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를 열고 2025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경제·금융 협력 로드맵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SFOM)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25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두 번째 회의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윤정인 SFOM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 및 아태 지역의 경제 동향과 전망을 공유했다. 또 APEC 회원국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 재무장관회의를 위한 신규 로드맵 수립과 관련해 실무 워킹그룹 구성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제별 워킹그룹은 한국(포용), 뉴질랜드(혁신), 페루(금융), 호주(재정)가 리드 멤버로 참여해 로드맵 작성과 협의를 주도하게 된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혁신·금융·재정 분야의 정책 역량 강화를 주제로 각국 대표단과 미주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2위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제주지역 영화관 운영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9일 중앙그룹의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에 따르면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지난 8일 영화 관련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합작법인은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업계 1위 CGV를 넘어서는 스크린 수를 보유하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롯데시네마는 전국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모두 1682개의 스크린으로 CGV(1346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현재 롯데시네마(연동, 서귀포)와 메가박스(아라, 삼화, 서귀포) 등 모두 5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도내 극장 간 운영 통합이나 배급 방식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CGV는 제주노형점과 제주점 등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콘텐츠 확보력 강화와 상영작 다양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상영 콘텐츠의 선택 폭도 넓어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이 속속 결항하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교통과 일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8시부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도민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비상 1단계 체제가 발령됐다. 도는 축제·행사장 시설물 예찰 및 통제, 공사장 크레인·옥외간판 낙하물 점검, 농축산 시설 고정, 수산양식장 안전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44.5㎜, 성판악 118.5㎜, 한라산남벽 110.5㎜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다. 서귀포, 남원, 표선 등 산지 외 지역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를 비롯해 새별오름 24.8m, 사제비 23.5m, 제주공항 17.6m 등으로 강풍주의보와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과 비로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국내선 도착 34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정책토론회 발언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소명을 요구받자 "선거 개입이자 부당한 방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중앙선관위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있었던 자신의 발언과 피켓 사용에 대해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을 문제 삼고 소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세 번의 민주 정부 동안 오히려 민주 정부의 경제 성과가 더 좋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성과를 낸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에 민주당 정책을 강조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 7일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해당 발언과 피켓 사용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소명을 요구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제주시선관위가 소명을 요구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부당한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주시선관위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 및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0조(시설물 설치 등의 금지), 제91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가 제주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김 여사는 제주에서 조용한 방식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일정에는 정을호·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민주당 당내 경선 당시에는 주로 호남 지역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했고, 경선 이후에는 천주교·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조용한 내조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선거에서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도를 찾아 춘천과 속초에서 종교계와 접촉하며 지원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제주 방문 역시 공개적인 유세보다는 지역 인사와의 조용한 만남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자 가족의 행보도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제주 방문은 지역 민심을 직접 확인하고 조율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22개 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부터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지역 역시 버스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결의에 따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역 노조는 12일 일제히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기간 15일 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노조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전북, 충남 등 전국 22개 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고속·전세버스 노조가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시·도와 노선이 대상이며 참여 차량은 약 4만여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시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제주와 부산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지수는 66.7로 집계됐다. 지난달(75.0)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93.3)과 비수도권 주요 도시 평균(90.3) 모두를 밑도는 수치다. 이번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양 기대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은 122.2로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102.8), 세종(114.3), 충남(107.7) 등 주요 대도시들도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지역의 하락 원인에 대해 "분양 수요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이나 단기적 심리 회복만으로는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는 인구 증가 정체, 이주 수요 둔화, 분양가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전국 단위의 회복 흐름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분양 공급 심리는 살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1부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3시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스스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 중 자해로 보기 어려운 등 부위에 찔린 흔적이 있고, '주저흔'(망설인 흔적)도 없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의료진의 소견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자해라고 진술했고, 진술의 내용도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라며 "다이어트약 과다복용으로 자해할 동기도 있었고, 상처 부위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자해로도 가능하다는 전문가 소견도 있는 점을 종합해볼 때, 자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제주 관광의 신뢰 회복과 재방문 유도를 위한 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환대 분위기 조성과 친절 서비스 확산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7일 "만나고 싶은 제주,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내 관광사업체 대표들과 함께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도내 관광사업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달 황금 연휴 기간 중 26만명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정착시켜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환대 분위기 조성 ▲세계 주요 관광지 사례 분석을 통한 제주 접목 ▲종사자 대상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가성비 높은 관광상품 개발 ▲지역 내 미담 사례 발굴과 확산 등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진정성 있는 환대를 제공하는 것이 제주 관광 이미지 회복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업계와의 정기 간담회와 협업 체계 구축을 이어갈 방
제주시가 고독사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거취약가구 전수조사에 나섰다. 숙박업소 거주 취약계층을 포함한 이번 조사는 민관이 함께하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이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며 안전 확인과 돌봄이 필요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동네삼춘돌보미, 이·통장, 이웃 제보 등 지역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촘촘한 조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수조사에는 지난해 숙박업소 일제조사를 통해 파악된 여관·여인숙 거주 취약계층 159명이 포함된다. 시는 이들에 대해 전출·입 여부와 신규 대상자를 파악하고, 숙박업소 관리자에게 복지제도 안내와 위기가구 신고제도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가구에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제도 연계는 물론, 복합적 욕구를 가진 가구에 대해선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또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에 거주 중인 18가구를 대상으로 'SOS 긴급지원단'을 운영, 지역 인적 자원
과태료 처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둔기로 위협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에 반발하며 둔기를 들고 직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 집행 중인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사 사례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지만 북한 물품을 임의로 반입하거나 유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모바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인쇄된 5000원권, 2000원권 구권 지폐 사진과 함께 "이번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입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게시자를 조사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직접 북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지인이 중국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대공 혐의점이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승인 없이 북한 지폐나 물품을 반입하는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단순 기념품이라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