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자신의 공약사업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차기 도정으로 넘긴다고 공식화했다. 아울러 도로 중간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교통 체증 등 도민 불편 해소가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추가 조성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30일 제주도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출범은 민선 9기 제주도로 넘기게 됐다"며 "민선 8기 내에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역 등 일부 의견에 대한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의 필요성과 완벽한 주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 제정 후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행정안전부 입장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현재의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을 축소 운영하고, 내년 1월에는 특별자치분권추진단을 설치해 특별자치도의 포괄적 권한 이양 관련 업무를 하겠다고 말했다. BRT 추가 조성 중단에 대해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게 가장 큰 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도정의 의지만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민 불편을 가중하는 문제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
올겨울 대설에 대비해 제주도가 제설제를 확보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제주도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도로 제설 대책 기간으로 운영하고 제설 상황실을 상시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평화로, 5·16도로, 번영로 등 주요 노선 제설작업을 위해 이달 기준 제설제 8800t을 확보했다. 이는 행정안전부 기준 대비 135% 수준이다. 도는 기상청의 기후 예보에 따라 도로에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면 오전 4시부터 현장에 출동해 제설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자체 보유 장비 외에 민간 장비를 추가 임차해 돌발 강설 시에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기상청·경찰 등 관계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강화해 적설 예보 시 제설장비 사전 배치와 도로 순찰 강화, 교통 통제와 제설 작업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도는 전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제주도교육청이 주요 단서가 될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도 3개월 이상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22일 모 중학교 교사가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6월 30일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조사계획을 수립했다. 조사내용은 숨진 교사의 업무 기록, 학교 관리자 및 교사 면담 내용, 사건 전 업무 기록 확인, 상담 및 민원 진행 상황 확인,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 열람, 소속 학교 전 교사에 대상 설문조사 등이다. 진상조사 위원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공식 회의는 3차례 진행했다. 교육청 감사관인 강재훈 진상조사단장은 "유가족 측과 여러 차례 비공식적으로 만나며 사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왔다"며 "조사 관련 자료와 기록은 모두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 채 보관되고 있다"고 29일 설명했다. 그러나 강 단장은 교사가 숨지기 전 교감, 교무부장 등과 통화했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지난 7월 4일 확보하고도 3개월이 넘도록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가 국정감사를 전후해 확인했다고 실토했다. 해당 파일의 내용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 나선 강경숙 의원과 좋은교사운동, 제주지역 6개 교원단
제주도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마사회 장학관’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제주 관련 기관을 한곳에 모으고, 낡은 탐라영재관을 대체할 새로운 기숙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29일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을 매입해 제주미래센터(Jeju Future Center·JFC)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에는 8000만원이 투입됐다. 수도권 제주기관 협업공간 필요성, 탐라영재관 이전 타당성, 복합시설 조성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있는 장학관은 2019년 준공된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연면적 1만8213㎡) 건물이다. 경마장의 장외발매소 등으로 사용되다가 2017년 폐쇄됐다. 이후 수도권 대학에 재학중인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 대학생들을 위해 12층부터 17층까지 78개 실에서 138명을 수용하는 장학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에 따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감정가는 1253억원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이 건물을 확보해 수도권 내 제주 관련 기관의 통합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당장 내년부터 중앙협력본부
제주한라병원은 '아름다운 가게' 제주본부와 함께 29일 병원 1층 로비에서 ‘사랑과 나눔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병원 내원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자회에서는 병원 직원과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 생활용품, 도서, 공예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물품이 전시·판매됐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과 공익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정일 제주한라병원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바자회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병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계기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의 기증품을 재활용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실천하며,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복지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행사 현장에는 많은 내원객과 지역 주민이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병원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물품을 기증하거나 봉사활동에 나섰
제주의 한 선과장에서 동료 근로자를 흉기로 위협한 불법체류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 42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선과장에서 업주와 동료들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A씨는 불법체류 상태에서 선과장 일을 하다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공항 안전 불법 드론 감시단'이 제주국제공항 인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올해 5월부터 2300건의 드론 지도 활동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핵심 구역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3회 직접 제지했다. 제주도 노인 일자리 사업인 감시단은 퇴직 경찰관과 소방관 등 시니어 인력을 제주공항 주변 주요 지역에 배치해 불법 드론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공항은 국가 보안 가급 시설이다.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와 벌금이 부과되지만 대부분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개발원의 설명이다. 이들 노인 인력은 주 15시간 이내로 한 달에 60시간을 일하고, 주휴 수당을 포함해 76만2000원을 받는다. 노인인력개발원은 이날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감시단 캠페인을 열었다. 캠페인에서는 공항 인근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공항 주변 드론 비행 금지'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홍보물을 배포해 드론 비행 금지 계도 활동도 했다. 개발원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공항 안전을 지키는 역량 있는 주체로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
제주도교육청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발생한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학생 보호자의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학생 보호자에게 '특별교육 8시간 이수'를 통보했다. 강승민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권보호위원회는 제출된 자료와 출석해 증언한 내용을 근거로 심의했으며, 피해 관련자는 참석했으나 가해 관련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모 중학교는 지난달 15일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지난 13일 위원회가 개최됐다. 심의 결과는 27일 관련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됐다. 도교육청의 해당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인 강재훈 감사관은 지금까지 관련 교원의 업무 기록 확인, 학교 관리자 및 교사 면담, 상담 및 민원 진행 상황 조사, 사고 당일 CCTV 열람, 소속 학교 전 교사에 대한 설문 실시 등을 진행하며 진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육청의 진상조사는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조사 결과 잘못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처를
1만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정착했던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유적 일대에서 11월 1일 제7회 고산리 선사축제가 열린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토기 만들기와 사냥 체험 등을 통해 신석기시대를 체험해볼 수 있다. 선사 체험장에서는 고산리식 토기 만들기, 사냥·조리·의상 입기 체험 등이 운영된다. 특별 체험장에서는 의상·머리띠·키링·풍등·소라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피크닉존에는 가족과 연인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고산리 특산물 홍보 부스와 플리마켓도 운영돼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고산리 유적은 제주 선사문화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으로, 신석기시대 유적 중 가장 오래됐다. 유적에서 출토된 고산리식 토기와 양면떼기 방식의 석기는 동북아시아 초기 신석기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에서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국내 유통하려 한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30대 중국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차(茶) 봉지 등으로 위장한 필로폰 1.2㎏을 여행가방에 넣어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에 입국한 뒤 사회관계망(SNS)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글을 올려 서울까지 물건을 옮겨줄 한국인 전달자를 물색해 국내 운반책에게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일당 30만원을 받고 A씨로부터 물건을 받은 20대 한국인은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해 27일 오후 3시께 인근 함덕파출소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27일 오후 6시 14분께 A씨를 인근 호텔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지난 23일 태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이튿날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압수된 마약은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 1.2㎏이다. 1회 투약분인 0.03g을 기준으로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시가 8억4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은 A씨에 대
제주지역 밭 토양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여년간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밭 토양 산도(pH)와 유효인산 등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2001년부터 4년 주기로 도내 140개 밭을 선정해 토양 산도, 유효인산 등 양분 함량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밭 토양의 평균 산도(pH)는 2001년 6.1에서 2025년 6.3으로 완만히 상승해 산성화가 완화되는 안정세를 보였다. 작물 뿌리 발달과 꽃·열매 형성에 필수적인 유효인산 함량은 2001년 272㎎/㎏에서 2025년 412㎎/㎏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적정 범위(300∼550㎎/㎏) 내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교환성 칼륨 함량은 적정 기준의 1.3∼1.6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교환성 칼륨은 식물이 실제로 흡수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칼륨으로, 과다 시비 시 다른 양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비료 사용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예작물 비중이 높아 비료 사용량이 많은 서부지역에서 유효인산과 교환성 칼륨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농업기술원은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다가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이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원경매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식회사 디아나서울이 소유하고 있는 녹지국제병원 건물과 부지에 대한 4차 경매에서 모 의료법인이 단독 응찰했다. 입찰가는 204억7690만원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1월 채권자 요청에 따라 임의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자리한 19개 필지 2만8000㎡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병원 건물 전체다. 당초 감정가는 596억5568만4000원이었지만 3차례 유찰을 거듭하며 최저 입찰가는 204억6190만원까지 떨어졌다. 법원은 다음달 4일 매각결정기일을 열어 매각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입찰자가 잔금 약 180억원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획득하게 된다. 해당 법인이 병원을 개설하려면 정관을 개정하고 별도의 개설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의료법인 설립·운영 지침’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제주도, 병원급 미만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서귀포시 보건소가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는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