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국' 제주도가 내장객 감소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일본 등 해외 골프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과 증편을 통해 골퍼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상반기(1~6월) 제주 골프장 내장객을 집계한 결과, 제주 골프장 내장객이 113만2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만5714명보다 4만2778명(3.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238만4802명, 2021년에는 288만91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282만2395명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241만6000명까지 하락했다. 제주도 내 골프장 30곳 중 지난해까지 5곳이 70억 원의 지방세를 체납하면서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가 올 상반기 61억 원을 징수해 경영난을 드러냈다. 또 골프장들마다 회원권 입회금 반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경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제주 골프장 관계자는 "지속되는 엔저로 인해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골프시장으로 빠지는 수요가 계속 늘고 내장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와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고, 가격 대비 서비스 등 만족도 높은 인프
항공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수학여행단에 숙박 할인과 식사를 제공한 제주 중소 숙박업체의 따뜻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수학여행 시즌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강풍과 폭우로 이틀이나 더 발이 묶인 경남 창원지역 고교 수학여행단에게 감동을 선물한 '오드리인제주호텔(odri inn JEJU)'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호텔은 기상악화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되자 어쩔 줄 몰라 하는 207명의 수학여행단에게 이틀간 약 160만원의 숙박 요금을 할인해줬다. 또 다음 날 100명의 인원이 항공편을 통해 먼저 제주를 빠져나가자 호텔 측은 남아 있는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점심 식사까지 따로 준비해 무료로 제공했다. 이 같은 배려에 해당 학교는 올해도 제주로 수학여행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오드리인제주호텔에서 단체 숙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만족을 선사하는 등 관광업계의 모범이 되는 활동으로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해 지난달 31일 오드리인제주호텔에 감사패를 직접 전달했다. 고득영 오드리인제주호텔 총지배인은 "
제주지역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주도, 도의회, 도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았다.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은 31일 칠성로 상점가에서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지역 전체 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이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 협의체는 도내 주요 자생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건강한 소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의 목표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민들의 합리적 소비를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도민에게 홍보해 체감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다. 탐나는전을 활용한 세 가지 주요 프로모션은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7%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포인트 적립 12%(추가 할인 5%) ▲1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탐나는전 5000원 환급 등이다. 협의체는 '범도민 소비촉진 대표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전 도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골목경제 기(氣)살리기' 시책 중 전통
제주시의 해수욕장 계절음식점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음식점에 가격표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게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제주시는 31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400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8월 말까지 진행된다. 가격 문제를 중점적으로 확인해 '바가지 요금' 논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점검 항목은 적정 가격 책정 여부와 가격표의 내부 및 외부 게시 여부다. 또 식육 100g당 가격 표시 및 중량대로 제공 여부, 식재료 보관 및 관리 상태, 위생적 취급 준수 여부, 관광지 주변 무신고 영업 행위 여부도 확인한다. 숙박업소의 경우 침구류 및 수건 교체, 객실 청결 상태, 월 1회 이상 영업소 소독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주연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최근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계절 음식점에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함께 메뉴 사진을 게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해수욕장 계절음식점에서 '전복 토종닭'을 10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결과, 10만원은 1인분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58호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2696호보다 138호(5.1%) 감소한 수치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2837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414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5월 말 기준 1202호에서 212호(17.6%)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1471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3300건 대비 55.4% 감소했다. 특히 6월 인허가 건수는 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6건에 비해 84.5% 급감했다. 주택 착공 건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주택 착공 건수는 215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385건 대비 9.5% 줄었다.
2023년산 제주 감귤 조수입이 1조3248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3년 연속 조수입 1조를 돌파했다. 제주도는 2023년산 감귤 조수입이 전년 조수입 1조418억원보다 2830억원(27.2%) 늘어난 1조3248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품목별 조수입은 노지온주가 전년 4896억원보다 29.4% 증가한 6334억원, 만감류가 전년 3774억원보다 25.7% 증가한 4743억원이다. 또 하우스온주 조수입은 전년 995억원보다 13.0% 증가한 1124억원, 월동온주는 전년 752억원보다 39.2% 증가한 1047억원을 기록했다. 전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산 감귤류 전체 유통 처리량은 55만3429톤으로 전년 58만1858톤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유통 처리량은 노지온주가 39만8246톤, 월동온주가 2만4131톤으로 각각 전년보다 7.2%, 11% 감소했다. 하지만 만감류 처리량은 10만4228톤, 하우스온주는 2만6824톤으로 각각 전년보다 4.2%, 4.1% 증가했다. 도는 △농가·행정의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노지감귤 비대·성숙기의 양호한 기상조건으로 인한 고당도
일각에선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 제주도 여행보다 일본 여행이 두 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 보고'에 따르면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 2주차와 3주차 조사에서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묻고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을 가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였다.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70%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3박 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한 결과는 제주도가 86만원, 일본은 110만2000원으로 일본이 1.3배 비쌌다. 하지만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산출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비용을 보면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가 52만8000원, 일본이 113만6000원으로 2.15배
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천연동굴 '만장굴'이 내년 가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쯤 다시 문을 연다. 만장굴은 지난해 1월과 12월 낙석 사고가 잇따르자 정비와 추가 낙석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세계유산본부 조사에 따르면 낙석은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는 낙석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장굴은 여름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해수욕장 못지않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체감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만장굴 안은 땅속 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굴 안은 12∼13도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기온을 보인다. 탐방객들은 준비해 간 외투를 입고서야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출입 금지 전에는 매년 여름철에만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제주도민 홍모(36)씨는 "예전 외부가 아무리 무더워도 동굴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안에 들어온 것처럼 오싹했던
제주도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소비촉진 이벤트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 기(氣)살리기’의 하나로, 3000만원 규모의 3가지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각 이벤트 당 1000만원 규모로 8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각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탐나는전’이 앱을 통해 제공된다.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단 이벤트 당 1인 1회로 참여가 제한된다. 세 가지 주요 이벤트는 ‘우리동네 오랜가게 찾아가기’, ‘자주가게 골목상권’,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다. ‘우리동네 오랜가게 찾아가기'는 30년 이상 운영 중인 골목상권 내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제주시 463곳, 서귀포시 413곳의 식당업, 이·미용업, 세탁업, 즉석판매제조·제과업(빵집, 떡집, 기름집) 등이 포함된다. 대상 가게에서 소비 후 영수증을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자주가게 골목상권’은 8월 한 달 동안 주 1회 5만원 이상, 총 3회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골목상권 내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이용 후 영수증을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
제주도가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30일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체감물가 안정과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산 수산물(원물 70% 이상의 국내산 가공품 포함)을 구매할 경우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환급 한도는 1인당 1주일에 2만원까지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열린 환급행사에서는 전체 6000만원의 환급 실적을 기록했다. 8월 환급행사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4일, 9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추석을 맞아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제주시민속오일시장(12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환급 조건은 국내산 수산물 3만4000원 이상부터 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1만원 환급해준다. 국내산 수산물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2만원 환급해준다. 일반음식점, 수산물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구매한
제주도내 모든 버스에 전국 첫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다음달 1일부터 도내 14개 업체 868대 모든 버스에 실시된다. QR코드 결제는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중개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요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하게 된다. 제로페이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9개국(중국, 홍콩, 필리핀, 마카오,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14개 결재 앱과 연동돼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주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선 조사에서 외국인 MZ세대는 제주에서 버스(27.1%), 택시(29.6%)의 이용 비중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버스 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 공공성을 고려해 일반가맹점 수수료(1.65%)보다 낮은 0.9%로 책정됐다. 도는 QR코드 버스 요금 결제 시행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 버스 1000원 할인 프로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인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Plus @ JEJU Fair)'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강승진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푸파페가 농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제주 농업과 신산업을 결합해 농촌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 열린 농촌융복합산업 국제포럼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과 로봇산업, 크루즈산업 간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권기현 단장은 'AI기반 푸드테크팩토리 식음료 분야 로봇적용 자동화 플랫폼'을, 한일후지코리아의 최정희 본부장은 '농촌융복합산업과 크루즈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식음료 분야에 로봇이 적용되면 최소한의 노동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고, 크루즈 산업과 농업·농촌의 융복합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