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 처리용량이 기존 8000t에서 1만6000t으로 2배 늘어났다. 처리율이 108%에서 60%대로 대폭 낮춰져 서귀포 남원·표선지역의 하수 처리가 안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도내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한 남원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25일 오후 3시 30분 준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분류식 하수처리구역 확대 및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하수 발생량이 늘어난 서귀포 남원·표선지역의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해 기존 8000t의 하수처리 시설을 1만6000t으로 확충했다. 209억원을 투입한 이번 증설공사는 2020년 9월 착수해 지난달까지 기자재 설치 및 종합 시운전을 거쳐 이달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증설사업에는 처리 효율이 우수한 고도하수처리공법(KIDEA)을 적용했다. 고도하수처리공법은 생물학적 미생물 처리(SBR)공법 중 하나다. 처리공정(혼합-포기-침전-방류)을 하나의 반응조에서 운영해 남원하수처리장과 같이 부지가 협소한 공간에 유리하고 처리 효율이 우수하다. 도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는 지난 4개월간 하수처리 전문 시운전팀을 가동해 하수처리 종합 시험운전을 벌였다. 최종 준공 전 3차례에
26년간 제주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했던 제주들불축제의 운명이 19일 결정된다. 제주시는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도민 참여단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와 방향을 토론하는 원탁회의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청구인 749명이 들불축제 존폐와 관련한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하면서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를 갖고 들불축제에 대한 숙의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숙의형 정책개발청구 심의는 2018년 녹지국제병원을 안건으로 다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결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다수 참여자가 제안한 의견에 대해 전체의견을 재수렴해 정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6월 원탁회의 운영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운영위원 인선 등의 준비를 마쳤다. 운영위원은 시민단체, 법조, 언론, 학계, 문화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로 선정됐다. 운영위원회는 원탁회의 심의·의결, 토론단 참여규모 선정, 원탁회의 결과 권고안 작성 등을 수행한다. 도민 참여단은 들불축제 찬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일본인의 전쟁범죄 증언 영상 원본이 제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2~23일 이틀간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9월 작품을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영작은 '곤도 하지메의 증언', '비념', '다음 인생' 등 모두 3편이다. 다큐멘터리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감독 이케다 에리코)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위안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를 고발한다. 특히 이번 4‧3영화제에서 전체 분량을 최초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비념'(2013, 감독 임흥순)은 4.3으로 남편을 잃은 강상희 할머니의 시선을 따라가며 제주4.3 뿐만 아니라 제주해군기지 등 섬에 새겨진 깊은 상처들을 돌아본다. '다음 인생'(2015, 감독 임흥순)은 '비념'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단편 영화다. 앞서 세 작품은 지난 7~8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서울특별상영회’에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임흥순 감독, 23일에는 이케다 에리코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상영시작에 앞서 123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제주출신 유튜버 ‘한국언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A Jeju
코로나로 멈췄던 수학여행단 물결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초‧중‧고 955개교, 15만9200명이 수학여행 전 안전점검서비스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2021년(28개교)과 비교해 약 33배, 전년(687개교) 대비 1.4배(39%) 늘어난 것이다. 도는 올해 안심수학여행서비스 요청에 따라 숙박시설 1073곳, 음식점 3185곳, 체험시설 447곳 등 4705곳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벌였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 사전점검 요청 대상 수 또한 지난해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 3752곳 대비 25% 늘었다. 도는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음식점과 숙박시설 70곳에 소방, 전기, 가스 등 153건의 현지 시정조치를 내려 안전 위해요소를 제거했다. 도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로 입도하는 수학여행단에 여객선 안전점검 및 안전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객선 안심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안전만큼은 내가 먼저'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안전관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4년 3
만성적인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주공항 인근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일련의 소송을 통해 약 3억원의 위자료를 받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제주지방법원이 4건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내린 화해권고 결정에 따라 지난 4∼7월 2억9651만7250원을 공항 인근 주민 964명에게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했다. 공항으로부터 거리나 거주 기간 등에 따라 배상금에 개별 편차는 있지만 피해주민 1인당 평균 30만8000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주민들은 지난해 2∼8월 제주공항 항공기의 이·착륙 소음에 노출돼 피해를 봤다며 많게는 수십만원의 피해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공항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보상하라며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의 손을 들어 준 2002년 이래 요건이 충족되면 판결이나 화해 권고를 통해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해 왔다. 당시 법원은 서울 김포국제공항 주변 주민 100명이 국가와 한국공항공사(당시 한국공항공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2018년에도 광주 광산구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배
"남자아이가 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어요." 지난 7월3일 오전 7시30분쯤. 제주경찰청 112 상황실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고작 4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가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경찰은 A군이 과거에도 홀로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행인이 신고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동을 보호자에 인계하기 위해 A군 주거지로 향했다. A군 모친인 B(40.여)씨가 문을 연 순간 출동한 경찰관은 어안이 벙벙할 노릇이었다. B씨 뒤로 보이는 집 안 상황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집 안 가득 쌓인 쓰레기 때문에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B씨는 난장판이나 다름 없는 그런 집 안에서 A군 등 세 자녀와 9살짜리 조카를 키우고 있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입건하는 한편 제주보안관시스템 실무협의회를 갖고 주거환경개선, 임시조치 등을 통합 지원했다. 제주보안관시스템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과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법조계, 의료계, 보호지원기관 등 지역사회의 모든 기능이 협력해 범죄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해소하는 협의체다. 경찰은 긴급 주거환경 개선과 B씨에 대해 상담과 교육위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제도가 빠르게 정착해 가던 제주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회용컵 보증금제 확대 적용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음료값과 함께 결제했다가 나중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에서 적용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제주 일회용 컵 반환율은 지난 6월 30%대에 그쳤다. 하지만 보증금제 미참여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7월 50%대, 지난달 둘째 주 63%에 이른 뒤 최근 70%대까지 올라서는 등 제주에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 도는 또 조례 개정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자(전국 100개 이상 매장 보유)에 한정된 일회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하나카드가 발표한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모두 430억원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8월 260억원보다 약 1.7배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300억원으로 2019년의 월 최대 이용금액인 26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 430억원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매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원이다. 국적별로는 △싱가포르 620억원 △미국 390억원 △중국 220억원 △대만 210억원 △홍콩 150억원 △일본 100억원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여행사 법인 등의 호텔 고액결제를 포함해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타 국적 외국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과 사드 사태로 인해 감소한 관광 수요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단체관광 허가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는 더욱 늘어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위원장은 그동안 내년 4월 총선 출마나 불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내년 총선에선 도당 위원장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허 위원장은 "나이가 있어 오래 전부터 후배들을 위해 앞길을 열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면서 총선 여론조사에서도 제외시켜달라고 언론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대표 차출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허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서귀포시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로는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과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두 인사간 경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20대 화물트럭 기사가 관광버스와 충돌해 14명이 다쳤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3분께 제주시 오등동 별빛누리공원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13명이 탑승한 관광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쳤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관광버스 기사와 관광객 등 13명이 다쳤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버스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함께 신설될 초등학교 부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 가칭 오등초 신설에 대한 질의에 "솔직히 위치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업자 측에서 200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하고 차액으로 건물을 짓기로 해 교육청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이 직접 학교를 지으려면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업자가 하게 되면) 이를 건너뛰고 학교가 빨리 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과 협의가 잘 돼서 속도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하지만 학교 위치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와 1.5km 떨어져 있고, 큰길도 2번이나 건너야 돼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사업자 측이) 셔틀버스 운행을 얘기했다. 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아이들이 각자 등교하는 것보다 안전해 스쿨버스 개념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사업은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가 제주시 오등봉 일대 76만4863㎡ 부지에 8262억원을 투입해 공원시설과 지하 2
제주 행정체제개편 공론화 일정이 한달 가량 줄줄이 늦춰진다. 의견수렴과 구역 설정기준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행개위)는 보다 충실한 연구를 벌이고 도민의견 수렴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의 일정을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용역진은 지난 10일 전체회의에 이어 오는 11일 행정체제 구역안 설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새로운 행정구역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개위 내부에서 관련 의견수렴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견과 용역에서 특정한 직능단체의 대표성에 대한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진은 새로운 행정구역안을 압축하고, 선호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의원과 도내 직능단체 등 한 자리 수에 불과한 일부의 의견을 듣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개위는 행정구역 설계과정에 지역별, 계층별, 연령별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구역 설정 기준 등을 보완하도록 용역진에 요청했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전문가 토론회와 도민경청회는 다음달로 연기된다. 구역안을 발표하는 중간보고회는 다음달 10일, 전문가 토론회는 다음달 12일로 미뤄졌다. 행정체제 도입 최종 후보 대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