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항공권 유류할증료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제주 관광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접근 비용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내국인 관광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결선에 오른 위성곤 의원이 단기 처방과 구조 개편을 아우른 대응책을 내놨다.
위 의원은 15일 정책 자료를 통해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5월 이후 제주 방문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광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100일 비상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단기적으로 체감 비용을 낮추고 중장기적으로 관광 구조를 재편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화폐를 활용한 ‘페이백(payback)’ 방식의 여행비 지원이다. 관광객이 제주에서 지출한 금액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와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항공권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항공사와 지자체가 함께 분담하는 ‘상생 패키지’ 도입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수요 분산 전략도 병행된다. 위 의원은 주중 방문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와 함께 항공편 축소를 막기 위한 공급 좌석 유지, 필요 시 특별기 편성까지 논의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와 항공사,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비상정책협의체를 통해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항공 의존형 관광 구조’ 탈피를 강조했다. 연안 여객선과 연계한 해상 관광 활성화, 워케이션과 웰니스 중심의 체류형 관광 확대, 국제선 직항노선 확충 등을 통해 관광 흐름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과 친환경 모빌리티 이용 시 환승 할인 혜택을 도입해 이동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광 정책의 체질 개선도 핵심 축이다. 위 의원은 그동안 제주 관광이 체계적 설계 없이 운영돼 왔다고 진단하며,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제주관광발전계획’ 수립과 관광 생태계 재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 기반 정책 전환을 위해 ‘AX(AI 전환) 제주 관광 대전환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인 맞춤형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AI 관광 비서’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 신항과 연계한 크루즈 관광 확대, 영세 여행업계 지원, 관광진흥기금 구조 개편, 관광 종사 청년 노동자의 권익 강화 등 산업 기반 전반에 대한 개선책도 포함됐다.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구축, 탄소 제로 관광지 지정 등 새로운 관광 가치 창출 방안도 제시됐다.
위 의원은 “지금은 위기 대응과 구조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지키고, 장기적으로는 질적 성장 중심의 관광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