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방세 체납액이 677억원에 달하면서 제주도 행정당국이 체납액 징수 총력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방세 이월 체납액 677억원 중 45.8%인 310억원 정리를 목표로 체납액 징수에 총력전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지방세 이월 체납액 목표 정리율은 최근 3년간 체납액 정리율을 반영해 설정했다. 체납율도 3.1% 이하로 낮춰나갈 방침이다. 도는 지방세 체납액 정리 목표 달성을 위해 고액 체납자 책임징수제 운영, 호화생활 체납자 가택수색·자금흐름 추적 등 고강도 징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에게는 징수담당자를 지정해 재산조사부터 압류·공매까지 책임지는 책임징수제를 운영한다. 특히 체납액 납부를 피하기 위한 거짓거래로 재산을 은닉한 경우에는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통한 소유권 회복 후 강제 매각할 방침이다. 또한 재산은닉이 의심되는 호화생활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을 통한 동산 압류와 함께 금융거래정보를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해 은닉재산을 찾아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환가성이 빠른 예금, 매출채권, 급여에 대한 신속한 징수활동을 펼치고, 대포차량은 강제 견인 후 매각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효
"되크냐(되겠나)..." 서귀포 대정읍의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 개원이 또 미뤄졌다. 의원 운영자(의사) 모집을 위한 공개입찰이 두 차례 모두 지원자 '0'명으로 무산되면서다. 서귀포시가 건물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하는 민관협력의원은 '국내 처음'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현실성이 없다'며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간 벌인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운영자 모집 공개 입찰이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1차에 이어 또 유찰됐다.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부지 4881㎡에 의원동과 약국동, 부대시설로 세워졌다.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의료취약지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주민들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정부의 지자체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의원 동(885㎡) 1층에는 진찰실과 처치실, 방사선실, 검진실, 물리치료실 등이 조성됐다. 시는 2억3000만원을 들여 흉부방사선과 내시경, 복부초음파, 물리치료 장비 등 15종 46대의 의료장비도 비치했다. 약국동(80㎡)에는 조제실 및 민원대기 공간 등이 있다.
제주에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34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제주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곳곳에서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1m 이상 강하게 불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m, 제주공항 27.3m, 제주 26.1m, 산천단 24.3m, 외도 24.1m 등이다. 이날 오전 8시16분께 제주시 연동 한 도로에 인근 공사장 펜스가 날아들어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고, 오전 9시40분께 강풍에 뜯긴 천막이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전 9시30분께 도남동 한 도로 인근에 있던 소나무가 쓰러지고, 비슷한 시각 봉개동의 나무가 꺾여 전선에 걸려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전 11시45분 제주시 아라1동에서는 바람에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강풍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 164편(출발 78편, 도착 86편)이 결항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45분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싱가포르발
제주4·3 기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제주4·3유족 사이에 면담이 불발됐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면서다. 18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4.3유족회와의 면담이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의원이 4·3유족을 위로하고 공개 사과를 하도록 제주4·3유족회 등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직접 제주4·3유족회 측에 연락해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회에 한 차례도 연락을 하지 않았고, 유족과의 면담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발언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제주 전당대회 등에서 "4·3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제주4·3을 왜곡하고 폄훼했다는 지적을 받은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과 제주4·3유족 사이에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의원이 4·3유족을 위로하고 공개 사과를 하도록 제주4·3유족회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당 관계자는 17일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먼저 표명한데 이어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면담 성사는 양측의 의견이 모두 맞아야 가능하다. 현재 유족회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발언했다. 제주도민의 반발이 거세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5·18 민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조용히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4·3 평화공원을 관리하는 제주4·3평화재단 측은 "김 최고위원이 평화공원을 방문한다고 재단에 알려온 적이 없고 위패 봉안실 방명록도 남기지 않았다"
제주출신 허상수 재경4·3희생자유족회 공동대표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자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임명이 50여일간 미뤄져왔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6명 중 1명에 대한 결격사유가 확정돼 국회에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는 민주당이 추천한 허상수 재경4·3희생자유족회 공동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24일 본회의를 열고 7명의 진실화해위원 선출안을 표결에 부쳐 허상수 대표 등 6명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진실.화해위원으로 선출된 허 공동대표는 제주시 일도동 출신으로 제주고를 나와 성균관대 사회학과에서 석사, 고려대 과학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 공동대표는 199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성공회대에서 연구교수,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 제주4·3연구소 이사를 지냈다. 이어 2017년 7월부터 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허 공동대표의 추천사유로 한국사회 및 해외의 역사 고증.사료 편찬 등의 연구 활동에 30년 이상 종사한 사회학자인 점, 2000년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 관련자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기억, 약속, 책임'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기억식에서는 세월호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각계 인사의 기억사와 연대 발언, 어린이·청소년들이 마련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단원고 희생자 고 진윤희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및 세월호 제주기억관장은 "사회적 참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그 가슴 아픈 증거"라며 "국민의 생명·안전과 고통받는 피해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는 참사를 막는 방법은 기억"이라며 "국민 생명이 존귀하게 존중받는 세상이 돼 평범한 '윤희 엄마'로 봄날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행사는 앞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계속됐다. 이 기간 분향소가 운영됐으며 청소년 체험 부스, 공연, 공모전 작품 전시 등도 마련됐다. 지난 14∼15일에는 제주지역
제주 부속 섬 비양도에서 여성 2명이 식사 중 바람에 날린 파라솔에 맞아 다쳤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40대 여성 A씨와 B씨가 바람에 날린 파라솔에 맞았다. A씨는 이마가 찢어졌고, B씨는 파라솔에 머리를 맞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파라솔은 해당 식당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신고받은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보내 부상자들을 제주 한림항으로 옮겼다. 부상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제주해경은 올해 경비함정 등으로 응급환자 16명을 옮긴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경찰청은 금요일인 지난 14일 밤 도내 유흥가와 주요 교차로 등 13곳에서 벌인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통해 모두 9명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6명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0.03∼0.08%), 3명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경찰이 사전에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음주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한 관광객은 단속 현장을 보고 불법 유턴해 도주했으나 이내 붙잡혔다. 또, 경찰은 외국 국적 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타지역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오는 17일부터 6월 4일까지 낮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음주 운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부 숲'을 만들기로 했던 계획을 바꾸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상황 점검 보고회에서 "기부숲 조성을 자체(일반) 회계로 추진하되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8일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비는 약 5억원 규모다. 위치는 사라봉공원 구역 내 모충사 남측이다. 항일의병 및 항일투쟁가,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와 연계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과 베풂’의 기부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추경 편성 후 6월경 조성사업에 들어가 10월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1966명이 3억1400만원을 기부했다. 지자체별로는 전국 임실군(3억1500만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도는 오는 9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해변 플로깅을 벌일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자폐를 가진 조카 생각이 나서..."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이 돌연 눈물바다로 변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하던 중 벌어진 일이다. 김대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김 교육감에게 장애인예술단 설립에 대한 질의를 던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제주교육청은 장애인 근로자 38명을 채용했으나 이분들의 업무는 대부분 단순 보조업무에 불과하다. 급여도 월 110만원으로 자립하기엔 부족하다"며 “직업이라기보다는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9월 교육위원회에 배정되면서 가장 먼저 도교육청 산하 장애인예술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다행히 교육감님도 크게 호응해 주셨고 올해 예산도 반영됐다. 전문성이 인정되면 그에 부응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공감하면서 "선거운동 기간 빨래공장을 제법 방문했는데, 주로 장애인들이 직원으로 있었다. 하지만 보수가 자립할 수 없는 수준이라 속상했던 게 기억난다"며 "장애인들이 조금 더 존엄적 가치를 존중받으면서 일 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화자 제주도의원이 벌금형의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강민수 판사는 14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에게 벌금 5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원 의원의 남편이자 제주 모 협동조합 이사장인 A씨(64)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조합원인 B씨(67)에게는 벌금 5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다른 조합원인 C씨(59)에 대해서는 가담정도가 경미해 벌금 3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원 의원 등은 2021년 3월22일 오전 10시부터 약 30분간 위력으로 치과의원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의료협동조합 운영과정에서 피해자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원은 앞서 약식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해 당선 직후인 지난해 7월 본안 재판을 청구했다. 원 의원은 "당시 있었던 일은 적법한 시위였다.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도 않았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조합 간의 분쟁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 등의 범행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