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지나던 화물선이 암초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새벽 3시쯤 제주 상추자도 후포리 200m 앞 해상에서 아티구아 바부다선적 7205톤급 일반화물선 A호(승선원 12명)가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현장에 3000톤급 경비정 6척과 헬기를 보내 구조에 나섰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일 가정집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윤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구좌읍 한 가정집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순금 20돈 등 총 1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해외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5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윤씨를 붙잡았다.
술을 마시고 배를 운항한 50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허경호 부장판사는 4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장 신모(51)씨와 선주 고모(67)씨에게 각각 벌금 15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6시30분쯤 제주시 한림읍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낚시승객 10명을 태우고 선상 낚시영업을 하기 위해 출항해 차귀도 바다위에 머물렀다. 이어 신씨는 저녁 9시쯤 자구내 포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레이더도 켜지 않은 채 운항하다 와도 근처 암초에 부딪혀 배에 타고 있던 승객 홍모(28.여)씨 등에게 부상을 입혔다. 신씨는 사고가 나기 직전 이날 오후 8시30분쯤 배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탑승객 2명과 함께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해경 적발 당시 신씨의 혈중알콩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39%였다. 허경호 부장판사는 "피고가 범행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가볍고 합의가 이뤄진 점, 벌금형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거나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항)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공사를 방해하는 외부인들의 불법행위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민군복합항 공사현장 노동자들은 4일 호소문을 통해 "땀흘리며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짓밟히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외부 전문시위꾼들 중심으로 제주민군복합항 건설사업단 정문과 공사장 출입구 등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2개의 출입구를 모두 불법으로 막아서면서 현장 근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태풍을 앞둔 지금 하루빨리 출입구가 개방돼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24시간 동안 공사현장 출입구가 개방돼 노동자는 물론 작업차량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시위꾼들이 24시간 출입구를 막아 공사 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체인 시공업체들은 계획 물량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매달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불법 집단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하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엽기 살인행각을 벌여 구속 수감된 피의자들이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4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56.여)씨 등 피의자 3명이 국민참여재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일반 형사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 언론을 타기도 했던 이 사건은 강원도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이씨와 내연남 김모(53)씨 등 3명이 제주로 들어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을 살해한 사건이다. ▲ 지문을 도려내기 위해 사용한 칼. / 제이누리 DB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 제주로 들어왔다. 이후 27일 혼자 사는 고모(52)씨를 속여 제주시 건입동의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질식시켜 살해했다. 이어 시신을 차량과 함께 제주시 이도2동 대로변 골목에 버리고 칼로 지문을 도려내기도 했다. 이씨의 내연남 김씨는 도려낸 지문을 순간 접착제를 이용해 자신의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붙여 제주시내 한 주민센터에서 피해자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려 했다. 하지만 지문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수상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이
대학 선배 집을 5년 간 드나들며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대학 후배가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4일 박모(여.26)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부터 지난 3일까지 7차례에 걸쳐 대학 선배인 고모(여.30)씨와 임모(여.30) 씨의 집에 놀러갔다가 1천64만원 상당의 현금 및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고씨와 임씨는 평소 집에 자주 놀러오던 박씨를 의심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신고를 미루다 지난 2일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상습도벽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남은 죄를 수사하는 한편 장물을 처리한 도내 금은방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영화 '지슬'의 한장면. 영화 '지슬' 누적관객이 7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슬>은 누적관객수 7만1559명을 기록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65주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를 맞아 관객들의 반응도 더 뜨거웠다. '지슬'은 고작 전국 67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영화들과 경쟁에서 매출점유율 2.7%를 기록하며 내노라 하는 상업영화 사이에서도 당당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지슬'의 7만 관객 돌파는 제주4.3사건 65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깊다. 이 영화는 1948년 제주 사람들이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은 폭도로 간주한다'는 초토화작전(소개령)이 시작되면서 피난길에 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이 영화는 서귀포시 안독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 있던 마을주민 수십명이 '지슬(감자의 제주어)'을 먹으며 생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 영화 '지슬'포스터. 그런 이 영화가 제주에서 관객 2만명을 넘어선 것도 의미가 크다. 전국 1270만 명이 본 '7번방의 선물'은 제주에서 11만8000명이 관람했다. 450만명이 관람한
4일 새벽 2시50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천막사 농자재 창고에서 불이 나 건물 일부를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사고로 비닐하우스로 된 창고 660㎡중 120㎡가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6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창고는 지난 1월 17일에도 불이 나 4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화재를 방화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지만 범인을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4.3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희생자·유족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4.3위원회 ‘핵심 3인방’이 제65주년 위령제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오전 열린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자리에 매년 참석하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4.3위원회) 박재승(전 대한변협 회장), 김삼웅(전 독립기념관장), 서중석(성균관대 교수) 위원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 세 명은 보수·우익 진영의 이념 공세에 맞서,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희생자·유족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이다. 이들은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치러진 4.3위령제에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참석했다. 특히 박재승 위원은 미국에 머무를 때도 일정을 조정해 위령제에 참가했을 정도로 제주4.3문제 해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세 명이 한꺼번에 불참했다. 양영호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제주시지부 고문은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재단 이사장에 대한 서운함 때문 아닐까 생각
○···위령제 현장에서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활동가들의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위령제 현장에서 ‘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활동가들은 위령제가 열린 3일 오전 11시50분쯤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등 VIP가 드나드는 행사장 쪽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홍원 국무총리 및 국회의원들이 위령제 참석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자 ‘해군기지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시위를 했다. 기습시위 도중 평화활동가 1명이 정치인들을 향해 “왜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느냐. 해군기지 중단하라”고 외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졌다. 활동가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 측은 현장에 있던 사복 여경을 긴급 투입해 활동가들을 둘러쌌다. VIP들은 이 틈을 타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여경들 틈에 둘러싸인 활동가들은 “4.3사건으로 제주도민 10분의 1인 3만여명이 죽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 각 정당 대표들이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 우측부터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 제주4.3사건 희생자 유가족이 위패봉안소에서 위패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는 희생자 유가족 및 도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 ▲ 제주도립무용단이 '흔들리는 섬'이란 주제로 원혼굿을 펼치고 있다. ▲ 행불인 묘역을 찾은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 내 오빠, 동생 이름은 어디 있나.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가족의 이름을 찾고 있다. ▲ 행불인 묘역에서 유가족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 유가족들이 헌화를 한뒤 합장을 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중앙무대에 설치된 분향대에 헌화를 하고 있다.
"오라방(오빠)이 경(그렇게) 가 부러신디(가 버렸는데) 남은 우린 무신(무슨) 죄랑(죄랑) 이리 설룬고(서러운고)?" 여동생은 어릴적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날 기억만큼은 생생하다. 큰오빠와 막내오빠는 제주도에서 총살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둘째 오빠는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다. 오빠 셋을 4.3사건으로 그렇게 잃었다.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평화공원 내 4.3위령제 현장. 위령제단 부근에서 각명비를 어루만지던 제주시 건입동 강미옥(73)씨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강씨는 "그나마 두 오빠의 유해는 확인했지만 둘째 오빠의 유해는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부모님도 이미 4.3사건 이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난 뒤 딸 셋만 남았다. 대를 잇지도 못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 제주시 건입동 강미옥씨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불인 묘역에서 흐느껴 울고 있다. 강씨는 제주4.3사건으로 마지막 남은 둘째 오빠와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둘째 오빠가 인천형무소에 투옥됐기 때문이다. 그는 오빠가 살아서 돌아올거라 믿었다. 그러나 인천형무소로 투옥된 강씨의 오빠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렇게 1950년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