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승인 전 사업부지에 있던 나무 약 4000그루를 훼손한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시행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11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시행사 A사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사 건설팀장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들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시행 승인 전인 지난해 4월 7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 예정지에서 지자체의 허가없이 나무 3924그루를 벌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측량을 목적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등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원상회복 공사를 준공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한편 제주자연체험파크는 ㈜도우리가 99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일대 74만4480㎡ 부지에 1만4926㎡ 규모의 숙박시설과 숲갤러리 등 관광휴양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의
제주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항공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5.5m, 제주 18.9m, 오등 18m, 한라생태숲 16.5m, 유수암 16.4m 등이다. 강풍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7편(출발 4편, 도착 3편)이 결항됐고, 107편(출발 50편, 도착 57편)이 지연됐다. 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뿐 아니라 다른 국내 공항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결항과 지연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항 출발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26년간 제주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했던 들불축제가 거듭 위태로워지고 있다. 산불 발생 우려와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인 '오름 불놓기'를 놓고 의문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1일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들불축제의 개최 방향성을 묻는 강성의 도의원의 질문에 "들불축제 개최 시기가 건조해 산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들불을 놓는 것 자체가 앞으로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가) 시민 의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제주도정의 판단도 매우 중요하다"며 "도정이 지속 가능한 생태적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들불축제가) 그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이 과거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변방의 위급한 소식을 전달하는 통신수단인 연대와 봉수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들불축제의 명맥을 이어가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그러나 "연대나 봉수대를 활용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불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은 현재 사회에서는 적절치 않다. 불씨를 날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옛 북제
제주가 우주를 향한 도전을 본격화했다. 제주시 구좌읍 국가위성운영센터가 국가 저궤도 인공위성운영 임무를 시작했다. 제주시 구좌읍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오는 6월까지 다목적실용위성 5호,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운영을 순차적으로 이관받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지난해 말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로부터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호와 3A호 2기의 관제, 수신, 영상처리 및 배포 등 운영을 이관받은 바 있다. 국가위성운영센터는 기존의 대전 항우연 시설이 관제·수신 한계에 도달하면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국가 저궤도 인공위성을 안정적,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하기 위해 구축한 시설이다. 전파간섭이 거의 없는 평지가 대부분인 제주시 구좌읍에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위성 운영을 위한 종합관제실, 임무관제·정보수신·영상처리를 위한 데이터 서버, 안테나 3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분담해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다. 국가정보원이 안보·보안 등에 관한 사항을, 항우연이 위성 운영업무를 수행한다. 제4차 국가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궤도 위성은 현재 4기에서 2030년 70여
제주에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일 황사가 관측됐다. 대부분 몽골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황사이며, 전국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3년부터 10년간 제주지역에 발생한 황사일수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일 황사가 관측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황사 발원지는 고비사막, 내몽골고원, 중국 북동지역으로 전체 황사 발생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측된 3건의 황사 역시 해당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전국 황사 관측일수는 평균 14일이었다. 2015년과 2021년에 각각 22일로 가장 많았다. 제주에서는 2021년 13일로 가장 많은 황사가 관측됐다. 황사가 주로 발생하는 기간은 3~5월이었다. 10년간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 64일 중 38일(56%)이 해당기간 관측됐다. 7~9월에는 한 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황사 영향으로 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상승한다. 최근 10년간 황사기간 중 미세먼지(PM-10) 일 평균농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158㎍/㎥로 같은해 평균농도인 32㎍/㎥에 비해 5배가량 높았다. 올해 관측된 황사기간 3일 중
서울시가 한강에서 제주항까지 유람하는 크루즈 관광을 계획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서울항과 관련한 기본계획·타당성 조사 용역업체(한국종합기술) 선정을 완료해 이달부터 용역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16개월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6년 서울항의 국내항 기능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CIQ(세관·출입국·검역) 도입 등 국제항 조성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서울항 조성으로 5000t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할 수 있게 되면 서울명소 방문 등 기항지 관광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유람하는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고자 여의도 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성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새 선착장의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현 아라호 선착장) 사이 공간이다. 규모는 연장 102m, 폭 32(45)m로, 1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1000
'섬 속의 섬' 우도가 오랜만에 소라로 떠들썩한 섬으로 변신한다. 소라축제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축제기간 안전을 고려, 이륜차와 렌트카 운행도 전면 제한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12회 우도소라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우도면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치러진다. 축제 첫날에는 체험 이벤트, 소라경매, 축하공연, 노래자랑, 불꽃놀이, 나도 슈퍼스타, 우밤나이트 등이 열린다. 둘째날에는 식전공연으로 우도풍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길트기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4개리 부녀회 장기자랑, 즉석 이벤트, 달인을 이겨라 및 댄스, 태권무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셋째날에는 올레길 걷기대회, 금소라 은소라 잡기, 해녀와의 보말까기 대결, 소라경매, 소라탑 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그 외 부대행사로 소라굽기, 포토존, 스쿠버다이빙체험, 플리마켓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하루 관광객이 최대 1만명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축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축제기간 중 14일, 15일
제주도의회가 제주4.3의 정명과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 당시 미군정의 책임을 밝혀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제41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제주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 즉 정명(定名)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뿐만 아니라 4·3 당시의 작전통제권을 행사했던 미국이 4·3 진상규명과 사과 등 책임있는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도의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백악관과 미합중국 의회 등에 전달된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 회기 기간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대상으로 올해 첫 도정·교육행정 질문을 벌인다. 도정질문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교육행정 질문은 오는 14·17일 이틀간 각각 이뤄진다. 도정질문에는 22명의 도의원이, 교육행정 질문에는 11명의 도의원이 참여한다. 제주도정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방안, 제주들불축제 지속 여부,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내용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4·3 75주년을 맞아 4·3의 이름이 얼마나 바로 세워졌는지 생각해보게 된
아내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5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10일 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3)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5일 오후 8시쯤 제주시내 자택에서 아내 A씨가 "술을 그만 마시라"고 했다는 이유로 A씨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밀쳐 전치 4주의 흉부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달 12일 오후 4시쯤 주거지에서 A씨가 지신의 외도를 의심하자 A씨를 죽이겠다며 둔기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도 다시 술을 마시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배우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위험한 물건으로 협박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술에 취해 자전거를 타고 제주해군기지에 들어갔다가 붙잡힌 50대 관광객이 불송치 결정됐다. 서귀포경찰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50대 관광객 A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진술과 여러 증거를 조사한 결과 기지 출입에 고의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8시께 자전거를 몰고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기지 정문 위병소 근무자 1명이 A씨를 제지했지만,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차량 차단봉과 정문 사이 뚫린 공간을 통과해 기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위병소 근무자의 보고에 따라 폐쇄회로(CC)TV로 A씨 위치를 파악, 최단 거리에 있는 부대원을 통해 침입 5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해군과 경찰은 A씨가 신원이 확실하고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진술과 제주 행적이 일치해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로 올레길 여행을 하던 중 내비게이션 안내를 보고 관광지인 줄 알고 들어갔던 곳이 해군기지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의 음주 상태로 자전거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
백경훈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이 제주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제주도는 10일 제12대 제주개발공사 사장에 백경훈(60)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을 임명했다. 서울출신인 백 예정자는 명지고,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기획조정실장, 서울지역본부장, 주거복지본부 이사를 거쳐 부사장 겸 기획재무본부장을 역임했다. 백 신임 사장은 30여 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한 공기업 전문가로서 지난 2월 개발공사 사장 모집공고에 응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결격조회 신원조회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 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인사청문회 결과 최종 적격 의견을 받았다. 임기는 10일부터 2026년 4월 9일까지 3년간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백경훈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도민 주거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먹는샘물 사업뿐만 아니라 공공임대주택 등 제주개발공사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도민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한 공공주택 정책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제
올해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핀 제주에서 감귤꽃 만개 시기도 일주일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노지감귤 주산지 14곳의 나무 생육상태와 기상 상황을 종합한 결과 노지재배 감귤꽃 만개 시기는 평균 다음달 6일쯤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2003∼2022년)대비 9일 이른 것이다. 또 10년 전인 2013년 도내 14곳의 평균 개화 시기인 5월 18일보다 12일이나 이르다. 지역별 감귤꽃 만개 시기는 신효·하원 4월25일, 신흥 4월28일, 용흥·무릉 5월4일, 창천·덕수 5월6일, 하례 5월7일, 금악 5월10일, 성산·토산·신촌 5월11일, 덕천 5월12일, 아라 5월14일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온난화로 인해 노지감귤의 생물계절 변화가 빠르게 진행돼 노지감귤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봄 제주지역의 기온편차가 심해 지역별 꽃피는 시기가 차이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진흥청은 "꽃이 일찍 피고 기온편차가 클 때는 가지치기, 비료 주기, 농약 방제 등 농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면서 "갑작스러운 저온 피해, 병해충 발생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노지 감귤 싹 트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