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주 지역 공약 건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공약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는 협의가 일정 정도 마무리된 이후가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먼저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내용도 공개했다. 오 지사는 "추념식 이전에 약 25분간 면담을 가졌고, 우리가 제주에서 먼저 시행한 정책 가운데 성과가 있었던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 건의를 드렸다"며 "아동수당 확대, 건강주치의 제도, 기초단체 분리 방안, 제주관광·외국인 투자 지원 등 다양한 과제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히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아동수당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 대선으로 제주에서 예정된 주요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지사는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법령에 근거한 연례 행사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제주포럼, 차 없는 거리 행사, 환경의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제주시 '교래자연휴양림'이 새롭게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가 처음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스테이 분야에서 선정됐다. 이곳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선셋 요가와 싱잉볼 명상 등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연·치유 분야로 선정된 교래자연휴양림은 독특한 곶자왈 생태계를 활용한 숲 해설과 유아 숲체험 등 자연 속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관광지는 국내·외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는 모두 9곳의 국가 인증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도 2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곳이 새롭게 추가돼 88곳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가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2개 관광지에 대해 2027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전체의 92%에 해당하는 고도지구가 30여 년 만에 전면 정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존의 과도한 고도 제한을 해제하고, 도심 내 고밀도 개발을 통해 녹지와 외곽 개발을 줄이는 ‘압축도시’ 전략으로 도시계획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과도한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며 "외부로 개발이 확장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원도심 중심의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고도 제한으로 수익률이 낮아 외곽으로 개발이 확산되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왔다"며 "도시 내부를 고밀도로 개발해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5월로 예정했던 도민 설명회는 조기대선으로 대선 이후로 미루고, 도민 동의와 공감을 얻어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부터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재나 군사보호시설 등 특별한 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도지구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내 고도지구는 모두 267곳이다. 도내 주거·상업지역의 92%에 달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 오는 6~7월 중 새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주민투표 실시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앙 정치권 내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공약 이행을 위한 도입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오 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 도입 여부는 6월 대선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6~7월 중 방침을 정하면 주민투표 준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8월까지도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물리적으로 투표 실시가 어렵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도민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이라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행정체제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정부 방침이 정리되면 기초의원 정수 조정과 선거구 획정 문제도 큰 무리 없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체제 개편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오 지사는 "중앙당과 오랜 시간 협의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제주의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체험 콘텐츠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 기업 3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제주 기반 관광콘텐츠 기업인 '해녀의 부엌'이 포함됐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과 다이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재구성해 온 기업이다. 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관광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18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도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서비스, 디지털 전환 솔루션 등과 함께 전통 문화 기반 콘텐츠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게 최대 2억원 규모의 해외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연계, 시장 진단, IR(기업설명회) 컨설팅, 진출 전략 수립 등 맞춤형
최근 국내 주요 군사시설과 공항에서 무단 촬영을 하다 적발된 중국인 10대 청소년들이 제주공항에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사진에는 제주공항의 관제시설 및 이착륙 항공기 등이 포함돼 있어 제주지역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중국 국적의 10대 A군과 B군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일간 국내를 돌며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각종 군사 및 공항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수원, 평택, 청주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공항은 공군 제39전투비행전대가 병행 운영하는 시설로 군사·민간 복합 공항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촬영한 대상은 전투기 이착륙 장면, 관제탑 등 주요 시설이다. 수천 장에 달하는 사진이 확인됐다. 현재 수사기관은 해당 촬영물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미군 전략자산 등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자신이 중국 공안 소속 아버지를 둔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가족 등 외부 인물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
제주의 미래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로 재정립하자는 제안이 제주도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기존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은 시대 변화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를 전면 수정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9일 열린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신자유주의적 가치에 뿌리를 둔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은 이제 공식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며 "현행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 제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오영훈 도정이 이미 국제자유도시 비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지속가능 발전 기본전략'을 도정 비전의 상위 개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제는 그 방향성을 법·제도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주특별법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명시돼 있다. 이 계획은 의회 동의 등 법적 절차를 갖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 의원은 "지속가능 행복도시 비전을 실제 법적 최상위 계획으로 기능하도록 하려면 제주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기대선이라는 정치적 상황도 언급하며 "대선 국면에서 지역 공약이 다뤄지는 시기를 비전
제주~양양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다시 운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때 운항을 중단했던 옛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뒤 제주 하늘길 재개에 나선 것이다. 9일 양양군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8월부터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정기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안전운항 적정성을 평가하는 항공운항증명(AOC) 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기편 운항이 본격화되면 양양에서 제주 노선은 오후 1시30분, 제주에서 양양으로는 오전 10시40분에 각각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게 된다. 파라타항공 측은 이르면 8월 1일부터 첫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양양 노선은 과거 플라이강원이 운항했으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이다. 파라타항공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시 하늘길을 열어 연간 약 9만명의 탑승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도 이번 정기편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해안과 제주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수도권 외 지역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파라타
제주개발공사가 올해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선정했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27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청정’과 ‘신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박보영과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오는 10일 제주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에는 제주 창작 동요 ‘좋아마시’를 편곡한 CM송이 삽입돼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믿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2024년 2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9일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모두 3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한 68.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27.5%)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000명(-3.7%), 농림어업은 2000명(-3.4%)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2023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 경기 위축은 일용직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3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5000명(+15.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000명(+2.3%) 늘어나며 일부 업종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2.3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눈에 띄게 위축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함께 소비 지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지역 내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감소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은 2023년 6월(-10.0%) 이후 8개월 만이다. 관광객의 소비는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23.7%, 외국인은 29.1% 급감했다. 도민 소비 역시 5.9% 감소해 지역 소비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 감소는 줄어든 관광객 수의 영향이 크다.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9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 줄었다. 이 중 내국인이 13만9000명, 외국인은 약 6000명 감소했다. 올 들어 세 달 연속 월간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8일까지 지난해보다 2만6000명이 줄어든 상태다. 1분기 누적 기준 관광객 수는 39만9000명 감소했고, 내국인만 놓고 보면 41만6000명이 줄었다. 외국인 수 증가분이 일부 상쇄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이 폐지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김 총장은 9일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융합대가 없어진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단과대학을 없애는 결정은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학내 의견 수렴과 회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된 '미래융합대 운영 중단' 우려에 대한 해명 차원이었다. 앞서 일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이 조교 및 교직원 고용을 다음달 31일까지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전달받자 제주대가 평생교육 기능을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학은 LIFE(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종료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업 기반으로 채용된 조교와 교수에 대한 고용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수들에게는 LIFE 종료 이후 수업을 외부 강사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전달됐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 총장은 "LIFE는 일몰형 사업으로 매년 사업 신청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평생교육 관련 예산을 10억원으로 책정해 단과대별로 공모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