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린 한 여성이 마을회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공금을 횡령해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그를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 1단독 김인택 부장판사는 마을회 공금 7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기소된 고모(31)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1회의 벌금형 외에 전과가 없고 남편과 떨어져 살면서 생활비 부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또 횡령한 금액 중 4000여만원은 되돌려 줬다. 게다가 4명의 어린 자녀를 돌보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점 등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그러나 “피고인은 마을회의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약 2년 동안 139회에 걸쳐 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횡령했다. 더구나 아직까지 완전한 피해회복이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도주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고, 향후 피해회복이나 합의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구속하지 않았다. 2010년 7월부터 사무장으로 근무한 고씨
앞으로 스토킹이나 광고물 거리 살포도 경범죄로 분류돼 처벌을 받게 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3월 개정된 경범죄 처벌법이 다음 달 22일부터 새롭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새롭게 적용될 경범죄 처벌법에는 일명 스토킹으로 불리는 지속적 괴롭힘, 광고물을 차량에 끼우거나 거리에 뿌리는 행위, 구걸하면서 타인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귀찮게 하는 행위 등이다. 또 출판물의 부당게재, 거짓광고, 업무방해, 암표매매 등 경제적 부당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범칙금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됐다. 특히 개정된 경범죄 처벌법에는 경찰서를 포함한 관공서에서 술에 취해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는 행위(주폭)에 대해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반해 기존 경범죄처벌법에서 규제했던 ‘뱀 등 진열행위’와 같이 현재 필요 없는 조항과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정신병자에 대한 감호소홀 등 다른 법률에서 규제하는 조항들은 삭제됐다.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할 경우 법원에 출석해서 재판을 받는 대신 일정금액을 은행에 납부하도록 하는 통고처분 제도를 두고 있다. 하지만 사안이 중하거나 통고처분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