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이 사흘 일정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막해 이날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반려동물 식품·용품·헬스케어·기술 등 7개 분야 38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는 반려동물 전용 웰니스 수영장, 무료 진료 상담, 수의사 직업 체험, 어질리티 경기와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제주 로컬뮤지션 '주낸드'의 공연과 함께 구조·탐지 현장에서 활동하는 봉사동물 5마리를 소개하는 '멍 히어로즈' 퍼포먼스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들 봉사동물에게 기념 하네스와 패치를 수여하고, 3년 연속 참여한 설채현 수의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 지사는 "반려동물 등록률이 높아지고 유기동물 발생이 줄어드는 등 제도가 안착하고 있다"며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차례로 문을 열면 반려동물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이날까지 이어진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제주 재래 흑돼지의 역사와 맛, 그리고 음식문화적 의미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구독자 198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미식 인문학 시리즈 '로컬콜링'에서 '제주 재래 흑돼지' 편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로컬콜링'은 가수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최자가 진행한다. 각 지역의 맛과 멋을 인류학적으로 풀어내는 푸드 교양 콘텐츠다. 이번 편에서는 최자와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가 성이시돌목장과 재래 돼지 전문 식당을 방문해 제주 재래 돼지의 역사와 맛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콘텐츠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재래 돼지의 보존 현황, 현대 축산 시스템 속 변화, 제주 고유 음식문화와 흑돼지의 의미 등을 심도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해외 소셜 분석 결과, 흑돼지가 제주 대표 음식 키워드 1위로 꼽혔다"며 "이번 콘텐츠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 음식문화의 매력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과 작업실 등이 불에 타 약 9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8분 서귀포시 남원읍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3분 만인 오전 6시 41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업사 작업실 77㎡와 아반떼·포터 차량, 에어컨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9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작업실 내 이동형 에어컨에 연결된 멀티탭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추석 연휴 귀성·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선 임시편 43편을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가 있는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선 임시편 43편을 추가 운항한다고 12일 밝혔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 25편, 부산∼제주 13편, 김포∼부산 5편이 편성돼 모두 8100여 석이 추가 공급된다. 제주항공은 앞서 추석 기간 국내선에 18편(3400여 석)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수요를 고려해 공급 좌석을 더 늘렸다. 추석 연휴 임시편 항공권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운항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을 찾는 분들과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임시편을 추가 편성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추진 중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주민 갈등과 각종 의혹으로 제주도의회 심의에서 또 보류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2일 제442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제주시가 제출한 'A영농조합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에너지화)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한 뒤 보류를 결정했다. 이 안건은 지난해 9월 제출됐으나 주민 수용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A영농조합은 봉성리 일대 9859㎡ 부지에 하루 150㎥ 규모의 시설을 설치해 가축분뇨로 전기와 액비, 퇴비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186억원으로 국비 40%, 도비 30%, 융자 20%가 지원되며 자부담은 약 18억원이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주민 반대 청원이 접수된 데다 사업자 교체와 임원진 교류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과거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사업 공모에서 탈락했던 B업체가 이후 A영농조합을 인수했고, 해당 업체 대표가 현재 A영농조합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현 봉성리 마을이장이 과거 A영농조합 설립과 대표직에 관여했던 점도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도
제주에서 전기 굴절버스가 모습을 드러내며 시범운행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우진산전이 개발한 양문형 전기 굴절버스 시제품이 최근 제주에 배치돼 관계 기관과 시범운행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굴절버스는 두 대 이상의 차대를 회전 조인트로 연결한 형태다. 국내에서는 2004년 서울에서 외산 모델이 처음 도입됐다. 당시 모두 20대가 투입됐으나 도심 도로 환경과 맞지 않고 잦은 고장으로 4년 만에 전량 퇴출됐다. 이후 현대자동차가 일렉시티 굴절버스를 선보이며 2020년 세종시에서 국내산 굴절버스가 처음으로 일반 노선에 투입됐다. 세종시는 시범운행을 거쳐 다음 해 12대를 도심 순환 BRT 노선에 배치했다. 해당 차량은 1대당 약 9억7000만원으로 최대 80명을 수송할 수 있다. 현재는 대전시가 차대 3대를 연결한 굴절버스 도입을 추진하며 정부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제주에 들어온 굴절버스는 길이 18m, 폭 2.5m, 높이 3.4m 규모다. 240㎞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68㎞ 운행이 가능하다. 승차 정원은 약 80명이다. 제주 BRT 인프라의 핵심인 섬식정류장 이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다만 굴절버스 특성상 회전 반경이
제주도가 국정과제로 반영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앞두고 실행 과제 점검과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행정·재정 이관, 법규 제정, 정보시스템 전환 등 출범 이후 필요한 업무를 사전에 준비해 행정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부서별 자체 점검과 워크숍, 점검회의 등을 거쳐 모두 312개 과제를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정계획 수립과 자치법규 제정, 사무 인계·인수는 물론 노인보호전문기관 운영, 지역관광 자립기반 구축, 지하수 관리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지난 10일 열린 2차 점검회의에서는 기초시별 통일성이 필요한 사무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도와 행정시 간 협업 매뉴얼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맞춤형 홍보도 추진된다. 도는 카드뉴스, 영상, 리플릿 등을 제작해 세대·계층별로 달라질 행정서비스를 알기 쉽게 안내할 계획이다. 청년, 여성, 노년층 등 맞춤 홍보를 통해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민철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장은 "맞춤형 홍보를 통해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출범 이후 달라지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정부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12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신청을 놓친 국민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에는 전체 지급 대상자 약 5061만명 중 98.8%인 5002만여 명이 신청했다. 제주 지역은 지난 7일 기준 98.5%가 접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1차 쿠폰은 국민 1인당 15만원이 지급된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3만원이 추가돼 도민은 최대 4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소비쿠폰 지급 기준도 확정·발표했다. 지급 대상은 국민의 약 90%다.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기준은 올해 6월 부과된 본인부담 건강보험료 가구별 합산액이다. 직장가입자 기준 4인 가구는 51만원, 지역가입자는 50만원, 직장·지역 혼합가구는 52만원 이하일 경우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지난해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한 고액자산가 가구는 제외된다. 1인 가구는 청년과 고령층 비중이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지난 11일 추가로 붙잡혔다. 이로써 6명 중 5명이 검거됐다. 현재 1명만 추적중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11일 오후 5시 50분 제주시 용담동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90마력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낮 12시 30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훈련센터 인근 도로에서 검거된 50대 남성 B씨를 포함해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3명도 이미 붙잡혔다. 이들을 도운 중국인 여성 2명도 별도로 체포됐다. 해경은 조사 과정에서 "중국인 6명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했으며 서로 모르는 사이로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 밀입국한 뒤 뿔뿔이 흩어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검거된 밀입국 중국인 3명은 구속된 상태다. 해경은 여전히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
제주도내 해수욕장과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객이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8시 12분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20대 여성 2명이 파도에 밀려 먼바다로 떠밀려 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인근 행인이 구명환을 던져 버틸 수 있도록 도왔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두 사람을 무사히 구조했다. 건강상 이상은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4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신고됐다. 이 중 2명은 안전요원에 의해, 나머지 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모두 큰 부상은 없어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는 순간적인 이안류와 높은 파도로 인한 수난사고가 잦다"며 "물놀이객들은 반드시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을 위해 공식 폐장 이후인 오는 15일까지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제주에서 열린 복싱대회에서 중학생 선수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선수 부모 측은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청했다. 유 회장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부모님의 심정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리다"며 "무엇보다 사고로 의식을 찾지 못하는 선수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대처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검토하겠다"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또 "운동장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며 "경기 운영과 안전관리, 응급 대응 체계를 철저히 살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사고 이후 대처뿐 아니라 대회 준비와 운영 전반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군 부모는 "사고 이전 대회를 준비하면서 안전 매뉴얼 점검과 심판·지도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야 한다"며 "사고 후 대처만 본다면 사전에 막을 기회를 또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A군은 지난 3일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12일 새벽 제주에 시간당 8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일도동, 화북동, 건입동, 도련동과 서귀포시 표선면, 성산읍 등지에서 정전이 나타났다. 확인된 피해 가구만 약 2649가구에 달한다. 현재 복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복구 예정 시간은 확인 중"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 4시 7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한 주택이 물에 잠겼고, 앞서 3시 49분에는 인근 신흥리에서도 주택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4시 4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사고로 한 가정집 지붕이 파손돼 빗물이 스며드는 피해가 빚어졌다.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소방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재 배수 지원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간당 강수량은 성산 76.9㎜, 김녕 64.5㎜, 성산수산 50.0㎜, 구좌 45.5㎜, 제주시 21.7㎜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제주 동부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