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지 등에 많은 눈이 내려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한라산에 남벽 2.8㎝, 성판악 2.2㎝, 영실 1.4㎝의 눈이 내렸고 제주 남동부 중산간에도 1.1∼1.4㎝ 눈이 내렸다. 총 적설량은 한라산 227㎝ 이상, 윗세오름 182㎝ 이상이다. 도로가 결빙된 구간인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 사거리), 5.16도로(첨단입구 교차로∼서성로 입구 교차로)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비자림로와 명림로, 첨단로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특보 발효에 따라 한라산 7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다. 제주도 해안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20m로 강하게 불고 있다. 현재까지 주요 지점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제주공항 18.4m, 대흘 18.4m, 김녕 17.7m, 대정 16.8m, 제주시 15.9m이다. 기상청은 제주 해안지역에도 시간당 1∼3㎝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한라산 중턱 1100도로에서 설경을 감상하려다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차량이 46일 동안 1500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00도로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로 단속된 차량은 모두 1487대에 달했다. 하루 평균 33대 이상의 차량이 설경을 보기 위해 무단 정차했다가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5948만원에 이른다. 단속 구간은 1100고지 휴게소를 중심으로 ▲제주시 방향 영실교까지 1.7㎞ ▲서귀포 방향 영실 입구까지 4.4㎞ ▲제주시 어리목 입구 주변 0.3㎞ 등이다. 서귀포시는 이 기간 동안 고정식 단속 카메라와 단속 차량을 활용해 1288건을 적발했다. 반면, 고정식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제주시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 단속을 진행해 199건을 적발했다. 매년 겨울,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1100고지 일대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는다. 특히 렌터카를 포함한 개인 차량 이용이 많아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주범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 전 재무담당 부사장 A씨(59·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 A씨는 2020년 1월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B씨(37)와 공모해 카지노 내 본인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회삿돈 1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람정엔터테인먼트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종속회사 골든하우스 벤처스가 VIP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 보관 업무를 담당하며 카지노 내 VIP 금고 중 몇 개를 본인 명의로 빌려 회삿돈을 보관했다. A씨는 회삿돈 145억원이 본인 명의 금고에 보관된 점을 이용해 공범 B씨와 빼돌리기로 공모하고 2020년 1월 본인 금고에 보관 중이던 5만원권 현찰 중 130억원을 같은 VIP 금고 보관소에 있던 B씨 명의 개인 금고 2개에 나눠 옮겼다. 또 그 무렵부터 중국 국적 환전소 직원을 시켜 60억원을 주거지로 빼돌렸다. 이 중 15억원은 환치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현직이던 경쟁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축산농협 조합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제주축협 조합장 A씨에게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당시 조합장이던 B씨에 대해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 조합장'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공보물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배포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B씨의 해당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피고인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도 "문구 표현 자체가 광범위해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구체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고, '의견 표현'에 가까워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 각 부처에 이어 제주도도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9시 5분 업무용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 현재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시도하면 유해사이트여서 접속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가 뜨며 접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생성형 AI 활용 관련 보안사항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 공문 내용을 전 부서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를 비롯한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평화대공원 일부를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계획에 대해 "평화와 스포츠는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검토될 만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예진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사격훈련장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고, 평화대공원도 대상 부지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전지훈련장으로서 제주의 위상이 커지고 있고, 서귀포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평화대공원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용역안에는 알뜨르비행장 활주로 동쪽에 야구장 4면과 사격장을 건설하고, 북동쪽 지하 벙커와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송악산 인근 산이수동 마을 근처에는 전지훈련장이 계획됐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0.58㎢)에는 송악산과 인근 고사포 진지 등의 일제 전적지 등이 있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 서쪽에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부지에는 알뜨르비행장, 비행장 격납고, 제주4·3유적지인 섯알오름 예비검속 유적지 등의 근
제주도내 임대주택 거주 연령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거주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매입임대주택과 달리, 행복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늘어나며 주거 유형별 선호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6일 제주도개발공사의 최신 임대주택 거주 연령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의 거주 비율이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거주 감소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두드러졌다. 반대로 행복주택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선호도의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발표한 2025년 1월 기준 임대주택 거주 현황을 2023년 12월 자료와 비교한 결과, 임대 유형별로 연령대에 따른 거주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입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52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 거주자는 186명 늘어나며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행복주택의 경우 청년층 거주자가 98명 증가했고, 중장년과 노년층도 7명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국민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이 13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으로 순수 민간자본이 투자한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기존 국제학교들이 공공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간이 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 국제학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사업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FSAA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사립 영재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FSA)를 본교로 두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로 개교할 예정이다. FSAA를 설립하는 애서튼국제학교제주는 지난해 3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받은 뒤 JDC로부터 학교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은 현재까지 JDC가 건물을 지어 제공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FSAA는 JDC의 지원 없이 민간자본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첫 사례다. FSAA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중국 칭다오 간 신규 해상 직항로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항로 개설 허가가 지연되면서 제주도와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와 칭다오 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기존에 평택항이나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되던 화장품과 삼다수 등의 주요 품목이 직접 이동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삼다수와 용암해수 같은 제주 특산품이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오 지사는 "건축자재는 현재 평택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고 있는데 직항로가 개설되면 직접 칭다오에서 들여올 수 있어 비용이 상당히 절감될 것"이라며 "사료 등 축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도 직수입하면 단가가 내려가고, 생필품 소비재 역시 제주로 바로 유입될 수 있어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나 관계 당국에서 구체적인 수입 품목을 명확히 정한 바 없으며 이는 도내 수입·수출업자들의 전망"이라고 전제했다. 현재 중국 선사는 제주~칭다오 간 화물선 취항을 위한 항로 개설을 양국 정부에 신청했다. 중국 측에서는
제주도의 3GW 규모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오 지사는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경쟁 업체나 사업 희망자 등 일부에서 나오는 논리이자 의혹"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법 충족 문제를 해결하고 절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너지공사는 해상풍력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추자도 해역의 풍황 실측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한 풍황 데이터 없이 공모를 진행할 경우 예상 발전량과 매출, 이익 공유 계획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 반면 도는 지난해 수립한 제3차 풍력종합관리계획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측 풍황 데이터는 사업자 선정 이후 풍력발전 지구 지정 단계에서 제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지사는 "저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논리와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과제를 조기 대선 정국에 반영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기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2026년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행정체제 개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탄핵이 인용되는 시점에 따라 검토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탄핵 인용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전망만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는 어렵다"며 "대선 시기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가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특정 시점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선이 끝난 후 상반기 중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지사로서의 판단일 뿐"이라며 "대선이 늦어지더라도 주요 정당이 행정체제 개편을 확고한 정책으로 추진한다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태도에 따라 추진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대선 이
제주도 비서관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문의, 논란이 확산되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문자를 보낸 사실은 확인됐다"며 "도정의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했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인사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 지사는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 고려해 보겠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주의 조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비서관 A씨는 지난해 8월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 사항을 제주항공 측에 전달한 뒤 "합격했는지요"라는 문자를 추가로 보내며 채용 결과를 직접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지인의 요청을 받고 단순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했을 뿐 인사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사청탁 의혹은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