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경찰 신고를 반복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참극은 막지 못했다. 제주에서 술에 취해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붙잡히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반복된 폭력 신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A씨와 피해 여성 B씨는 약 6년간 교제하며 폭행 등과 관련해 접수된 112신고가 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신고가 이어졌음에도 경찰은 대부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 B씨를 지난해 11월부터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학대예방전담경찰관(APO) 관리 대상에 포함했지만 3개월간 추가 신고가 없고 피해자가 연락을 회피하면서 지난 7월 관리 대상에서 해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16분 제주시 아라동 한 아파트에서 말다툼 끝에 연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말다툼 중 피해자가 나를 할퀴었고, 찌른 사실은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당시 상
제주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중국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은 여성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치파오 차림의 여성 10여 명이 동암사를 배경으로 두 줄로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뒤편에는 '예술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 현수막을 든 남성들도 함께 등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관광지에서 단체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건 매너가 아니다",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꺼내지 못하는데 제주에서는 자유롭게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해외에서 태권도 공연하는 것처럼 전통 춤도 문화 교류 차원에서 볼 수 있다", "주변에 피해만 없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또 "지자체가 관광 교류 행사로 허가했다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레드퍼드의 홍보 담당사 로저스&코완 PMK는 1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레드퍼드가 유타주 산속 자택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6년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그는 1960~7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위대한 개츠비',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보통 사람들', '흐르는 강물처럼'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도 성공했고, 1981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의 이름을 딴 '선댄스 영화제'는 독립영화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오늘날 할리우드 신진 감독들의 발판이 되고 있다. 레드퍼드는 영화 활동을 넘어 환경 문제와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이사로 30년 넘게 활동하며 생태 보존을 강조했고, 2012년에는 환경 전문지 '온어스'에 제주 강정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제주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전통을 지닌 섬으로 군사기지 건설은 해양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던 중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10분 제주시 아라동 한 아파트에서 연인인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피해자가 쓰러지자 A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졌다"며 "찌른 사실은 기억나지만 자세한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에서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16일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시기 도입된 총정원관리제도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공항 시설과 이용객은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2020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자회사를 용역 업체처럼 취급한다"며 "낙찰률, 원가산출 방식, 과업지시, 계약 조건까지 과거와 동일해 노동자들이 낮은 인건비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공항 규모와 현실에 맞는 인력 확충, 총정원관리제도 폐지, 불공정 계약 개선이 시급하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이날 김포·김해·제주 공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요구안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211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3.5% 오른 수준으로 정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보다 17% 이상 높다. 제주도는 16일 생활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생활임금은 올해 생활임금(1만1710원)보다 400원 인상된 금액이다. 월 209시간 기준 253만990원에 해당한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1790원(17.3%) 높은 수준이다. 생활임금 산정에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가계 지출 수준, 공무원 임금 인상률 등이 반영됐다. 위원회는 8개 인상안을 놓고 논의한 끝에 위원 전원 합의로 최종 금액을 확정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도 조례에 따라 공공부문 노동자뿐만 아니라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과 공공근로, 국비지원 사업 참여자, 그리고 민간에서 공공 발주 공사·용역 및 하도급에 종사하는 노동자까지 포함된다. 새로운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공와이파이를 대거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6일 지난 7∼8월 제주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이 597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접속 횟수는 4800만회에 달했다. 특히 버스에서 사용된 데이터가 364TB로 전체의 60%를 차지해 이동 중 인터넷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용자 비중은 관광객이 70%, 도민이 30%였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는 중국인이 47%로 가장 많았다. 미국과 일본 관광객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대(22%), 40대(20%), 50대(19%), 10대(16%)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버스가 데이터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공영관광지, 해수욕장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가운데는 동문시장, 관광지 중에는 절물자연휴양림, 해변에서는 함덕해수욕장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현재 도는 모두 5949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 중이다. 자체 구축한 3970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에서 이관받은 1979대가 포함돼 있다. 유형별로는 버스정류장·공항·관광지 등
제주경찰청이 마약 수사 전담팀을 두지 않아 대응 공백이 우려된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온라인 거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를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7998명으로 이 중 온라인 거래가 47.9%를 차지했다. 불과 3년 전인 2021년(2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33.5%)와 30대(22.6%)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텔레그램·다크웹·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비대면 유통·소비 방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전북·제주·경북·울산·강원·충북·충남·대전·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전국 12개 시·도 경찰청은 여전히 일선 경찰서에 마약 수사 전담팀이 없어 사실상 지역 단위 대응이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제주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151명으로 2022년 104명보다 45.2%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43명
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 43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확인 결과, 등산로 서측 약 1㎞ 지점 진진동굴 인근 접근금지 구역에서 70~80㎝ 크기의 암반 2개와 나무 3그루가 상부 약 3m 지점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선을 설치했다. 서귀포 재난상황실에도 통보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세계자연유산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성산일출봉에서 낙석이 발생하면서 방문객 안전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6일 오전부터 현장 점검에 나섰다"며 "현재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어 구체적인 원인과 추가 안전조치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9월 중순에도 제주에서는 밤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7도, 서귀포(남부) 26.7도, 고산(서부) 25.9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누적 일수는 서귀포 72일, 제주 68일, 고산 51일, 성산(동부) 45일이다. 한경면 고산은 이날로 열대야일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의 51일로, 최근 기록을 상위로 하는 원칙에 따라 올해가 고산에서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서귀포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의 68일을 넘어 연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제주와 성산은 역대 2번째로 많은 열대야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다 기록은 제주 75일, 성산 60일로 모두 지난해 세워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해안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밤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
제주 바다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해녀, 해군, 어촌계가 손을 맞잡았다. 15일 이유정 해녀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귀포시 중문항에서 해군 UDT(수중폭파대) 제주지회, 중문어촌계, 그리고 그가 이끄는 환경단체 '제주좀녀팀'이 함께 해양정화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항내 접안시설을 점검하고, 수중과 연안 곳곳에 쌓인 폐어구와 스티로폼,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잠수 장비를 갖춘 UDT, 프리다이빙으로 물속을 누빈 해녀, 선박을 지원한 어촌계가 힘을 모아 항만 깊은 곳까지 정화하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이 해녀는 "해녀에게 바다는 생업의 터전이자 모두의 자산"이라며 "오늘 활동은 영화 속 메시지를 행동으로 옮긴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해녀 사회의 어려움도 전해졌다. 중문어촌계에는 최근 3명의 신규 해녀가 들어와 현재 5명이 활동하지만 해산물이 줄어 생계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문어촌계 관계자는 "단위 어촌계 차원이 아니라 제주 전체 해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라며 "일부는 해녀식당 운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활동을 마친 뒤 해양보호의 필
제주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져 도로와 건물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제주시 용담삼동의 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고, 오전 11시 58분께 오라이동 도로에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낮 12시 2분께 제주시 용담일동과 용담이동 등에 있는 건물과 주택에 침수가 발생,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외에도 제주시 연동과 오라삼동, 애월읍 광령리 등에 도로 침수가 속출하는 등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낮 12시 2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와 제주도 북부중산간에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강화하는 등 제주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지난 밤사이에도 제주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와 정전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낙뢰에 의한 화재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 기준 지점별 일강수량을 보면 와산 48.0㎜, 제주금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