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피해 마을 터에서 재배된 조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 술이 제주4·3 위령제 제단에 오른다. 2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4·3 유족 등 주민들은 마을 내 과거 자연마을이던 '무등이왓' 지역에서 직접 조를 재배해 빚어 제주 전통 고소리술 50병을 제조했다. 이 중 10병은 재단에 기증해 다음 달 3일 제78주년 4·3 위령제를 맞아 각 지역 위령제에 쓰이게 된다. 이번 기증은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다섯 번째다. 동광리 주민들은 제주도의 후원으로 탐라미술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조를 직접 재배했다. 무등이왓은 4·3 당시인 1948년 11월 군·경 토벌대에 의해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마을이 전소됐다. 살아남은 주민들도 당시 마을을 떠나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못한 채 '4·3 잃어버린마을'로 남아 있다. 4.3사건의 참상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의 배경이 됐던 장소로 4.3 순례지로도 손꼽힌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한라병원(이사장 김성수)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사의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Hugo RAS System)’을 도입, 「로봇내시경센터」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장비의 성능 못지않게 이를 다루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로봇수술 체계를 구축하며 환자에게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장암 수술을 시작으로 전립선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까지 2건의 로봇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지난 13일 김민수 외과 과장이 휴고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이어 20일에는 이상은 교수의 집도로 비뇨기암 로봇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비뇨기암 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다. 당초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상은 교수의 제주한라병원 진료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제주를 찾아 수술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중증질환 치료나 고난도 수술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수도권을 찾던 ‘원정진료’와는 반대의 사례다. 제주 지역 의료 수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5명 중 1명은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탐나는전 앱 가입자 28만명 중 21.4%인 약 6만명은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달 한 달간 탐나는전 사용액 947억8000만원 중 7.2%(68억5000만원)는 관광객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 안에 있는 제주은행 공항지점에도 탐나는전을 발급받으려는 관광객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제주은행 공항지점의 올해 탐나는전 카드 월평균 발급 건수는 1230개로, 지난해 월평균(390개)의 3배를 웃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간 적립률을 20%로 상향하자 1월 647건에서 2월 1592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은행 공항지점을 찾은 오영훈 지사는 현장에서 탐나는전을 발급받은 관광객과 만나 이용 편의성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관광객은 "현장 홍보를 통해 캐시백 혜택을 접해 공항 도착 즉시 카드를 만들었다. 탐나는전 덕분에 제주 여행이 더 알뜰하고 즐거워질 것 같다"고 했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탐나는전을 관광객 소비와 지역 상권을 잇는 핵심 수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한 경주마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의 수사 의뢰를 받고 경주마에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경찰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이달 6일, 14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경마경주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마 3마리에서 금지약물인 '난드롤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난드롤린은 근육 강화 목적으로 불법 사용되는 대표적인 금지 약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방금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법은 '출전할 말의 경주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거나 줄이는 약물, 약제, 그 밖의 물질을 사용한 자'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제주경마공원에서 경기하는 경주마 5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소변 채취 후 약물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께 나올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찬반 갈등이 지속되는 제2공항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조기 지정해 공론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3일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제2공항을 중점 평가사업으로 지정하는 시기를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후가 아닌 초안 제출 시점으로 앞당겨 검증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도 2022년 당시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 간 상호 토론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와 같은 원칙이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되면 제주도 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돼 도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사업자, 정부 관계자까지 포함해 숙의 토론을 진행한 후 토론 결과를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 제출한다. 제주도는 숙의 토론 결과 반영이 의무 사항은 아니나, 공론화가 요식 행위로 끝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도의회 등과 협의해 실질적인 수용 효과를 부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에서 차량 화재와 다중 교통사고가 잇따라 벌어졌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께 제주시 봉개동 한 도로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불이 나 24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이 절반가량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SUV와 1t 트럭, 1t 탑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 탑차 운전자 40대 남성이 차량에 끼여 구조돼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SUV 운전자와 1t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미이송됐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51분께 제주시 화북이동 번영로 교차로에서 택시와 SUV 차량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지난 19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선태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협의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선태식물은 흔히 ‘이끼’로 불리는 작은 육상식물이다. 꽃과 열매 없이 포자로 번식하며 특별한 통로기관이 없어 식물체 전체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국내에 약 90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용·향장품·산업용·관상‧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과 잠재적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으로 평가된다. 다만 종의 분류·분포·생태 특성 등에 대한 기초 정보가 부족하여 실질적인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선태식물의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제거, 공기 정화, 소음 완화, 열 저감 등의 환경 개선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산사태·산불 등의 산림재난 이후 토양 복원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도시 녹화 및 산림 복원 분야에서 이끼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끼 활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희귀식물로 관리되지 않아 종과 자생지 보전을 위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협의회에 참석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연구
제주지방기상청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6년 기상·기후 사진 전시회'를 연다.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43회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 입상작과 이전 전시회에 걸렸던 사진 중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달콤기후 공모전 그림 등 총 52점을 선보인다. 또 제주지방기상청의 근대 1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관련 기록물, 기상관측장비 등도 전시한다. 주말에는 전시 작품에 대해 기상·기후 전문가의 해설이 진행되며, 관람을 기념하기 위한 포토존이 운영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오는 6월 3일 열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 간에 폭행 사건 이 불거졌다.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 산하 모 위원회 위원장 A씨가 같은 당 소속 다른 위원회 위원장 B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최근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A씨는 지난 1월 27일 제주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B씨에게 뺨을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시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 조사 전"이라며 "고소장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성산고등학교가 표선고등학교에 이어 제주에서 두 번째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과정을 도입하는 고등학교가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고에 2028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고교과정(IB DP)을 도입하고, 현재의 특성화과를 미래 산업구조에 맞게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반과 특성화과(해양산업과) 2개반으로 구성돼 있다. 성산고는 1949년 성산공립수산중학교에서 출발, 1951년 특성화고인 성산수산고가 됐다. 2000년 제주관광해양고로 바뀌면서도 특성화고로 유지됐다. 2008년 성산고로 교명이 다시 변경되고 보통과와 특성화과로 구성된 일반고로 전환됐다. 교육청은 2028년 3월부터 일반과에 IB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특성화과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게 명칭과 교육과정을 변경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성산포수협복지회관에서 주민과 학생, 보호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고 IB 도입 및 해양학과 재구조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하대 교수인 임영구 전 표선고 교장의 'IB 운영 사례 및 IB DP와 해양 특성화 교육과정의 창의적 통합 설계·운영 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IB 교육 등에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지형도를 결정지을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e-모빌리티 미래(Energy transition with AI and future of e-mobility in the era of Digital transformation)”를 핵심 축으로 삼아,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공동 미래(Our Common Future for Next Generation)’”를 설계하는 세계 유일의 모빌리티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치러진다. ■ ‘B2B 매칭’에 사활… 중동 분쟁 여파 속 아시아·중국 중심 실리 외교 올해 엑스포는 단순 관람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기업 간 거래(B2B)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두었다. 4일 내내 이어지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만찬과 매치메킹 프로그램이 그 증거다. 다만, 최근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의 여파로 당초 참가가 유력했던 중동 및 유럽 기업들이 불참하게 된 점은 이번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중국, 아세안 등 아시아 국가
한국 민화와 제주문자도(文字圖)를 통해 옛사람들의 정서와 소망을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를 오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학과 풍자, 보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민화가 제주의 기층문화와 정서를 만나 육지와는 다른 독창적인 '제주문자도'로 변화한 과정에 주목한다. 전시 1부 '일상과 상상을 담은 민화'에서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 무병장수, 부귀영화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와 '봉황도', 양반문화와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담은 '소상팔경도' 등을 선보인다. 2부 '민화에 담긴 길상과 벽사'에서는 과거 합격, 다산, 벽사(나쁜 기운을 막음)의 의미를 담은 '어해도'와 조선 후기 불평등한 신분 사회를 풍자한 '작호도' 등을 통해 조상들의 다양한 소망을 살핀다. 3부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에서는 육지의 문자도가 19세기에 '신들의 섬, 제주'로 건너오면서 제주의 자연과 신앙, 지역민 정서를 만나 '제주문자도'라는 독창적 문화유산으로 발전한 사례를 담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