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최측근 비서관의 제주항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 지사가 해당 비서관에 대해 주의 조치만 내린 것을 두고 "무책임한 대응"이라며 감사위원회 감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7일 성명을 통해 "오 지사의 이번 조치는 제주 공직사회에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이 사안을 유야무야 덮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최측근 비서관의 제주항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위법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연 이 사안이 주의로 끝날 문제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특히 "제주지사의 안일한 인식이 이런 사태를 만든 근본 원인"이라며 "우리는 최소한 감사위원회 감사를 의뢰할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법성이 분명한 사안이며, 조사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책임 소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자체 감사나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는 것
올해부터 제주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버스 요금이 무료로 시행되자 도내 청소년 단체가 청소년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년 버스비 무상 지원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은 학원·학교를 갈 때나 개인적인 이동 등 다양한 이유로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며 "요금이 일주일에 1만∼2만원 정도 들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무상화는 기후 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제주도 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이 수송에서 발생하는데, 자가용 비율이 높은 제주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대중교통과는 이에 대해 "현재 도교육청이 담당하는 중고교생 통학 교통비 지원 예산을 이관받아 청소년 버스요금 감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교육청, 도의회와 삼자 간담회를 열었다"며 "교육청과 청소년 버스요금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주지역 차량 중 전기자동차 비중이 올해 전국 첫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25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4500대(승용 3000대, 화물 1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간 보급 목표는 모두 6022대(승용 3900대, 화물 2050대, 승합 72대)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에서 운행 중인 차량 중 전기차는 3만9535대다. 전체 차량의 9.5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계획한 물량이 모두 보급되면 전국 첫 전기차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도민 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 보조금이 승용차는 최대 70만원, 화물차는 최대 50만원 감액된 상황에서도 도비 보조금을 지난해 수준(승용 400만원, 화물 500만원, 승합 4200만원)으로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보조금 항목을 신설해 지원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신생아 출산 가정에 100만원, 양방향충전(V2G) 혁신기술 탑재 차량 구매 시 100만원, 전기차 재구매 고객에 최대 100만원(제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림공고가 신임 교장으로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임용한다. 제주도교육청은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림공고 교장에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임용한다고 7일 밝혔다. 임용 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임기는 4년이다. 이 고문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LG CNS, 한화S&C, 한화그룹을 거쳐 2018년부터 한화시스템 기획실장, 서비스유화사업부문장, 금융사업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한림공고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뒤 개방형 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교육부 선정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다. 한림공고에는 5년간 모두 135억원(국비 45억원, 도비 30억원, 교육청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화시스템은 서귀포시에 조성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우주센터를 건립해 우주 관련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한림공고는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이후 학교명 변경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항공우주고등학교'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주도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도심 내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상황에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중 도내 공유자전거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출·퇴근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참여 공직자들은 출·퇴근 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대한 이용료는 도가 지원한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모두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도는 이를 통해 자전거 친화적인 교통 환경 조성과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공직자 출·퇴근 시범사업 외에도, 도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전기자전거 구입비를 지원한다. 1인당 최대 50만원(구입 금액의 50% 이내)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869대의 전기자전거가 보급될 전망이다. 또 제주시는 3억원을 투입해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을 위한 타당
제주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건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도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2807호다. 직전 11월보다 1.5% 감소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46호로 직전 11월보다 30.5%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의 62.2%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480호다. 전달인 11월보다 15.2% 증가했다. 2014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2만 호를 넘어섰다. 제주도의 지난해 12월 미분양 물량을 면적별로 보면 전용면적 60~85㎡ 구간이 1200호로 전체의 6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중형 아파트의 분양이 원활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주택 공급 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도의 지난해 12월 기준 1년간 주택 인·허가 실적은 3246호다. 2023년보다 63.3% 급감했다. 또 주택 준공 건수도 4921호로 2023년 보다 4.0% 감소해 건설 시장 위축이
열흘간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제주 하늘길을 이용한 승객이 75만478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75만4783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승객수 36만8,279명 보다 2.05배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거나 떠난 여행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47만5183명)와 비교해도 59% 증가했다. 제주공항 이용객 급증에는 연휴 특수를 누린 국내 관광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행 항공편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연휴 동안 제주를 오간 국내선 항공 승객은 74만8953명으로 전체 하늘길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5830명으로 늘었다. 한편, 연휴 기간 전국 13개 공항을 이용한 전체 승객은 433만2848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219만29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에 폭설과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제주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향하는 국내선 출발 항공편 33편이 결항했다. 또 국제선 도착 3편과 출발 2편도 결항했다. 국내선 지연 운항 편수는 도착 11편, 출발 11편이다.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데다 간간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빚어지고 있다. 다른 지방 공항에 폭설이 내리고 있는 점도 결항 사유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 출발·도착 각각 187편과 국제선 출발 21편, 도착 18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출발 25편과 도착 33편, 국제선 출발 6편과 도착 5편만 운항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보라가 칠 때마다 시야가 나빠지고 측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항공기 착륙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후부터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뜰날'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7일 유족에 따르면 송대관은 하루 전인 6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그는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평소 제주를 사랑했던 그는 건강이 악화될 때마다 제주에서 요양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수술 후에도 제주에 머물며 "내가 좋아하는 바다낚시도 하고, 숲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낚시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고인은 과거 한 방송에서 "결혼했을 때 신혼여행을 낚시복을 입고 제주도로 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KBS '가요무대' 최헌 작가는 "원래 다음 주 '가요무대'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출연을 미뤄야겠다고 직접 연락을 주셨다"며 "그때까지도 대화를 나눴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접
제주에서 자연임신으로 건강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제주도와 정부는 해당 가정에 1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7일 "제주시 소재 병원에서 지난 3일 임현준(26)·박민지(26·여) 부부가 자연임신으로 세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세쌍둥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출산 후 안정적인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부부를 찾아 "저출생 시대에 자연임신으로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했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따라 세쌍둥이 가정에 육아지원금 2500만원을 지급한다. 첫째아에게는 500만원, 둘째·셋째아에게는 각각 100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육아지원금은 5년간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후조리비 40만원과 산모 대상 산후조리용 한약비 10만원도 지원한다. 정부도 세쌍둥이 가정에 첫만남이용권 800만원을 국민행복카드로 제공한다. 첫째아에게는 200만원, 둘째·셋째아에게는 각각 3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아이가 8세까지 매월 10만원의 아동수당과 1세까지 부모급여도 지원된다. 이에 따라 아동수당 2880만원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에서 한파 피해 우려가 나오면서 전국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제주도농업기술원과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한파가 이어지면서 일부 겨울무(월동무) 재배지에서 경미한 언 피해가 관측되고 있다. 다만 현재 상태는 기온이 올라가면 대부분 사라지는 수준이어서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작물 언 피해는 영하의 기온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더 중요한데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곳도 낮에 햇볕이 내리쬐면 영상으로 올라가고 작물의 얼었던 부분이 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겨울채소인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피해가 발생하는 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뿌리채소인 당근은 현재 수준에서는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겨울채소는 제주가 주산지여서 혹시 대규모 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겨울무는 거의 전량 제주에서만 생산되고, 브로콜리의 제주 생산 비율은 75∼80%에 이른다. 당근은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양배추 생산량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됐다. 또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발 김포, 김해, 광주, 청주, 군산, 여수, 원주행 항공편 16편이 결항했다. 결항 사유는 도착지 공항의 폭설 때문이다. 지연 운항 편수는 도착 1편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공항의 기상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이후 제주공항 도착 예정인 모든 항공편에 대해 출발지 공항에서의 탑승수속을 전면 중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들 항공편은 제주공항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항공기 이·착륙에 큰 지장이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한 추가적인 결항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항공편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