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도내 우수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상생브랜드 첫 제품 '제주계란'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생브랜드는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상품으로, 판매 수익 일부를 지역 지원에 환원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도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대상이 전국 첫 사례로 공동 추진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동반위, 진흥원, 대상과 함께 제주산 우수 특산물 가치를 높이고,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첫 결실로 제주계란이 출시됐다. 제주계란은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JQ, Jeju Quality)을 획득한 제주산 계란이다.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이 마케팅·디자인·유통을 전담해 전국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 제품 포장에는 동반성장·상생협력 캐릭터인 '동이&반이'를 활용해 상생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도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상생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제주계란 출시는 지역과 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판매 수익 일부가 지역사회에 환원돼 도농 교류 촉진과
농협 직원을 사칭해 조합원 카드를 가로챈 뒤 예금을 인출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3일 오전 농협 직원을 사칭하고 서귀포시 성산읍 한 주택을 방문, 조합원 실태조사를 한다며 80대 B씨로부터 농협 카드를 받아내 예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예금과 출자금 총액이 1억원 이상이면 설 명절을 맞아 쌀과 예금 선물을 주고 있다"며 피해자를 속여 카드를 건네받고 비밀번호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마감 시간이 되도록 A씨가 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자 B씨는 주거래 농협에 전화를 걸었고, 이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안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현금인출기(ATM)에서 70만원을 인출하고, 7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다행히 B씨 계좌가 장기 미거래 계좌라 1일 이체 한도가 높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 12일 제주시 한 호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제주도에서 거제로 옮긴 업체 관계자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B업체와 이들 업체 관계자 2명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판결을 13일 확정했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문제없이 유예 기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통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내려진다. 이들은 2022년 4월 제주 서귀포시 소재 A업체 수족관에 있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경남 거제시 소재 B업체 수족관으로 허가 없이 유통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업체는 돌고래쇼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큰돌고래 2마리를 B업체에 기증했는데 큰돌고래가 해양보호생물인데도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지 않고 이송한 점이 문제가 됐다.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 허가 없이 해양보호생물을 포획·채취·이식·가공·유통·보관·훼손해선 안 된다. 검찰은 큰돌고래 2마리를 다른 곳으로 이송한 행위가 '유통·보관'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 법원은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2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4개월 연속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6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반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16개월 연속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61.6%의 긍정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보다 1.3%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과거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최장 기록에 이어 또다시 장기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김 교육감은 전국 17개 교육감 중 유일하게 60%대 지지율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대중 전남도교육감(56.9%)과의 격차는 4.7%p로 벌어졌다. 이어 3위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49.6%), 4위와 5위는 각각 천창수 울산시교육감(46.7%), 윤건영 충북도교육감(45.6%)이 차지했다. 반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6개월 연속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올해부터 직무평
불을 쓰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해 열리는 2025 제주들불축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축제 기간 비바람이 예보돼 날씨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름 불놓기를 대체하는 '디지털 불놓기'를 비롯한 제주들불축제 주요 행사들이 진행되는 오는 15일 제주는 흐리고 비가 5∼30㎜ 내리겠다. 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라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사를 주최하는 제주시 측은 "실제 불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한 만큼 비가 내린다고 해서 진행하지 못할 부분은 없다"며 예정대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상황을 보며 조율할 준비는 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 만큼 비가 오지 않길 바라고 있으며 바람이 너무 강하면 구조물이 날아갈 수도 있어서 안전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들불축제에서 실제로 오름에 불을 놓을 때는 기상 상황이 매우 중요해 해마다 행사 관계자들이 날씨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2019년에는 들불축제 기간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로 프로그램이 대거 취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13일부터 24시간 릴레이 철야 농성과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송영훈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성명을 통해 "12.3 내란의 수괴 윤석열은 자유롭게 지내는 반면, 그의 지시를 따랐던 내란 주동자들은 여전히 수감 중"이라며 "이 끔찍한 현실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면, 14일 자정까지 남은 즉시항고 기회를 통해 국민만 바라보며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이번 내란 사태로 인해 제주도민의 삶도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며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도민들이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날부터 도의회 본관 로비에서 4명씩 교대로 24시간 릴레이 철야 농성을 벌이고,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신제주로터리에서 1시간 동
6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인도네시아인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3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필로폰 2.7㎏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를 경유한 뒤 제주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쿠킹포일에 감싼 필로폰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항공 수하물로 위탁했지만 세관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 2.7㎏은 시가 약 2억원 상당이다. 통상 1회 투약량(0.03g)을 기준으로 하면 약 6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이 같은 필로폰 운반 대가로 받기로 한 금액은 한화 약 5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처음부터 마약인 줄 알고 운반한 것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야 그 내용물을 마약으로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을 거부하려
한밤중에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3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70대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불구속기소 된 50대 B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톤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냈다. 하지만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톤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고,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 기일 지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위 의원은 13일 "헌법재판소가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번 주 내에 반드시 탄핵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틀 밤째 농성 천막에서 지내며 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위 의원은 이날 아침에도 시민들이 남긴 포스트잇 메모를 읽으며 농성을 계속했다. 그는 "어제도 많은 시민분들이 천막을 찾아와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특히 제주 아라동에서 올라온 한 부녀가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며 건넨 격려가 깊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 의원과 악수하며 건강을 각별히 챙기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농성장을 찾아 위 의
제주개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공사가 걸어온 3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협력업체, 공사 임직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기념 및 비전 선포식과 2부 미래 비전 토론회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공사의 30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공사의 성장 발전에 기반을 다진 공로자와 향후 미래를 이끌 임직원에게 공로패와 표창이 수여된다. 백경훈 사장이 ‘Discover The Value, Next 30’이라는 비전 슬로건을 중심으로 2035년 매출 6000억원 달성, 삼다수 유통·생산·물류시스템의 혁신, 미래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 2035 탄소중립 실현, 공공주택의 안정적 공급 등의 목표를 제시,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공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과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 비전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1: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 제주삼다수 혁신 성장 전략’과 ‘세션2: 지속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발생한 연기 소동을 둘러싸고 노사가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피 지시 여부와 초기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12일 이마트 신제주점에 대한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했다. 이마트 측의 공식 입장이 없을 경우 10일 뒤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마트노조 제주본부 등은 지난 1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대피 지시가 없었고 비상문도 닫혀 있었다"며 "만약 대형 화재였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화재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근무를 지시했다"며, 해당 관리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전 매장의 화재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화재 경보가 울린 직후 모든 비상문은 잠금 해제됐고, 일부 시간이 걸렸지만 대피 유도도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노조가 문제 삼은 사측의 초동 대응 미흡 논란에 대해 소방당국이 폐쇄회로(CC)TV와 관련 기록을 확인한 결과, 비상문은 정상 작동했고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의 근무 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오름(기생화산)은 '금오름'인 반면 도민은 '큰노꼬메오름'을 가장 좋아했다. 선호하는 장소에 차이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개의 시선 편'을 13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동안 티맵내비게이션 데이터(1525만1403건)의 관광객과 도민의 차량 도착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광객의 시선은 관광객의 도착 수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도민의 시선은 도민이 관광객보다 더 많이 방문한 장소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1만9991대), 새별오름(1만6646대)과 같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곳들이었다. 반면 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2361대), 다랑쉬오름(1571대)처럼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변·해안인 경우 관광객들은 함덕해수욕장(6만2892대), 협재해수욕장(6만2757대) 등 제주를 대표하는 해변이 인기를 끌었다.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1만567대), 강정포구(1921대) 등 한적한 포구와 접근성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