈 없이 목
영화 ‘왝 더 독’ 속 미국에선 대통령이 걸스카우트 소녀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터진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12ㆍ3 불법계엄만큼이나 난데없고 황당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추문’을 덮기 위해 집권당과 ‘극우’가 온갖 괴이한 논리를 동원해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의 ‘걸스카우트 성추문’을 덮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일을 저질러놓고 눈만 껌뻑이는 대통령을 대신해 백악관 보좌관 에임스가 ‘정치 해결사’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을 긴급 호출한다. 에임스 보좌관은 그를 ‘수리공(Fixit)’이라고 부른다. 폐기처분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어 보이는 ‘정치인’도 브린의 손을 거치면 아쉬운 대로 쓸 만해진다는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브린은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죽은 사람 외에는 모두 살려낼 수 있다는 정치판의 화타(華陀)와 편작(扁鵲)쯤 되는 신의(神醫)임에 분명하다. 브린은 성추문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백악관에 ‘알바니아’라는 나라와 ‘가짜 전쟁’을 벌이는 수작질을 회생의 비방(秘方)으로 제안한다. 에임스를 비롯한 보좌진들은 겁을 먹거나 어리둥절하거나 반신반의한다. 브린이 ‘순진한’ 보좌관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신영대 교수의 '기(氣)가 흐르는 치유풍수'입니다. 풍수전문가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과 운명,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반추합니다. 풍수(風水)는 우리 전래 삶의 지혜입니다. 만물의 이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거기에 얽힌 사연, 더불어 살며시 깃든 과학도 알려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글을 시작하며 ... 작가노트 기(氣)는 우주공간에 작용하는 전파와 같은 생명력의 근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 미립자와 같은 존재이자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근본 생명체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사물이다. 보이지 않는 어떤 작용은 에너지, 즉 기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또한 냄새도 없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공간에는 어떤 유형의 기가 순행하며 유통하고 있다. 산천의 기운이 잘 응결된 풍수적 국세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부족한 지형과 구조를 풍수 이치에 맞게 보완하고 개선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천혜의 조건을 갖춘 완벽한 명당은 극히 드물다. 명당은 만들어가는 것이며, 영원한 명당도 흉당(凶堂)도 존재하지 않는다. 풍수의 이치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 7월 27일의 일기장에는 “봉택이 어멍은 죽어시냐?”라는 어머니의 물음이 적혀 있다. 만 하루와 반나절, 거의 36시간의 기나긴 꿈의 여정을 마치고서 홀연히 눈을 뜨신 어머니가 처음으로 내뱉으신 소리다. 나를 보시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시면서, 마치 오랜만에 만난 귀한 자식 대하듯 절실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바라보신다. 하마터면 못 볼 뻔한 것처럼 반가움과 간절함이 가득하다. “어머니, 봉택이 어멍 죽은 지가 언제우꽈? 40년도 더 되수게? 어머니는 어디 갔단 오십디강? 봉택이 어멍은 만나봅디가?” 그러자 어느새 제 정신이 드셨는지 시선을 천장으로 돌리신다. 그사이에 무척이나 수척해지셨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걸까? 얼굴에 쓸쓸한 그림자가 잠깐 어른거리다가 사라진다. ‘봉택이 어멍은 어머니 조캔디, 어머니보다 먼저 죽으민 됩니까? 섯동네 우잣(텃밭) 넓은 집에 아들네영 손지들 거느리멍 막 잘 사는 거 닮음디다….’라고 이야기를 지어낼 걸 그랬나? 아니, 어머니는 알고 계신 거다. 봉택이 어멍이 죽은 것도, 물질하러 바당에 갔다가 혼자서 숨을 거둔 것도. 어쩌면 ‘망실이에 소주병을 남겨놓고, 작정하고서 남편이 있는 하늘길로 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7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세계 각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최저 10%, 최고 41%의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됐다. 한국도 13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잃고 15% 관세를 물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그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하한 또 다른 관세폭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다. 지난해 대미(對美) 수출액이 106억 달러로 자동차(347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크다. 중국ㆍ대만ㆍ베트남에서 조립ㆍ가공돼 우회 수출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약속하거나 지금 짓고 있다면 관세는 없다”고 말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 투자 압박에 몰릴 수 있다. 의약품의 품목 관세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약간의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에서 1년 반 뒤 150%로 올리고, 나중에 250%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에 의약품을 팔고 싶으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관세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다. 인도
대통령의 추문을 덮기 위해 ‘스핀 닥터(spin doctor)’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이 벌이는 황당한 ‘대외 전쟁’ 조작극은 미국의 ‘대외 정보국’인 CIA를 거치지 않고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CIA 국장이 모를 리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눈치가 절벽이거나 아니면 ‘열혈 정의파’인 듯한 젊은 CIA 요원 영(Young)이 브린을 찾아와 이 수상한 ‘알바니아 전쟁’의 진위 여부와 실체를 추궁하는 ‘단독 플레이’를 한다. 분명 CIA의 직장상사가 지시한 일이 아니다. 브린은 자신이 벌이고 있는 황당한 수작보다 자신을 찾아와 추궁하는 이 젊은 CIA 요원이 더 황당하다. 그렇지만 브린은 눈치 없는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격노’한 우리의 전 대통령처럼 혈기왕성한 CIA 요원에게 격노하거나 윽박지르지는 않는다. 브린은 확실히 ‘선수’다. 내부고발자 1명이 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브린은 인내심과 책임감을 갖고 CIA 요원을 조곤조곤 설득한다. 브린은 이런 일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 첫째, 너에게 좋은 것이며, 둘째, 그것이 너의 조직에도 좋은 것이란 설득 논리를 펼친다. 그 요원이 몸담은 조직은 분명 CIA다. 국가조직인 CIA에 좋은
제주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한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국립공원처럼 중요한 보호 지위가 새로운 시도를 막는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최근 중앙 사회단체 차원에서도 한라산 산악열차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르신이나 걷기 어려운 사람들도 한라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는 단지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 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제주 안에서는 얘기를 꺼내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라면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일이다. 지금 제주의 자연 관광지는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라산 뿐만 아니라 오름, 곶자왈, 해안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등산로는 훼손되고 복구에는 큰 비용이 들며 기후 변화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대중교통 부족과 관광객 집중은 지역 간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국내외에 많은 사례가 있다. 전국에는 산・해안 등 경관 지역에 41개의 케이블카나 산악열차가 운영 중이고 추가 검토도 진행되고 있다. 대형 곤
한국에서 은행 등 금융업은 ‘땅 짚고 헤엄치기’식 업종으로 통한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지 않은 채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준 뒤 이자만 받으며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그랬다.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0조3254억원으로 역대 최대이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율(10.5%)이 두자릿수다. 경기침체와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실물경제 위기감이 커져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며 울상인데 금융권만 배 불리며 웃는 모양새다. 특히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21조1000억원에 이르렀다. 전체 수익의 75%를 차지한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예금금리만 재빨리 내린 채 대출금리는 거의 낮추지 않은 탓에 이익이 급증했다. 금리인하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금융사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4차례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은행들은 대출금리에 금리인하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늘리지 말라’는 금융당국의 지침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절박한 ‘정치의 시간’에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희대의 엽기적인 ‘비정치적’ 돌출행동을 벌여 정치판이 아수라장이 된다. 아무리 비정치적 언행도 정치인이 하면 정치적 사건이 된다. 영화 ‘왝 더 독’ 속 이야기는 ‘무려’의 연속이다. ‘무려’ 대통령이 ‘무려’ 백악관 견학 온 14살짜리 걸스카우트 소녀를 ‘무려’ 대통령 집무실에서 성추행한 비정치적인 사건이지만 어마어마한 정치적 사건이 된다. 대통령 선거의 판이 뒤집힌다. 백악관은 엉켜버린 ‘판’이라도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정치판의 ‘스핀 닥터(spin doctor)’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을 불러들인다. 판을 뒤집는 것보다 뒤집힌 판을 뒤집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역시 브린에게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주는 신통한 능력이 있었다. 브린은 있지도 않은 ‘알바니아’라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와 미국이 전쟁상태에 돌입했다는 희대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판과 미국사회에 가공할 스핀을 먹인다. 우리도 경험한 부정선거와 중국간첩단 음모론과 같은 스핀이다. ‘스핀 먹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급격히 ‘대통령 성추문’에서 ‘알바니아 전쟁’으로 옮아가기 시작한다.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