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전임 우근민 도정의 난맥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정의 수장부터 공직사회에 사조직을 만들고, 잘못된 편가르기는 물론 공사(公私)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공박했다. 원희룡 지사는 6일 오전 9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5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최근 감사원이 공표한 감사결과를 화두로 꺼냈다. 원 지사는 "비록 전임 도정에서 이뤄졌지만 그 일들이 일어났던 사고방식과 풍토,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했던 제주사회의 요인이 완전히 단절돼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지금 도정도 재발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감사원 감사의 대상은 2011년부터 2014년 9월까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다. 원 지사는 "어느 집단에서든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소수의 일탈자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는 일부 일탈 보다는 도정의 수장부터 공직사회에 사조직을 만들고, 잘못된 편가르기를 한 게 원인이다"고 우 전 지사를 정면 겨냥했다. 원 지사는 "그렇기 때문에 공사 구
▲ 지난 4월3일 열린 4.3 67주기 추념식 논란이 빚어진 4·3 추념식장 기념곡 문제와 관련, 정부가 국가기념일의 의의를 담은 기념곡을 지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기념일의 기념곡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광주 북구갑)은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기념일 기념곡법을 동료의원 38명과 함께 발의했다. 발의된 국가기념일 기념곡법 제정법안은 정부가 국가기념일의 의의를 담은 기념곡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국가기념일의 제정 배경을 우선 고려하며 동시에 해당 국가기념일 관련 전문가·기관·단체(유가족 포함) 등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기념곡 지정 절차 및 기념일 행사에서의 기념곡 연주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지난 4·3추념식 당일 안전행정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4·3을 소재로 익히 불려져 온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의 노래를 배제하는 등 정부의 자의적인 개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강 의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5·18,
▲ 성산일출봉을 관광하는 관광객들 [제이누리 DB] 제주행 관광객이 러시다. 여름 피서철도 아닌 4월 한달 관광객이 월별 관광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황금연휴가 이어지던 5월1일 노동절엔 1일 역시 1일 관광객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를 월별로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한달간 관광객은 124만 9091명(내국인 92만9434, 외국인 31만 9657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8월 한달 관광객 124만 7474명(내국인 76만 9201명, 외국인 47만 8273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같은 기간 관광객 수 113만 2542명을 10.3%나 넘어선 기록이기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근로자의날(5월1일)에서 어린이날(5월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분위기도 바로 이달 1일 현실화됐다. 첫날인 1일 제주행 관광객이 몰리면서 1일 관광객 역대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1일 항공기와 여객선을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만3200여명. 지난해 8월15일 하루 5만여명 이상 관광객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5만2400여명 기록
▲ 솔수염하늘소 번데기 제주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비상이 걸렸다. 전염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유충에서 번데기로 변화되는 시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겨 피해를 확산시키는 해충(이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해충이 제주시 연동에서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유충에서 번데기로 변화(용화)된 것이 관찰됐다.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발생 시기를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 5월 중순으로 예측, 신속하고 철저한 방제를 요청했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발생예보를 발령하였다. 솔수염하늘소 성충 출현 시기는 온도에 의해 결정되며, 지역적으로 변이가 있다. 제주지역의 솔수염하늘소가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우화될 시기는 5월 중순으로 예측되었다. ▲ 솔수염하늘소 유충 이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지속적으로 소나무를 대상으로 정밀 관찰과 함께 온도에 따른 우화예측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 안에서 성충이 되어 5∼8월 체내에 수천∼수만마리의 재선충을 지니
바다로 버려지는 삼양 제주화력발전소의 온배수가 화훼재배용 시설하우스의 난방용 에너지로 둔갑하게 됐다. 농가의 난방비를 80% 이상 절감시키는 정부지원 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1일 제주 삼양지역이 폐열 재이용시설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발전소 온배수, 소각장 폐열 등 농촌 주변 미활용자원을 활용해 농업 냉·난방비를 절감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폐열 재이용시설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제주 삼양지역을 지원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 생산과정에서 냉각수로 사용됐다가 대부분 바다로 버려지는 삼양 소재 제주화력발전소의 온배수가 인근 지역에서 화훼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의 난방용 에너지로 활용된다. 온배수 보관 탱크 및 시설 하우스로의 이송용 파이프 공사 등 삼양지역 지원 사업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약 18억원이다. 그 중 약 11억원은 국비(60%)로 지원되고 나머지 비용은 지방비와 융자 및 자부담으로 충당된다. 또 온배수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시설하우스 면적은 첫 해 1.6ha에서 시작해 5.6ha까지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온배수를 이용해
꽃이 핀 가운데 열매를 수확하는 남진해(카라향)가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1일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 강시록씨 농가에서 남진해를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2010년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640㎡에 심어진 조생온주 30∼40년생을 모두 뽑아낸 후 남진해 1년생을 심어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수확하기 시작했다. 올해간 품질은 당도 13.5° 브릭스(Bx) 이상, 산함량 1.1% 이하를 유지해 달고 신맛이 적다. 대도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지로 전량 출하할 계획이다. 올해는 약 8톤 정도를 수확할 예정이다. ㎏당 평균 가격 4500원선을 예상해 36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진해는 일명 ‘나츠미’라 불리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카라향’이라는 상표명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 품종은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카라만다린에 길폰폰칸의 곷가루를 교배하여 육상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농업기술원이 도입한 품종이다. 과일무게는 130~140g으로 모양은 약간 넓적한 원형이다. 나무 자람세가
▲ 제주공항에 북적이는 관광객들 [제이누리 DB] 5월 첫주 '황금연휴' 기간 제주에 관광객이 밀려 온다. 무려 23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상주인구(60만명)의 3분의 1에 이르는 수준이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내달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내외국인 관광객 23만 4000여명이 항공과 선박을 통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도관광협회는 오는 1일 5만2000여명의 관광객을 시작으로 주말인 2일과 3일에는 각각 5만여명, 4만7000여명, 평일인 4일에는 4만 5000여명, 5일 어린이날에는 4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업계에선 이미 올해 5월 첫째주가 유급휴가와 대체휴가 등을 활용하면 최장 5일 동안의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상당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 최대 연휴(4월 29일 천황탄생일, 5월 3일 헌법기념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 기간까지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제주도내 관광업계도 반짝 특수로 즐거운 비명이다. 연휴 기간 도내 호텔·콘도·펜션 등 숙박시설 예약률은 85
제1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제주지역 조합장 4명에 대해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조합장 선거 관련 수사를 벌인 22건 31명 가운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은 13건 17명이다. 증거불충분 등으로 혐의 인정이 어려운 4건 6명은 불기소 의견, 3건 4명은 내사 종결했다. 2건 4명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은 금품과 향응 제공 등 기부행위 금지 위반이 6명,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선거운동을 한 선거운동 주체 위반 4명, 허위사실 공표 3명, 사전선거운동 3명, 호별방문 1명 등이다. 당선인 중엔 허위사실 공표 2명, 기부행위 금지 위반 1명, 사전선거운동 1명 등 4명이다. 현재 기부행위 위반으로 수사 중인 당선인 1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현직 사무관이 도지사를 고발, 파문을 몰고 왔던 우근민 전 지사의 서귀포교육발전기금 출연에 대해 감사원이 “지방재정법 위반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이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제주도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확정, 최근 해당자와 제주도에 처분요구서를 보냈다. 26건의 부당·부적정 처리 내용에 대해 처분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이번 처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건 ‘민간 장학재단에 대한 재정지출 부적정’ 사안이다. 지난해 초 제주도 소속 조모 사무관은 당시 재임중이던 우근민 지사와 관계 공무원 등 9명을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현직 공무원이 소속기관 대표자인 도지사를 고발하는 초유의 일이었다. 우 전 지사가 2011년부터 30억원을 제주도 출연 제주국제화장학재단을 통해 민간장학재단인 ‘재단법인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에 지원, 불법을 저질렀다는 취지다. 지방재정법 제17조 1항에는 "지방자치단체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한 기부·보조·출연, 그 밖의 공금 지출을 할 수 없다&qu
제주의 주택시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의 3배를 웃돌며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제주지역 공동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9.4% 상승, 1채당 평균 9070만3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3.1%를 기록, 제주가 가격상승률이 3배 이상 웃돌았다. 전국 시·도 중 가격상률 1위는 대구(12.0%)로 제주는 2위의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주에 불어닥친 부동산 매매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초 제주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마이너스(-0.2%)였다. 상승세는 서귀포·제주시 모두 실감났다. 제주시(9.2%)와 서귀포시(10.5%) 모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서귀포시는 전국 252개 시·군·구 중 9위에 순위를 올렸다. 이날 국토부의 발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산정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으로 실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제주지역 공동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관광경기 호황 △투자심
양동석 4·3지원과 공원관리담당이 후진 양성을 이달 30일 명예퇴직한다.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특별승진했다. 양 서기관은 1977년 공직에 입문,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장, 남원읍장,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범국민 차원의 엄숙한 추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민대통합과 평화의 섬 제주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000년 청백봉사상, 1999년과 2006년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에 추천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 바다에서 때아닌 선박충돌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국내 어선들이 중국 어선이 쓰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어망에 설치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촌극이다. 28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8시30분께 인근 선박을 무선으로 탐색하던 중 제주 북서방 22㎞ 해상에서 중국 선박과 한림 선적 어선 A호가 충돌한 것으로 오인,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해당 해역에선 A호만 태연히 조업하고 있었다. A호가 무선국 개설 허가를 받지 않고 중국 어선의 AIS를 조타실에 설치, 마치 어선 2척이 충돌한 것처럼 보여 일어난 소동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전파법 위반 혐의로 고모(41) 씨 등 2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무선국 개설 허가를 받지 않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IS는 선박의 이름과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위치추적 장치로 선체에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어선들은 어망에도 설치하고 있다. 어망 분실을 막을 수 있고 기상이 나빠도 어망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AIS는 가격이 약 200만원으로 일부 어선들은 중국 어선이 잃어버린 값 싼 AIS를 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